금주 중이었는데 갑자기 맥주가 먹고싶은 일이 있어

편의점에서 4캔 만 원에 사왔다. 

 

솔직히 몇 달 전만해도 편의점맥주

딱히 마실게 없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라인업이 다양해져서 놀랐다. 

 

제주 슬라이스

홉하우스 13

구스 IPA

구스아일랜드 윗비어(이름기억안남)

 

4캔에 만 원 사왔다. 

 

이 중 추천할만한 맥주는

제주 슬라이스랑 홉하우스13

 

제주맥주 제주 슬라이스

 

패션후르츠가 3.4% 함유되어있다는데 펠롱에일이랑 그 위트에일인가랑 느낌이 달라서 진짜 제주맥주에서 나온건지 갸우뚱했다. 맥주 스타일이 뭔지는 보통 써있기 마련인데 그냥 패션 푸르트 에일이라고만 써있다. 솔직히 기대 하나도 안했는데 반전으로 의외로 맛있었다.

 

알코올도 4.1%인데다가 라벨부터 컨셉까지 대중적인 맥주임을 알 수 있는데 맛도 대중적이다. 끝은 깔끔하게 떨어지고 패션후르츠 향도 강한 편이다. 산미도 약하게 있고 탄산감도 있어서 청량하고 깔끔하게 마시기 좋다. 근데 맥주라고 하기엔 너무 가벼워서살펴보니 식품 유형이 기타주류로 되어있다.

 

필라이트나 필굿처럼 맥아함량이 낮아서 기타주류가 된건지 패션푸르트(과일) 함량이 높아서 기타주류가 된 건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맥주 스타일을 표기하지 않은건가? 뭐 어쨌거나 2500원에 이정도 맛이면 매우 만족스럽고 봄여름 제주에서 마시기 좋을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기타주류가 주세가 낮아 4캔 만 원이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발포주 극혐하는 맥덕들이 있는건 알지만 미안하게도 난 발포주 좋아하는 편이다.

 

다만 아쉬운건 제주산 재료쓴다고 이름도 제주맥주에 양조장도 제주도에 지어놓고 맥아 덴마크산 패션후르츠 베트남산 밀맥아 독일산 홉 미국산은 좀... 내부 사정은 모르지만 이 맥주는 제주맥주가 추구했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어쨌거나 가격대비 추천 

 

홉하우스13

 

디아지오 코리아에서 나온 맥주인데 기네스도 만드는 곳이다. 

아일랜드에서 양조되었단느걸 보면 기네스 만드는 곳에서 같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름처럼 호피하면서도 청량한 라거이다. 

 

편의점 4캔 만 원 맥주들 중에 솔직히

어디서 나오는건지도 모르겠는

근본없는 맥주들도 많은데 

종류가 너무 많아 고민될 때 고르길 추천하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뻔하지도 않다. 

 

이것도 추천 

 

 

 

다시 금주모드로 돌아가겠지만

오랜만에 들른 편의점에서 만난 맥주들이 

상향 평준화되어 좀 놀랐다. 

바틀샵이랑 펍들은 어떨지 좀 궁금하지만

일단 금주

 

 

버거 덕후로서 노브랜드 버거를 지나칠 수 없어서 홍대가서 먹고왔다. 

 

사실 이마트가 F&B에 강점이 있기도 하고 이마트 기업 상황도 살짝 위기인 상태라

 

노브랜드 버거를 대충만들진 않았겠지란 생각도 있었다. 

 

 

 

게다가 항상 원하던 '직화'를 강조하길래 노브랜드 버거는 무조건 맛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결론적으로는 생각보다 평범했다. 

 

 

 

아직은 매장 몇 군데 없는것 같은데 홍대가 가까워서 홍대로 갔다. 

 

NBB버거라는 네이밍은 꽤 잘 했다고 생각하고 노란색으로 매장도 잘 꾸며놓았다. 

 

사람은 많았지만 매장도 워낙커서 북적인다는 느낌은 없었다. 

 

키오스크로 주문했는데 NBB 시그니처버거가 단품 3500원 세트 5300원정도로 팔리고 있었다.

 

버거킹이 할인 꽤나 때려대지만 확실히 버거킹, 맥도날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 보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딱 맘스터치인데 맘스터치는 치킨버거라

 

과연 소고기패티로 맘스터치 퀄리티를 낼 수 있을까 기대하며 먹었다. 

 

 

 

 

가격이 저렴하길래 패티 더블로 가서 NBB어메이징을 먹었는데 슬프게도 패티가 좀 아쉽다. 

 

약간 떡갈비같기도하고 먹어보진 않았지만 콩고기 패티가 있으면 딱 이런 느낌일것 같기도 하다.

 

약간 불규칙하게 정형된 패티가 또 버거의 매력인데 이건 마치 분홍소세지처럼 규칙적으로 정형되어있다. 

 

직화를 강조하지만 렌지에 돌린건가 싶을정도로 직화 느낌은 안 난다. 

 

 

 

 

또 아쉬운 점은 소스가 너무 평범하다. 

 

맘스터치 싸이버거가 레전드인 이유는 가성비도 가성비지만 소스가 맛있기 때문이다.

 

과연 제2의 맘스터치가 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소스 부분에서 너무 아쉬워서 갸우뚱하다. 

 

 

 

딱 마음에 들었던건 감자튀김인데 확실히 타 프랜차이즈에 비해 맛있다. 

 

하지만 감자튀김 맛집하려고 노브랜드버거를 런칭하진 않았을텐데 좀 아쉬운 부분이다. 

 

패티라도 맛있었으면 다른 맛(=다른 소스)에 기대를 걸어보겠지만

 

조리 미숙이 아니라면 제2의 맘스터치보다는 감자튀김 맛집에 가까워 보인다. 

 

 

현지에서 먹힐까인가 이연복셰프가 미국가서 만두만드는 과정을 본 적이 있다. 

 

건강한 재료로 만들면 건강한 맛이 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만두만드는 과정보고 살짝 놀라긴 했다. 

 

방송보고 만두맛은 결국 MSG와 돼지지방맛이 아닐까하긴 했는데 여전히 만두는 좋다. 

 

 

 

이대에 화상손만두 먹으러 왔다가 가게 이전 중이어서 미스터서왕만두를 먹었다.

 

그냥 가볍게 맛만 보려고 새우만두랑 군만두를 주문했다.

 

가격은 6천원 내외였던것 같은데 메뉴도 다섯개 정도로 단출하다.

 

술도 팔지 않는 것 같은데 만두만 팔아서 운영이 되다니 확실히 인기있는 곳은 맞는것 같다.

 

 

 

 

만두는 군만두 새우만두 모두 맛있지만 막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무난하게 맛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특징이라면 만두피가 다른 곳에 비해 쫄깃한 편이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좀 더 조미료맛 터지고 지방맛이 입에 감기는 만두를 좋아한다. 

 

간장, 흑초 찍어서 자극적으로 먹는 만두를 좋아하다보니 담백한 스타일의 만두는 무난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찾아와서 먹기 보다는 이대 근처에 왔을 때 먹기 좋은 곳 같다.

 

화상손만두는 가보지 못했지만 왠지 비슷한 느낌일것 같다. 

 

 

 

특이사항이라면 사장님이 친절하셨다.

 

만두집, 라멘집 사장님들이 친절하면 기억에 남는듯

 

 

 

UNTAPPD 4.02/5 RB 3.80/5 ABV 11.5% IBU 45 Style Imperial Stout

 



냉장고에 있던 뽀할라 임스인데 이 술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절주를 시작하기로 했다. 

 

뽀할라 로이츠는 메밀을 사용한 임스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나름 꽤 특이한 맥주였다. 

 

 


부재료로 메밀이 8%나 들어갔다고 하고 호밀맥아도 들어갔다. 

 

꿀도 들어갔다고 하는데 메밀꿀이라고 하는걸 보니 메밀꽃에서 채취한 꿀인 것 같다. 

 

버번배럴과 스카치 위스키 배럴에 두 번 숙성되었다고 한다. 

 

 


버번위스키랑 스카치 위스키 차이를 궁금해서 찾아봤다.

 

버번위스키는 옥수수가 51%이상 들어가야하며 반드시 불에 태운 새 오크통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에 비해 스카치 위스키는 중고 오크통을 사용해도 되고 최소숙성연한이 있다고 한다. 

 

 



위스키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지만 비슷해보이는데 굳이 왜 2번씩이나 배럴 에이징을 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어쩄든 맛은 스모크 향이 강하게 나는데 생각보다 바디는 무겁지 않고 가볍다. 

 

피트로 훈연한 몰트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훈연향이 강한것이 아무래도 특징이다.  

 

오크향도 나는데 이건 BA 임스면 다 나는 것이니 특이점이라고 할 건 없고 메밀은 사실 잘 모르겠다. 

 

평양냉면도 아니고 이렇게 강한 향들이 넘실대는 맥주에서 메밀향 찾기는 무리이다. 

 

 


맛있게 마셨지만 사실 또 사서 마실 것 같진 않다. 

 

그래도 컨셉 하나는 확실한듯싶다. 

 

메밀, 메밀꿀, 피트훈연, 배럴에이징 2번 등등.. 

 

전에 안국역쪽에 있다고 들었는데 가보지 못하다가 경복궁으로 이전하고나서 가보게 됐다. 

 

이런저런 메뉴가 있었는데 타마토로 소바와 미니돈카츠, 카레를 주문했다.

 

가격은 만 원 언저리로 비싼 편은 아닌데 접객이 매우 친절해서 인상적이었다. 

 

메뉴가 사실 옷에 튀길일이 없음에도 필요하면 사용하라며 일회용 앞치마도 제공했으며 머리끈도 가져가 주었다.

 

일본에서는 보통 일회용 앞치마를 제공해주고 한국에서는 주류회사에서 나누어주는 고기집 앞치마를 준다고 하는데 솔직히 일회용 앞치마가 훨씬 나은 것 같다. 

 

 

 

 

어쨌거나 얼마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원래는 무난하게 자루소바에 미니돈카츠 나오는 세트와 카레를 먹으려 했지만 제공해준 메밀차인가 면수인가 향이 좋아 타마토로 소바를 주문해봤다. 

 

소바에 대한 설명은 자세히 읽지 않고 메밀비빔면이겠거니 하고 주문했는데 굉장히 담백한 맛이었다.

 

산미와 염도, 당도 모두 튀지 않고 면의 맛이 메인으로 느껴질정도로 담백했다.

 

나중에 밥이랑 먹을때 오히려 맛이 좀 올라왔는데 잘 섞이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너무 담백하고 간이 약해 내 취향은 아니었다.

 

돈카츠와 카레역시 마찬가지로 특정 맛이 튄다거나 자극적인 느낌은 아니었지만 소바보다는 맛있게 먹었다.

 

 

 

 

전반적으로 음식을 성의있게 만들고 담백한 맛을 의도하는 것 같다.

 

사람은 꽤 있었지만 웨이팅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사실 엄청 맛있게 먹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분명히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다. 

 

아마 음식에서 풍겨지는 느낌과 가게 분위기, 친절함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서촌 근방에서 깔끔한 식사가 그리울 때 다시 올듯 

 

 

 

 

지난 번 4개월 지나서 먹은 막걸리 후기에 이은 후기 

느린마을 막걸리 4개월 냉장고 숙성 후기

 

느린마을 막걸리 4개월 냉장고 숙성 후기

막 걸러 후레쉬하게 마시는게 막걸리라지만 김치 민족 발효 민족 피가 끓어 막걸리가 숙성 된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직접 해봤다. 막걸리는 살균막걸리와 생막걸리가 있는데 살균막걸리는 효모를..

quuuu.tistory.com

대충 저때에 비해 2달 정도 지났으니 5~6개월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 시킨 셈이다. 

 

6개월에서 숙성을 멈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4개월 숙성 시켜보니 별거 없더라 

 

2. 냉장고에 다른 술을 집어 넣기 위하여 

 

 

어쨌든 맛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자면 안 달고 시고 가볍다.

 

예상대로 단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잔당이 발효하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막걸리가 전체적으로 가벼워졌다. 


또 신맛이 느껴지는데 날카로운 신맛은 아니고 괜찮은 신맛이다.

 
뚜껑에서 이산화탄소가 날아가도록 되어있어서 그런지 탄산이 강하지는 않았다. 

 

 


당연히 막 맛있거나 그러진 않지만 반대로 못먹을만한 정도도 아니다.

 
가볍고 산미있어 꿀떡꿀떡 넘어간다. 


2달 전에 남겼던 후기를 읽어보니 텁텁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건 텁텁함이 없다. 


산미는 더 강해졌지만 4개월 지나서 마신것보다 이번것이 낫다. 


물론 제일 나은건 1달 후 먹은 막걸리..^^

 


그냥 추측이지만 아마 이 이상으로 숙성시켜도 특별히 달라지는게 없을 것 같다. 


냉장고가 크다면 종류별로 기간별로 테스트 해볼텐데 냉장고가 작은게 좀 아쉽다. 

 

 

 

다만 문제는 숙취가 너무 심하다. 

 

발효부산물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맛보는 정도는 괜찮지만 많이 마시는건 비추다. 

 

 


결론
냉장고 작으면 주접떨지 말고 그냥 마시자 

 

지난번 사운즈 한남에 갔을 때 안에 있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했다. 

 

물론 이 카페에 오려고 여기까지 찾아온 건 아니지만 여기 빵이랑 커피도 맛있다고 해서 온김에 들려봤다. 

 

내부 공간도 있지만 사실 외부에 앉을 곳도 많고 외부 공간이 좋아서 밖에 나가서 마시길 추천한다. 

 

하지만 봄에 날이 좋으면 미세먼지가 많고 가을에 날이 좋은 날은 2주뿐이지..

 

어쨌든 커피는 다소 평범했고 운즈 한남에 갔을 때 안에 있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했다. 

 

 

 

 

물론 이 카페에 오려고 여기까지 찾아온 건 아니지만 여기 빵이랑 커피도 맛있다고 해서 온김에 들려봤다. 

 

내부 공간도 있지만 사실 외부에 앉을 곳도 많고 외부 공간이 좋아서 밖에 나가서 마시길 추천한다. 

 

하지만 봄에 날이 좋으면 미세먼지가 많고 가을에 날이 좋은 날은 2주뿐이지..

 

 

 

 

어쨌든 커피랑 마들렌같은 작은 빵들 몇개 곁들여 먹었는데 맛있었지만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다. 

 

대신 밖에 공간이 유니크해서 커피 한 잔 사들고 밖에서 여유롭게 마시긴 좋은 것 같다. 

 

JARRITOS도 있길래 주문해서 마셨는데 요새 왜이렇게 JARRITOS가 많이 보이는지 모르겠다. 

 

멕시코 국민 소다라고 하는데 어느나라나 그렇겠지만 콜라미만 잡이다.

 

소다 중 점유율이 높을진 모르겠지만 국민이란 칭호를 붙일만큼 대중적인지는 모르겠다. 

 

스페인어에서 j는 h말음이니 하리토스라 읽을텐데 크래프트 소다라 하기엔 원재료가 좀 애매하다.

 

수입사의 마케팅 능력과 영업력이 뛰어난듯 싶다. 

 

온어락 소다나 부루구루 콤부차 같은게 더 낫지 않나 싶은데 아마 단가가 맞지 않겠지?

 

 

 

 

어쨌거나 사운즈 한남 공간이랑 스틸북스 서점도 좋다. 

 

그 안에 카페는 여기밖에 없으니 카페도 덩달아 추천하다.  

 

가을만큼 커피 한 잔이 잘 어울리는 계절이 있을까? 

 

 

 

 

 

요새 돈까스 파는 가게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어서 여기저기 즐겁게 먹어보고 다니고 있는데 이번엔 최금강돈까스를 다녀왔다.

 

뭐 한 두군데 생겨야 비교라도 해볼텐데 너무 많이 생겨서 사실상 어디가 낫다 이런 비교는 힘들 것 같다.

 

각자 취향이 다르니 선호도 다를수밖에 없는데 맛을 떠나서 최금강돈까스처럼 컨셉이 확실하면 먹으러 가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다.

 

 

 

주변에 있는 헤키나 카와카츠와 달리 최금강돈까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의 맛이 연상되는 가게인데 그렇다고 경양식 돈까스 스타일을 팔지는 않는다.

 

특징으로는 재료의 품종이나 특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돼지고기는 버크셔 품종을사용하고 쌀은 삼강쌀을 사용한다.

 

국도 집 된장을 사용한다고 하고 들기름을 안심 위에 살짝 뿌려먹으라고 소개해준다.

 

그냥 메뉴판에 써 놓고나 벽에 붙여놓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가져다 줄 때 직접 소개해준다.

 

사실 커피도 싱글오리진이니 스페셜티 커피니 해야 좀 더 주의깊게 마셔보는 것처럼 저렇게 듣고 나면 좀 더 먹을 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래도 삼강쌀 맛을 구별하는건 불가능하지만...

 

 

 

 

사실 들기름이 맛있다거나 밥이 맛있다거나 하는건 잘 모르겠는데 흔해 빠진 컨셉보다는 확실한 색깔이 좋았다.

 

다만 안심 하나 등심 하나를 주문했는데 한 조각 얻어먹은 등심 지방이 좀 느끼하게 느껴졌다.

 

품종 차이인건지 그날 내 컨디션이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버크셔 품종이 맛있다고 들었는데 좀 당황스럽긴 했다.

 

 

 

 

안심 역시 고기는 맛있었는데 튀김이 좀 아쉬웠다.

 

복분자 마요 드레싱을 사용한 샐러드는 괜찮았고 겨자도 맛있었다.

 

필요한 것이 없는지 계속 챙겨주시는 것도 좋았다. 

 

 

 

 

카레도 주문했는데 카레가 너무 달고 맛이 너무 튀어 개인적으로 카레는 주문하지 않는 편이 나은 것 같다.

 

 

 

아 내추럴와인도 팔고 잔술도 팔던데 마셔보진 못했지만 맥주만 파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후식으로 산미 강한 요거트까지 나왔는데 맛을 떠나 전체적인 구성이 좋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좋은데 아쉬운건 뭔가 딱 하나 이것때문에 다시 오겠다 싶은 무언가는 없는것 같다. 

 

 

 

어쨌든 돈카츠집이 많이 생겨서 좋다.

 

 

 

 

막걸리를 좋아해서 식당이나 전통주점에서 못 보던 막걸리가 보이면 주문해서 마시곤 하는데 사실 문제가 있다. 

 

막걸리 종류는 엄청나게 많고 지역마다 막걸리도 달라 뭔가 지역특산 술 같이 낭만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막상 마셔보면 병 당 5천원 미만 가격대에서는 맛이 거기서 거기다. 

 

입국을 쓰냐 누룩을 쓰냐, 생막걸리인지 살균막걸리인지, 아스파탐을 사용 여부 등 각각 특색이 있지만 맛은 얼추 비슷하다. 

 

송명섭막걸리 등 유명 막걸리들이 있긴 하지만 구하기도 어렵고 그나마 구하기 쉽고 저렴한 막걸리 중엔 느린마을 막걸리가 제일 낫다. 

 

해창막걸리 등 맛있고 좀 다르게 느껴진다 싶으면 가격대가 올라간다. 

 

 

 

 

복순도가 손막걸리도 여기저기서 많이 보긴 했는데 병 당 12,000원 인데다가 또 비슷한 맛이지 않을까 해서 구입까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전통주는 인터넷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막걸리는 손쉽게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그리고 복순도가 막걸리는 손쉽게 주문이 가능한 막걸리 중 하나이고... 어느새인가 세 병을 주문했다. 

 

 

 

 

받은지 1주일 내에 마셨고 한 병은 남겨놓았다가 한달 뒤쯤에 마셔봤다. 

거의 받자마자 마신 막걸리의 첫 인상은 산미가 강하고 탄산이 강하다는 느낌이었다. 

 

병을 열자마자 탄산이 부글부글 올라오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효모를 살려놓고 잔당을 남겨놓아 병 안에서 2차발효가 되도록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그러면 병이 안터지나 궁금하다. 

 

보통 생막걸리는 뚜껑을 이산화탄소가 빠져나올수 있도록 만들어서 병이 터지지 않게 하는데 복순도가 막걸리는 그런 뚜껑이 아니다. 

 

병이 안터지는건가? 무슨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탄산이 강해서 청량하고 경쾌한 느낌이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조금 과하게 강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전체적으로 두터운 느낌이나 탄산으로 상대적으로 무거운 느낌은 아니다. 

 
당도도 있고 산미가 있다보니 요구르트 같은 느낌도 난다. 

 

 


한 달하고 일주일 정도 놔뒀다가 마셨을 때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다만 예전보다 쨍한 느낌이 덜해져 마시기 편했다.

 

놔둘루록 잔당이 발효돼 이산화탄소가 생기기 때문에 탄산이 강해질텐데 이건 신기하게도 한달 놔뒀을 때가 탄산이 더 약했다. 

 

여전히 음료수 같은 느낌이었으나 신맛도 줄고 단맛도 줄고 탄산도 약해지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졌다. 

 

개인적으로는 좀 숙성시킨 편이 더 나으나 청량한 느낌을 원한다면 양조하고 얼마 되지 않은 버전을 마시는게 나을 것 같다. 

 

 

 


복순도가 막걸리가 마케팅을 잘하는건지 영업을 잘하는건지 여기저기에 꽤 보이는데 좋아 보인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한 잔은 좋아도 한 병 다마시기엔 조금 부담스러워 병으로 사마시진 않고 식당에서 글래스로 팔면 한 잔 사 마실것 같다. 

 

식당에서 글래스로 마시려면 한 병값일 것 같긴 하다..^^

 

 

돈카츠가 잘 될수밖에 없는 이유를 주저리주저리 올렸었는데 다들 생각이 비슷한건지 돈카츠를 파는 곳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가까운 합정, 망원쪽에 생기길래 반가워서 호다닥 다녀왔다.

 

주말 저녁에 찾아갔는데 약간의 웨이팅 후 입장했다.

 

로스카츠는 이미 품절된 상태였고 히레카츠에 멘치카츠를 추가해서 주문했다.

 

 

주문하고 헤키 돈카츠에 대해 간단히 안내한 글을 읽어보니 헤키는 YBD 교배종인 금돼지 품종의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보통 우리가 먹는 돼지고기는 YLD 3원교잡종인데 금돼지는 랜드레이스 대신 버크셔를 사용한 품종이다.

 

몇 년 전부터 버크셔니 이베리코니 품종을 내세우는 돼지고기 구이집들이 생기던데 돈까스 집에서도 YLD가 아닌 품종을 보다니 신기하긴 했다.

 

사실 튀기는데다 소스에 찍어먹는 돈카츠 특성상 품종에 따른 맛 차이까지 구별하지는 못했지만 품종이 다른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시도 자체는 좋아보인다.

 

 

 

가게는 작은 편이지만 효율적으로 주방이 돌아가는지 얼마되지 않아 돈카츠가 나왔다.

(실제로 회전율도 꽤 빠른 편이다)

 

돈카츠와 샐러드 모두 처음 먹으면 맛있다는 생각이 든다.

 

돈카츠의 튀김은 두껍지 않고 얇은 편인데 입에 넣으면 바스락 저항 없이 부서지고 고기 역시 부드럽게 씹힌다.

 

직접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도 유자향이 향긋하다.

 

다만 문제는 끝에가면 좀 입에 물린다는 사실인데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으로 간이 너무 약하고 샐러드와 피클의 신맛도 약하다는 생각이다.

 

고기 자체 밑간이 덜된던지 소스를 찾게 되는데 소스 간도 약하고 장국 간도 약하다.

 

 

 

 

소금을 찍어 트러플 오일과 같이 먹으라고 안내해주지만 큰 감흥은 없다.

 

샐러드 드레싱도 셔서 다 먹지 못할 다른 곳과는 달리 여기는 유자 향은 강하지만 두텁고 크리미한 편이다.

 

무 피클도 직접 만드시는 것 같았는데 산도가 약해 피클 보다는 조각무에 가까운 느낌이다.

 

 

 

 

튀김옷이 거친 카와카츠보다는 이곳의 돈카츠가 더 취향에 맞지만 전체적인 만족도는 카와카츠가 더 높은 것 같다.

 

같이 주문한 멘치카츠보다는 돈카츠가 더 맛있었다.

 

참고로 사장님과 직원분은 매우 친절했다.

 

 

 

 

아쉬운 점을 쓰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꽤 맛있게 잘 먹었다. 

 

합정역 근처에 생긴 최강금돈까스 다녀온 후기도 조만간 올리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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