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3.97/5 BA 4.51/5 ABV 12.3% IBU 40 Stlye 발틱 포터


셀러 시리즈는 뽀할라에서 다양한 배럴에이징을 시도하는 맥주 시리즈인데(버번, 꼬냑, 쉐리, 데낄라 등) 이번에 마신 사잔드라고 부르고싶은 사얀드는 호밀이 들어간 발틱포터를 꼬냑 배럴, 버번 배럴에서 바나 탈린이라는 에스토니아 리큐르에 적신 오크큐브를 넣고 숙성시킨 맥주라고 한다. 에스토니아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양조한 맥주라고 한다. Sajand가 에스토니아어로 세기(century)라 하는데 그래서 그런듯. 누가 저런 스토리를 듣고 맥주를 사나 싶겠지만 꼬냑, 버번, 바나 탈린 이야기를 듣고 적지 않은 가격임에도 사버렸다.^^ 


첫향은 달콤한 과일향이 난다. 위스키는 어느정도 마셔봐서 버번배럴 캐릭터는 무엇인지 알지만 꼬냑은 한 두번 마셔본게 다이고 바나 탈린은 무엇.. 아마 달콤한 알싸한 과일향이 꼬냑과 바나탈린 캐릭터에서 온 것이 아닐까 싶다. 버번배럴 느낌만 났다면 실망할뻔 했는데 확실히 다른 느낌은 난다. 그 외 초콜릿, 커피 향 등 임스 캐릭터도 유효하다. 살짝 새콤하고 상큼한 느낌이 있어서 매우 달지만 질리지 않게 마실 수 있었다. 목넘김은 부드러운 편.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먹었으나 이게 반절쯤 마시다보면 새롭게 다가왔던 향들이 희미해지고 익숙한 임스맛만 남는다. 2~3명이 쉐어하면 누구코에 붙이나 싶겠지만 저렇게 해야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을듯.  


셀러 시리즈라 그런지 Best Before 2118년인데 내가 그때까지 참을 수 있을리가^^ 사고 한 달 정도 있다가 마신 것 같다. 맥주는 냉장보관이지! 하다가 냉장고 좁다고 더 빨리 마시게 되는 것 같다. 흠 왁스 까기만 귀찮다. 





BA 4.13/5 RB 3.62/5 Style 벨지안 스트롱 에일 ABV 8.5% 


깔끔하고 청량한 블론드 에일. 나쁘진 않은데 가성비가 별로인듯


코끼리가 전면에 그려진 맥주인데 라벨이 화려해서 맥주도 화려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얌전한 스타일이었다. 델리리움 트레멘스가 의학용어로 알콜 중독에 의한 정신착란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맥주 라벨이 화려한 것 같다. 웃긴건 맛은깔끔하고 청량한 느낌의 맥주였다. ㅎㅎ


외관은 맑고 금빛색에 거품이 두껍게 형성된다. 도수는 높은 편인데 알콜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고 허브향과 바나나향이 살짝 난다. 전반적으로 향이 강하지 않고 드라이 하지 않으며 깔끔하고 청량한 느낌이다. 맥주 하나만 먹기엔 다소 심심해 음식이랑 같이 먹는게 나을 것 같다. 병과 라벨이 특이하고 캐릭터도 강하지 않아서 선물로 주기 좋을 것 같다. 



RB 3.58/5 BA 4/5 ABV 5.9% IBU 59 Style IPA


밸런스 좋고 가성비 좋은 IPA. 다음 시리즈도 마셔보고 싶다.  


파이어스톤 워커 브루잉의 루포닉 디스토션 시리즈는 홉 조합을 바꾸어 가며 3개월 마다 출시하는 시리즈를 말하는데 주로 IPA 스타일로 만드는 것 같다. 자세한 홉 조합은 공개되지 않는 것 같고 이번 No.10은 미국 북서부쪽, 독일, 호주 홉 등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과일이나 합성향을 첨가하지 않고 홉으로만 향을 내는 것을 컨셉으로 출시하는 시리즈인 듯 싶다. 


지난 시리즈들을 마셔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토대는 비슷하고 약간씩 변주를 주는 식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마신 no. 10은 큰 기대없이 바틀샵에서 추천으로 사왔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특별한 맛이 아니긴 한데 오렌지, 자몽, 망고와 같은 화사한 시트러스향과 균형잡힌 쌉싸름함이 좋았다. 전형적으로 시트러스향이 두드러지는 웨스트코스트 IPA보다는 복숭아 향도 어렴풋이 느껴지고 살짝 다른 느낌이라 좋았다. 너무 달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균형잡혀 있으면서도 느껴지는 화사함이 매력적이다.  





RB 3.49/5 BA 3.88/5 IBU 15 ABV 5.7% Style Fruit Beer


라즈베리 주스를 마시는 것 같은 음용감. 달고 무난하다.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 약간 아쉽다. 


병 라벨도 그렇고 라즈베리가 잔뜩 들어간 맥주라는 인상을 주는 맥주이다. 맑은 연한 붉은색을 띠는데 맛은 단 딸기, 체리 맛이 난다. 부재료로 라즈베리(산딸기라고 적혀있음)만 들어갔으니 라즈베리 맛이겠으나 사실 라즈베리보다는 딸기나 체리가 훨씬 익숙한 맛이라 표현을 저렇게 했다. 흔히 마시는 체리음료와 비슷한 맛이 난다. 딱 과일주스와 같은 느낌인데 음용성도 좋고 딱히 튀는 맛도 없고 무난하다. 너무 달아서 내 스타일은 아니긴 한데 맥주 쓴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좋아할 것 같다. 과일향이 강해서 합성착향료가 들어간게 아닌가 했는데 써있기로는 신선한 라즈베리를 발효 단계에서 엄청 넣었다고 써있다. 점심이나 늦은 오후에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나 과일이랑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나른한 오후나 휴양지랑 잘 어울릴 듯하다. 가격이 비싸서 재구매는 하지 않을 것 같다.  



RB 3.81/5 BA 4.07/5 Style American Imperial Red Ale ABV 12.2 % IBU 65


KBS나 브랙퍼스트 스타우트처럼 임스로 유명한 파운더스인데 IPA를 버번배럴에 배럴에이징 했다고 해서 사서 마셔봤다. All day IPA나 기타 등등 파운더스 맥주를 꽤 마셔본 결과 결국 최애맥주는 KBS였는데 과연 KBS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라는 기대는 사실 안했고 호기심에 사서 마셔봤다)


과연 IPA캐릭터가 강할지 버번캐릭터가 강할지 궁금했는데 향은 일단 홉향이 난다. 다만 마시면 IPA라는 느낌보다 버번 캐릭터가 생각보다 강한데 바디도 미디엄-풀 바디 정도로 생각보다 묵직하다. 도수도 높고 달달하다보니 벨지안 스트롱 에일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버번 캐릭터에 몰트의 달짝지근함까지 더해져 한 번 마신 후에는 홉 캐릭터가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렇다보니 IPA를 배럴 에이징한 시도가 약간 무색하게 느껴졌다.(비싸서 불만인거 맞음 ^^)


파운더스 Redankulous 이런 맛이었나 싶기도 한데 맥주 이름이 DankWood가 딱인 것 같다. Dank하고 Woody하다. 맥주에서 쓰이는 Dank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감이 잘 안오는데 사전적 의미는 눅눅한이라는 뜻이고 대마(weed)의 은어이기도 해서 마리화나같은, 도수가 높으면서 호피한, 톡 쏘는(pungent), 향기 있는(odoriferous) IPA를 묘사할때 쓰인다고도 한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상큼한 홉향이 아니라 눅눅하고 퀘퀘한, 묵직한 느낌의 홉향을 묘사할 때 Dank 하다고 하는 것 같다. 대마는 잘 모르지만 예상하자면 홉과 대마가 식물 계통이 가까워서 대마에서 눅눅한 느낌의 향을 감지해 Dank라 부르기 시작했고 홉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향을 Dank라 불러 맥주에도 사용된 것 같다. 무거운 호피함=Dank 이런 느낌인 듯 싶다. 


어쨌거나 맥주는 맛있는데 비싸서 '왜 IPA를 굳이 버번 배럴 에이징 하고 그래?(가격만 비싸지게)'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스믈스믈 떠오른다. 레댕큘러스를 맛있게 마셨다면 한번쯤 마셔보는 것도 추천!



BA 4.04/5 RB 3.79/5 ABV 9.1% IBU 81 Stlye DIPA 


제조일자 18년 7월 21일의 신선한 IPA라 그런지 홉 향부터가 상큼 터졌다. 오렌지, 파인애플 향이 감지되고 전반적으로 시트러스 향이 메인인 홉향인데 탄산감도 꽤 있고 바디감도 꽤 있다. 바디감이 꽤 있다 했더니 오트밀이 재료로 들어가 있다. 


18년도 스포트라이트 시리즈 컨테스트(매년 2명이 팀을 이뤄 하는 스톤 내부 경연대회인듯)의 우승맥주라고 하는데 헤이지 하지 않아도 쥬시할 수 있다고 증명하듯 내세우는 맥주이기도 하다.  쥬시하고 헤이지한 NE 스타일 IPA만 유행처럼 너도나도 찾아대는게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인데 THE NO HAZE DOUBLE IPA라니 재밌다. ㅎㅎ


충분히 호피하고 맛있는 맥주이지만 헤이지하고 쥬시한 맥주랑은 조금 다르긴 하다. 그래도 밸런스가 좋고 마음에 드는 맥주이다. 좀 비싸다는점이 조금 아쉽다. 도수는 높지만 알콜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DIPA이지만 쥬시함을 내세운 맥주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비터도 강하지 않다. 그나저나 스톤 홈페이지에서 브루어 인터뷰 영상을 봤는데 컴페티션 우승하고 22주년 맥주로 나온 것을 기뻐하는 모습에 나도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날이 풀려서 루프탑에 가려고 했는데 비와서 3층 루프탑에는 앉지 못했다. 위에 천막같은게 없어서 비오면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 문래창작촌에 흔치 않은 높은 건물(3층 ㅎㅎ) 이라서 날이 좋을때 루프탑에서 한 잔 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스탭들은 매우 친절한데 루프탑에서 먹으려면 맥주를 카운터에서 받아 가야하는 정책이 조금 불편한 것 같다. 들고가다 흐를수도 있고 자리를 잡지 않아 짐이 있는 상태에서 코스터를 챙겨가는 것도 번거롭고, 500 맥스잔에 받아가는 것도 아니라 손잡이도 없는데 쟁반이나 캐리어도 주지 않고 가게 구조나 지형에 익숙하지도 않은데 루프탑까지 가지고 올라가는건 좀 아닌 것 같다. 차라리 진동벨을 줘서 자리에 짐을 놓고 나중에 쟁반으로 가져가는 편이 나은 것 같다. 아니면 아예 캐쥬얼하게 루프탑은 외부 취급하고 테이크아웃 플라스틱컵잔에 따라주는 것도 괜찮은것 같다. 탭리퍼블릭은 탭을 고르고 택에서 맥주를 직접 따르는 재미가 있는 편이고, 아트몬스터는 평지라서 맥주를 가져가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는데 이곳은 3층높이를 맥주를 들고 오르려니 약간 번거롭게 느껴졌다. 2층에 자리를 잡으니 결제도 후불결제였고 맥주도 주문하니 가져다 주셨다. 루프탑이 출구와 연결되어서 그런지 선불결제에 맥주도 직접 가져가는 정책을 쓰는 것 같은데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만 좀 불편하다. 


매장은 1층과 2층, 2층(외부), 3층(루프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느낌이 다르고 잘 꾸며져 있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있었다. 비어포스트에서 맥주 사가면서 보니 올드문래도 역시 사람이 엄청 많았다. 우리슈퍼에 사람들 바글바글한것도 그렇고 수제맥주가 확실히 많이 대중화 된 것 같다. 




메뉴는 타코와 감자튀김이 같이 나오는 메뉴를 주문하고 맥주는 더랜치브루잉 세종드쎄글이랑 비어바나 첫 양조 맥주라는 트로피컬바이스를 주문했다. 한국 고양이라고 써있는걸 보면 브루원에서 위탁양조하는가 싶은데 잘 모르겠다. 솔직히 더랜치브루잉 처음봐서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대표님 이력이 흥미롭다. 인터뷰에 따르면 대표는 프랑스 출신으로 그랑제꼴출신에 카이스트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엘리트인데 한국인과 결혼해 대전에서 펍을 운영하게된다. 그리고 그 펍에 양조시설까지 갖추게 된 것이 더랜치브루잉이다. 취미삼아 양조를 해보면서 양조라는 일이 엔지니어들한테 잘 어울리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재미있는 이력이다. 자세한 속 상정은 모르지만 멋진 삶인 것 같다. 



뭐 어쨌거나 세종드쎄글은 세종의 쿰쿰함이 살짝 나긴 했으나 바나나 향이 너무 강해서 맥주 잘못 받은줄 알았다. 바이젠이 인기가 많으니 대중적으로는 인기가 많을 듯 싶다. 트로피컬바이젠은 호피바이젠 컨셉인것 같은데 이 스타일도 사실 인기 많을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도 누가 물어보면 슈나이더 탭5를 추천하게 되는데 이 맥주 역시 다들 좋아할 듯 싶다. 열대과일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실만 했다. 탄산이 강했던 것 같고 맥주 관리가 잘 되는 건지 국내양조맥주라 그런지 둘 다 신선함이 느껴졌다. 치킨타코는... 리뷰생략. 비어포스트 매달 발간하는거 보고 맥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응원했는데 비어바나 비어포스트바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 자주 가서 지속가능한 비어포스트에 도움을.. ㅎㅎ



투올 서 소라치에이스(To Øl Sur Sorachi Ace)




RB 3.64/5 BA 3.78/5 6.0% ABV Style Sour/Wild Ale(Dry Hopped Sour Brett IPA)


사워, 소라치에이스, 브렛효모를 좋아한다면 추천할만 맥주, 밸런스가 좋고 전체적으로 가볍고 산뜻한 느낌 


투올 브루어리는 덴마크의 브루어리인데 덴마크어로 두개의 병을 뜻한다고 하고 Sur 시리즈를 출시하는데 Sur는 덴마크어로 Sour를 뜻한다고 한다. 향은 레몬, 레몬그라스향의 소라치에이스 홉 향이 풍긴다. 브루클린 브루어리 소라치에이스를 좋아해서 골랐는데 마시기전에는 소라치에이스 홉 향이 강하지만 마시면 산미가 꽤 있는 편이고 Brett효모를 이용한 만큼 꼬릿함도 끝에 남는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밸런스가 좋다, 무난하다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 브렛의 꼬릿함, 소라치에이스홉, 사워를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꽤 마음에 들었다. 가격도 많이 비싼편은 아니고 도수도 높지 않아 데일리로 가볍게 마시기 좋은 것 같다. 다양한 맥주를 마시기 시작한 초심자들에게도 추천할만한 맥주. 


척 모리스 멜빈 브루잉(Chuck Morris | Melvin Brewing)


BA 4.16/5 RB 3.64/5 ABV 8% IBU 98 Stlye Imperial IPA


아로마가 강조된 DIPA, 멜빈의 팬이라면 마셔볼만 하지만 아니라면 굳이.. 


Rotational Imperial IPA 시리즈 중 하나로 척 모리스는 액션 배우 척 노리스에 영감을 받아 네이밍 한 맥주로 보인다. RIPA 시리즈는 멜빈이 작은 배치로 2018년 동안 2달마다 6새의 RIIPA를 선보이는 시리즈라고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근데 도대체 어떻게 영감을 받은건지 궁금해 관련 기사를 살펴보니 멜빈 헤드 브루어가 자리를 비운 사리 GM인 제이미 모리스가 드라이 호핑을 너무 많이해서 이 엄청난 맥주가 만들어 졌다고 소개되어 있다. 제이미 모리스와 그의 딸의 별명인 척을 합쳐 척 모리스로 네이밍 했다고 한다. 소개 영상이나 라벨에는 홉을 때려 넣는(?) 느낌을 사용해 척 노리스를 떠올리게 의도한 듯 하다. 


맥주는 파인애플 구아바 등 열대 과일 느낌의 홉향이 풍부하게 났다. 제조 일자가 18년 5월 29일이라 약 3개월이 지나서 마시게 된 셈인데 조금 더 신선하게 마시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이정도면 나름 신선한 상태인 것 같다. Chinook, Columbus, Citra, Mosaic, Simcoe 홉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아직 무슨 홉이 쓰인지 유추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홉의 달짝지근한 맛이 있고 IBU에 비해 비터는 강하지 않다. 맛있게 마시긴 했는데 가격도 좀 나가는 편이고 척 모리스만의 특별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드라이 호핑 때 홉을 실수로 때려 넣다가 만든 맥주라니 할말은 없지만 홉 아로마가 너무 강하고 비터가 약한 것 같다. 만 원 이하라면 재구매할 용의가 있지만...^^  


식스포인트 스위트액션(Sixpoint Sweet Action)



RB 3.33/5 BA 3.9/5 ABV 5% IBU 40 Style Cream Ale


맛있는데 특별하지는 않은, 몰티한 라거를 닮은 호피한 에일. 


아무 생각없이 크림에일이라길래 스타우트인줄 알았는데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갈색에 가까운 오렌지색의 몰티해 보이는 에일이었다. 


솔직히 콜라 캔같은 캔에 들어있어서 기대 하나도 안했는데 한 모금 마시면 딱 맛있다는 생각이 든다. 풀향, 허브향 위주이지만 상큼한 과일향도 같이 느껴져서 상쾌하다는 인상을 먼저 받는다. 몰티해서 곡물의 향은 충분히 느껴지지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몰티+호피 인데 두 캐릭터 다 강하지 않다. 근데 스위트하지도 않고 크리미 하지도 않은데 이름 무엇...? 몰티한 라거인데 좀 호피한 맥주라고 설명하고 싶다. 무난하지만 특별하지는 않은 맥주인데 국내 수입가격은 약간 비싸게 느껴진다. 살껀 다 샀는데 뭔가 아쉬울 때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포퍼링스 홈멜 비어(Poperings Hommel Bier)




BA 4.04/5 RB 3.51/5 Style 벨지안 에일 ABV 7.5%


냉장고 같았던 문래 비어포스트펍(?) 맥주 보관하는 곳에서 사온 맥주인데 벨지안 에일인지 모르고 사서 벨지안 에일을 오랜만에 마시게 되었다. 거품이 무지 풍성하게 올라왔고 꿀향, 바나나 향이 지배적이었다. 라이트 바디에 마무리는 씁쓸쌉싸름한데 7.5%의 도수는 느껴지지 않고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었다.홈멜은 벨기에 지역의 홉을 부르는 말이라는데 아마 홉의 학명인 Humulus lupulus과 관련이 있는것 아닐까 싶다. 이름에 비해서는 홉향이 강하지는 않다.


담은 막걸리, 미스터리브루잉 Westcoast IPA, Doulbe IP NE Style 


1932포천일동막걸리 담은

7월 27일 양조한 막걸리었는데 언제 먹었던건지 잘 기억이 안난다. 우유와 같은 부드러운 느낌이고 당도가 꽤 있었다. 탄산은 매우 적었다. 진하고 두터운 느낌이었다. 느린마을 막걸리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병입 시기에 따라 구분해서 파는데 봄에서 겨울로 갈수록 탄산은 늘고 당도는 감소한다. 당에서 발효가 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나오기 때문에 당연한 건데 이번에 마신 담은 막걸리는 봄 느낌에 좀 더 담백하고 두터운 느낌이었던 것 같다. 좀더 도수가 높고 탄산이 강하고 당도가 낮으면 좋을 것 같은데 담은막걸리는 생막걸리라 하니 좀 놔두면 병 안에서 발효가 일어나려나? 살균탁주라 생각했는데 생탁주라 설명이 써있는 것 같다. 이 당도면 어떤 한식이랑 페어링 해서 먹어야 할지 약간 갸웃거리게 된다.  확실히 맛있게 마셨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다. 식당에서 주문해서 먹는거면 몰라도 개인이 가정에 사와서 먹기에는 좀 애매한 것 같다. 와인이나 증류주처럼 선물로 주기에도 약간 애매하고.. 병 디자인과 패키징은 고급스럽다. 


미스터리브루잉


Westcoast IPA 7.4%

캔입해서 다음날 먹어서 그런지 탄산은 좀 약한 편이었다. 도수가 높은데도 무겁지 않았고 첫 모금은 시트러스한 과일향 위주로 상큼한 느낌이었다. 처음은 쥬스같은 상큼함이 우선이었다면 끝맛은 씁쓸하고 풀향 솔향이 올라온다. 무난하게 잘 만든 웨스트코스트 스타일 IPA라는 느낌이다. 맥덕들은 조금 밋밋하다고 느낄수도 있는데 크래프트 맥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맛있게 마실 것 같다. 저번에 미스터리 뉴잉을 마셨을 때도 느낀 거지만 신선하다고 느껴지는 홉향이 좋다. 


Double IPA NE Style

역시 마찬가지로 탄산이 약간 빠져있긴 했지만 상큼하고 맛있었다. 달달한 열대과일향이 지배적이었고 NE답게 쥬스같은 음용성이 좋았다. 도수가 8.1%나 되지만 알콜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바로 전에 마신 WestCoast IPA보다도 가벼운 느낌이었다. 살짝 밍밍한 느낌이 있긴 했는데 탄산이 좀 빠져서 허전한 느낌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생각보다 크라울러로 마시는게 매장에서 마시는것이랑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물론 48시간정도 있다 마시긴 했지만..어쨋든 맛있게 마셨다. 이정도면 만족스러움


파운더스 KBS/Founders KBS (Kentucky Breakfast Stout



RB 4.28/5 BA 4.6/5 Stlye Imperial Stout ABV 12.3% IBU 70


유명하디 유명한 KBS인데 어쩌보니 이렇게도 늦게 마시게 되었다. 탭으로 마신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한데 바틀로는 처음이다. 부재료로는 커피와 코코아를 사용했고 버번 배럴에서 에이징한 임스이다. 


고전(?) 맥주 중에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음에도 높은 평점을 받고 칭송받는 맥주들이 종종 있어서 사실 KBS를 마시기 전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KBS는 마시고 나니 확실히 인정할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향, 초콜릿향, 위스키, 나무 향, 바닐라향 등BA 임스에서 느껴지는 향들이 나지만 밸런스가 좋고 혀에 감기듯 부드러운 촉감이 좋다. Silky 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좀 달다 싶었는데 끝맛은 쌉싸름하게 끝나는 것 같다. 


맥주고 사람이고 다 비슷비슷해 보여도 진짜는 헷갈리게 하지 않는 것 같다. 맛있는 맥주는 맛있다. 

8와이어드 세종 소빈(8 Wired Saison Sauvin)



RB 3.73/5 BA 3.89/5 ABV 7% IBU 50 Style 세종


세종을 처음 접하던 때 마셨던 맥주인데 사실 그때는 세종 소빈이 yeasty-hoppy 세종인지는 몰랐다. 세종의 매력인 특유의 효모의 쿰쿰함의 매력도 잘 모르고 홉 캐릭터 강한 IPA나 배럴 에이징한 임페리스얼 스타우트를 좋아하곤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세종의 매력이 뭔지 어렴풋이 알것만도 같다. 취향은 돌고 도는거라더니 ㅎㅎ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겨울이 왔다는 핑계로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찾아 다닐지도 모르겠다. 


세종은 원래 벨기에의 농주로 효모 캐릭터가 강조된 맥주인데 8와이어드 세종 소빈은 뉴질랜드 브루어리인 8Wired가 뉴질랜드 홉인 Nelson sauvin과 Motueka를 넣어 호피함을 더한 맥주이다. 뉴질랜드 계열 홉은 열대과일 향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는 하는데 솔직히 이번에 마셨을때 홉 향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보통 세종대비 상큼하고 덜 익힌 과일에서 느껴지는 과일풋내가 느껴지긴 한데 끝에 남는 쿰쿰함이 더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 부담스럽지 않게 세종을 맛보고 싶은 사람이나 여름날에 마실 맥주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나저나 더부스 수입이던데 8Wired는 계속 수입하나 보다. 


밸러스트포인트 하이 웨스트 빅토리 앳 씨(Ballast Point Victory At Sea - High West Barrel-Aged)



RB 4.09/5 BA 4.29/5 ABV 12% Style 임페리얼 스타우트


발라스트 포인트의 빅토리 앳 씨를 라이 버번 배럴 에이징 시킨 맥주인데 부재료로는 커피랑 바닐라향 등이 들어갔다고 쓰여있다. 백토리 앳 씨도 맛있게 마시긴 했는데 바닐라 향과 커피향이 너무 강해 조금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나서 버번 배럴 에이징 한다고 해서 뭐 달라질까 싶었는데 평이 꽤 좋아서 궁금해서 마셔봤다. 기대가 크진 않았는데 오 생각보다 맛있었다. 


위스키향, 오크통 향이 부담스러웠던 부재료 맛을 감싸주는 느낌이다. 부재료향이 부담스러운 느낌이 아니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도수가 꽤 높음에도 알콜은 두드러지지 않고 바디도 그렇게까지 무거운 느낌은 아니라 여름에도 마시기 괜찮은 것 같다. 밸러스트포인트 맥주 수입을 이제 하이트진로에서 하니 좀 더 구하기 쉬워지지 않을까 싶은데.. 연중 생산하는 맥주인지 시즈널한 맥주인지는 모르겠다. 이정도면 만족스러운듯 싶다.  


투올 쓰리 엑스 레이드(To Øl 3X Raid Beer)



RB 3.47/5 BA 4.25/5 Style IPL ABV 5.8%


Rate beer에서는 Indian Style Lager라고 분류하고 BA에서는 German Pilsener라고 하는데 보통 IPL이라 하는듯 싶다. 투올의 Raid Beer의 3배의 홉으로 드라이 호핑해 만들었다는데 확실이 홉의 풍미가 강하다.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오고 홉 향은 강렬하기 보다는 화사한 느낌이다. 꽃향, 과일향이 화사하게 피어 오르고 필스너를 마실 때와 같은 맥아 맛도 맴돈다. 


라거와 에일은 상면발효/하면발효 차이이지 맛으로는 구별하기 힘들다고 말하곤 하지만 라거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상대적으로 홉도, 바디감도 라이트한 느낌이다. 깔끔하게 여름날 마시기 좋은 맥주인듯 싶다. 라벨을 디자인 할 때 색을 그려 넣는 대신 색의 이름이 쓰여진 동그라미를 나열하였는데 맥주 스타일도, 라벨도 재미있다. 마셔본 적은 없지만 사진으로 배워본 맥주에 의하면..^^ Raid Beer는 색이 칠해져 있는데 3X Raid의 색을 한 번 상상해 보는 것도...(과연 할사람이 있을런지는) 


분 크릭 마리아주 파르페(Boon Kriek Mariage Parfait)



RB 3.90/5 BA 4.18/5 ABV 8%, Style 람빅 


분(Boon)은 벨기에 Lambeek에 있는 람빅 양조장이다. 처음에는 람빅을 접했을 때는 신기하네~ 정도였는데 이제는 특유의 시큼함과 꼬릿함이 종종 생각나는 것 같다. 맥주계의 평양냉면이랄까. 

 

리터당 400g의 체리가 들어갔다고 알려져 있는데 과일의 시큼함이 강하긴 한데 체리같은 느낌은 그렇게 까지 강하지 않았다. 마시면 향은 시큼한 과일향과 특유의 꼬릿함이 느껴지는데 마시면 산미가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끝은 뭉근한 브렛향으로 끝난다. 젖은 가죽, 헛간 냄새라고 표현하는데 사실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다. 


상미기한이 2035년까지라고 나와있는데 람빅이 상대적으로 상미기한이 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연 이 맥주를 산 사람이(=맥주 좋아하는 사람)2035년까지 30년동안 내버려 둘지는.. ㅎㅎ


호불호가 좀 갈리기에 큰 기대는 안했는데 꽤 마음에 들었다. 언제나처럼 가격이 좀 비싼게 문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하나씩 사두었다가 그 스트레스를 능가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하나 더 사고 그만큼의 스트레스가 아닐 때에 한 병을 비우며 스트레스를 푼다면 맥주를 사고 마시는게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그럴싸하게 포장이 되는 것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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