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3.81/5 BA 4.07/5 Style American Imperial Red Ale ABV 12.2 % IBU 65


KBS나 브랙퍼스트 스타우트처럼 임스로 유명한 파운더스인데 IPA를 버번배럴에 배럴에이징 했다고 해서 사서 마셔봤다. All day IPA나 기타 등등 파운더스 맥주를 꽤 마셔본 결과 결국 최애맥주는 KBS였는데 과연 KBS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라는 기대는 사실 안했고 호기심에 사서 마셔봤다)


과연 IPA캐릭터가 강할지 버번캐릭터가 강할지 궁금했는데 향은 일단 홉향이 난다. 다만 마시면 IPA라는 느낌보다 버번 캐릭터가 생각보다 강한데 바디도 미디엄-풀 바디 정도로 생각보다 묵직하다. 도수도 높고 달달하다보니 벨지안 스트롱 에일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버번 캐릭터에 몰트의 달짝지근함까지 더해져 한 번 마신 후에는 홉 캐릭터가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렇다보니 IPA를 배럴 에이징한 시도가 약간 무색하게 느껴졌다.(비싸서 불만인거 맞음 ^^)


파운더스 Redankulous 이런 맛이었나 싶기도 한데 맥주 이름이 DankWood가 딱인 것 같다. Dank하고 Woody하다. 맥주에서 쓰이는 Dank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감이 잘 안오는데 사전적 의미는 눅눅한이라는 뜻이고 대마(weed)의 은어이기도 해서 마리화나같은, 도수가 높으면서 호피한, 톡 쏘는(pungent), 향기 있는(odoriferous) IPA를 묘사할때 쓰인다고도 한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상큼한 홉향이 아니라 눅눅하고 퀘퀘한, 묵직한 느낌의 홉향을 묘사할 때 Dank 하다고 하는 것 같다. 대마는 잘 모르지만 예상하자면 홉과 대마가 식물 계통이 가까워서 대마에서 눅눅한 느낌의 향을 감지해 Dank라 부르기 시작했고 홉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향을 Dank라 불러 맥주에도 사용된 것 같다. 무거운 호피함=Dank 이런 느낌인 듯 싶다. 


어쨌거나 맥주는 맛있는데 비싸서 '왜 IPA를 굳이 버번 배럴 에이징 하고 그래?(가격만 비싸지게)'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스믈스믈 떠오른다. 레댕큘러스를 맛있게 마셨다면 한번쯤 마셔보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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