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304에서 서대문에 펍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사실 큰 관심은 없었다. 요새 하도 브루펍들이 많기도 하고 브루어리304 맥주를 맛있게 마신 기억도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이태원 브루독에서 브루304에서 일했던 브루어가 양조를 맡고 있다는 얘기를 언뜻 들은 것 같긴 하지만 이태원 브루독도 한 번 가고 아직 못가고 있다. 그럼에도 굳이 서대문까지 브루어리304를 찾아간 이유는 치킨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방문했고 당연히 사람은 별로 없었다. 찾아가기 좀 빡센게 골목에 위치해 있어 택시타고 가기도 애매하고 대중교통 타고 가기도 애매하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아 보였다. 펍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는데 1층에서 맥주 및 음식 주문하고 맥주는 바로 받아가는 구조였다. 자체양조 맥주가 하나 솔드아웃이라 플루토 블론드 에일 이랑 끽비어 꿀꺽 탁 주문하고 치킨 반반으로 주문했다. 서촌 효도치킨이랑 콜라보한다는것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
치킨은 가져다 주는데 사실상 맥주보다 치킨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찾아왔다. 치킨은 뭐 사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튀긴 연근이 생각보다 맛있었고 꽈리고추는 상상이상으로 매웠다.
둘 중에 어떤 사진이 플루토 블론드에일인지 모르겠지만 브루어리304 맥주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블론드 에일 스타일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안시키려다 시킨건데 잘 마셨다. 블론드 에일보다 홉향이 강한 편이고 바디도 꽤 있는 편이라 내 취향이었다. 가격도 게스트탭보다 저렴한 편이니 이 곳에 온다면 자체양조 맥주를 주문하는걸 추천한다. 끽비어 라거는 사실 꽈리고추 먹고 매워서 들이켜버려서 무슨 맛인지 잘 기억이 안난다. 그저그랬던 것으로 기억.
꼬들꼬들 장아찌 같았던 오이피클인데 맛있어서 사진으로 찍었다. 천편일률적인 치킨무나 공장제 오이피클보다는 작지만 특색있는 피클이 기억에 남는다. 쓰고보니 이것도 공장에서 만든거면 어떡하지 싶긴 하지만 어쨋든 맛있었다. 꽈리고추 치킨이랑 결이 같은 점도 보기 좋았다.
어쨌든 요약하자면 찾아가기 불편함, 치킨 맥주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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