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APPD 4.02/5 RB 3.80/5 ABV 11.5% IBU 45 Style Imperial Stout

 



냉장고에 있던 뽀할라 임스인데 이 술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절주를 시작하기로 했다. 

 

뽀할라 로이츠는 메밀을 사용한 임스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나름 꽤 특이한 맥주였다. 

 

 


부재료로 메밀이 8%나 들어갔다고 하고 호밀맥아도 들어갔다. 

 

꿀도 들어갔다고 하는데 메밀꿀이라고 하는걸 보니 메밀꽃에서 채취한 꿀인 것 같다. 

 

버번배럴과 스카치 위스키 배럴에 두 번 숙성되었다고 한다. 

 

 


버번위스키랑 스카치 위스키 차이를 궁금해서 찾아봤다.

 

버번위스키는 옥수수가 51%이상 들어가야하며 반드시 불에 태운 새 오크통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에 비해 스카치 위스키는 중고 오크통을 사용해도 되고 최소숙성연한이 있다고 한다. 

 

 



위스키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지만 비슷해보이는데 굳이 왜 2번씩이나 배럴 에이징을 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어쩄든 맛은 스모크 향이 강하게 나는데 생각보다 바디는 무겁지 않고 가볍다. 

 

피트로 훈연한 몰트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훈연향이 강한것이 아무래도 특징이다.  

 

오크향도 나는데 이건 BA 임스면 다 나는 것이니 특이점이라고 할 건 없고 메밀은 사실 잘 모르겠다. 

 

평양냉면도 아니고 이렇게 강한 향들이 넘실대는 맥주에서 메밀향 찾기는 무리이다. 

 

 


맛있게 마셨지만 사실 또 사서 마실 것 같진 않다. 

 

그래도 컨셉 하나는 확실한듯싶다. 

 

메밀, 메밀꿀, 피트훈연, 배럴에이징 2번 등등.. 

 

전에 안국역쪽에 있다고 들었는데 가보지 못하다가 경복궁으로 이전하고나서 가보게 됐다. 

 

이런저런 메뉴가 있었는데 타마토로 소바와 미니돈카츠, 카레를 주문했다.

 

가격은 만 원 언저리로 비싼 편은 아닌데 접객이 매우 친절해서 인상적이었다. 

 

메뉴가 사실 옷에 튀길일이 없음에도 필요하면 사용하라며 일회용 앞치마도 제공했으며 머리끈도 가져가 주었다.

 

일본에서는 보통 일회용 앞치마를 제공해주고 한국에서는 주류회사에서 나누어주는 고기집 앞치마를 준다고 하는데 솔직히 일회용 앞치마가 훨씬 나은 것 같다. 

 

 

 

 

어쨌거나 얼마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원래는 무난하게 자루소바에 미니돈카츠 나오는 세트와 카레를 먹으려 했지만 제공해준 메밀차인가 면수인가 향이 좋아 타마토로 소바를 주문해봤다. 

 

소바에 대한 설명은 자세히 읽지 않고 메밀비빔면이겠거니 하고 주문했는데 굉장히 담백한 맛이었다.

 

산미와 염도, 당도 모두 튀지 않고 면의 맛이 메인으로 느껴질정도로 담백했다.

 

나중에 밥이랑 먹을때 오히려 맛이 좀 올라왔는데 잘 섞이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너무 담백하고 간이 약해 내 취향은 아니었다.

 

돈카츠와 카레역시 마찬가지로 특정 맛이 튄다거나 자극적인 느낌은 아니었지만 소바보다는 맛있게 먹었다.

 

 

 

 

전반적으로 음식을 성의있게 만들고 담백한 맛을 의도하는 것 같다.

 

사람은 꽤 있었지만 웨이팅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사실 엄청 맛있게 먹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분명히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다. 

 

아마 음식에서 풍겨지는 느낌과 가게 분위기, 친절함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서촌 근방에서 깔끔한 식사가 그리울 때 다시 올듯 

 

 

 

 

지난 번 4개월 지나서 먹은 막걸리 후기에 이은 후기 

느린마을 막걸리 4개월 냉장고 숙성 후기

 

느린마을 막걸리 4개월 냉장고 숙성 후기

막 걸러 후레쉬하게 마시는게 막걸리라지만 김치 민족 발효 민족 피가 끓어 막걸리가 숙성 된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직접 해봤다. 막걸리는 살균막걸리와 생막걸리가 있는데 살균막걸리는 효모를..

quuuu.tistory.com

대충 저때에 비해 2달 정도 지났으니 5~6개월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 시킨 셈이다. 

 

6개월에서 숙성을 멈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4개월 숙성 시켜보니 별거 없더라 

 

2. 냉장고에 다른 술을 집어 넣기 위하여 

 

 

어쨌든 맛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자면 안 달고 시고 가볍다.

 

예상대로 단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잔당이 발효하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막걸리가 전체적으로 가벼워졌다. 


또 신맛이 느껴지는데 날카로운 신맛은 아니고 괜찮은 신맛이다.

 
뚜껑에서 이산화탄소가 날아가도록 되어있어서 그런지 탄산이 강하지는 않았다. 

 

 


당연히 막 맛있거나 그러진 않지만 반대로 못먹을만한 정도도 아니다.

 
가볍고 산미있어 꿀떡꿀떡 넘어간다. 


2달 전에 남겼던 후기를 읽어보니 텁텁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건 텁텁함이 없다. 


산미는 더 강해졌지만 4개월 지나서 마신것보다 이번것이 낫다. 


물론 제일 나은건 1달 후 먹은 막걸리..^^

 


그냥 추측이지만 아마 이 이상으로 숙성시켜도 특별히 달라지는게 없을 것 같다. 


냉장고가 크다면 종류별로 기간별로 테스트 해볼텐데 냉장고가 작은게 좀 아쉽다. 

 

 

 

다만 문제는 숙취가 너무 심하다. 

 

발효부산물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맛보는 정도는 괜찮지만 많이 마시는건 비추다. 

 

 


결론
냉장고 작으면 주접떨지 말고 그냥 마시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