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려서 루프탑에 가려고 했는데 비와서 3층 루프탑에는 앉지 못했다. 위에 천막같은게 없어서 비오면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 문래창작촌에 흔치 않은 높은 건물(3층 ㅎㅎ) 이라서 날이 좋을때 루프탑에서 한 잔 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스탭들은 매우 친절한데 루프탑에서 먹으려면 맥주를 카운터에서 받아 가야하는 정책이 조금 불편한 것 같다. 들고가다 흐를수도 있고 자리를 잡지 않아 짐이 있는 상태에서 코스터를 챙겨가는 것도 번거롭고, 500 맥스잔에 받아가는 것도 아니라 손잡이도 없는데 쟁반이나 캐리어도 주지 않고 가게 구조나 지형에 익숙하지도 않은데 루프탑까지 가지고 올라가는건 좀 아닌 것 같다. 차라리 진동벨을 줘서 자리에 짐을 놓고 나중에 쟁반으로 가져가는 편이 나은 것 같다. 아니면 아예 캐쥬얼하게 루프탑은 외부 취급하고 테이크아웃 플라스틱컵잔에 따라주는 것도 괜찮은것 같다. 탭리퍼블릭은 탭을 고르고 택에서 맥주를 직접 따르는 재미가 있는 편이고, 아트몬스터는 평지라서 맥주를 가져가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는데 이곳은 3층높이를 맥주를 들고 오르려니 약간 번거롭게 느껴졌다. 2층에 자리를 잡으니 결제도 후불결제였고 맥주도 주문하니 가져다 주셨다. 루프탑이 출구와 연결되어서 그런지 선불결제에 맥주도 직접 가져가는 정책을 쓰는 것 같은데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만 좀 불편하다. 


매장은 1층과 2층, 2층(외부), 3층(루프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느낌이 다르고 잘 꾸며져 있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있었다. 비어포스트에서 맥주 사가면서 보니 올드문래도 역시 사람이 엄청 많았다. 우리슈퍼에 사람들 바글바글한것도 그렇고 수제맥주가 확실히 많이 대중화 된 것 같다. 




메뉴는 타코와 감자튀김이 같이 나오는 메뉴를 주문하고 맥주는 더랜치브루잉 세종드쎄글이랑 비어바나 첫 양조 맥주라는 트로피컬바이스를 주문했다. 한국 고양이라고 써있는걸 보면 브루원에서 위탁양조하는가 싶은데 잘 모르겠다. 솔직히 더랜치브루잉 처음봐서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대표님 이력이 흥미롭다. 인터뷰에 따르면 대표는 프랑스 출신으로 그랑제꼴출신에 카이스트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엘리트인데 한국인과 결혼해 대전에서 펍을 운영하게된다. 그리고 그 펍에 양조시설까지 갖추게 된 것이 더랜치브루잉이다. 취미삼아 양조를 해보면서 양조라는 일이 엔지니어들한테 잘 어울리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재미있는 이력이다. 자세한 속 상정은 모르지만 멋진 삶인 것 같다. 



뭐 어쨌거나 세종드쎄글은 세종의 쿰쿰함이 살짝 나긴 했으나 바나나 향이 너무 강해서 맥주 잘못 받은줄 알았다. 바이젠이 인기가 많으니 대중적으로는 인기가 많을 듯 싶다. 트로피컬바이젠은 호피바이젠 컨셉인것 같은데 이 스타일도 사실 인기 많을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도 누가 물어보면 슈나이더 탭5를 추천하게 되는데 이 맥주 역시 다들 좋아할 듯 싶다. 열대과일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실만 했다. 탄산이 강했던 것 같고 맥주 관리가 잘 되는 건지 국내양조맥주라 그런지 둘 다 신선함이 느껴졌다. 치킨타코는... 리뷰생략. 비어포스트 매달 발간하는거 보고 맥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응원했는데 비어바나 비어포스트바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 자주 가서 지속가능한 비어포스트에 도움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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