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퍼링스 홈멜 비어(Poperings Hommel Bier)




BA 4.04/5 RB 3.51/5 Style 벨지안 에일 ABV 7.5%


냉장고 같았던 문래 비어포스트펍(?) 맥주 보관하는 곳에서 사온 맥주인데 벨지안 에일인지 모르고 사서 벨지안 에일을 오랜만에 마시게 되었다. 거품이 무지 풍성하게 올라왔고 꿀향, 바나나 향이 지배적이었다. 라이트 바디에 마무리는 씁쓸쌉싸름한데 7.5%의 도수는 느껴지지 않고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었다.홈멜은 벨기에 지역의 홉을 부르는 말이라는데 아마 홉의 학명인 Humulus lupulus과 관련이 있는것 아닐까 싶다. 이름에 비해서는 홉향이 강하지는 않다.


담은 막걸리, 미스터리브루잉 Westcoast IPA, Doulbe IP NE Style 


1932포천일동막걸리 담은

7월 27일 양조한 막걸리었는데 언제 먹었던건지 잘 기억이 안난다. 우유와 같은 부드러운 느낌이고 당도가 꽤 있었다. 탄산은 매우 적었다. 진하고 두터운 느낌이었다. 느린마을 막걸리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병입 시기에 따라 구분해서 파는데 봄에서 겨울로 갈수록 탄산은 늘고 당도는 감소한다. 당에서 발효가 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나오기 때문에 당연한 건데 이번에 마신 담은 막걸리는 봄 느낌에 좀 더 담백하고 두터운 느낌이었던 것 같다. 좀더 도수가 높고 탄산이 강하고 당도가 낮으면 좋을 것 같은데 담은막걸리는 생막걸리라 하니 좀 놔두면 병 안에서 발효가 일어나려나? 살균탁주라 생각했는데 생탁주라 설명이 써있는 것 같다. 이 당도면 어떤 한식이랑 페어링 해서 먹어야 할지 약간 갸웃거리게 된다.  확실히 맛있게 마셨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다. 식당에서 주문해서 먹는거면 몰라도 개인이 가정에 사와서 먹기에는 좀 애매한 것 같다. 와인이나 증류주처럼 선물로 주기에도 약간 애매하고.. 병 디자인과 패키징은 고급스럽다. 


미스터리브루잉


Westcoast IPA 7.4%

캔입해서 다음날 먹어서 그런지 탄산은 좀 약한 편이었다. 도수가 높은데도 무겁지 않았고 첫 모금은 시트러스한 과일향 위주로 상큼한 느낌이었다. 처음은 쥬스같은 상큼함이 우선이었다면 끝맛은 씁쓸하고 풀향 솔향이 올라온다. 무난하게 잘 만든 웨스트코스트 스타일 IPA라는 느낌이다. 맥덕들은 조금 밋밋하다고 느낄수도 있는데 크래프트 맥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맛있게 마실 것 같다. 저번에 미스터리 뉴잉을 마셨을 때도 느낀 거지만 신선하다고 느껴지는 홉향이 좋다. 


Double IPA NE Style

역시 마찬가지로 탄산이 약간 빠져있긴 했지만 상큼하고 맛있었다. 달달한 열대과일향이 지배적이었고 NE답게 쥬스같은 음용성이 좋았다. 도수가 8.1%나 되지만 알콜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바로 전에 마신 WestCoast IPA보다도 가벼운 느낌이었다. 살짝 밍밍한 느낌이 있긴 했는데 탄산이 좀 빠져서 허전한 느낌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생각보다 크라울러로 마시는게 매장에서 마시는것이랑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물론 48시간정도 있다 마시긴 했지만..어쨋든 맛있게 마셨다. 이정도면 만족스러움


파운더스 KBS/Founders KBS (Kentucky Breakfast Stout



RB 4.28/5 BA 4.6/5 Stlye Imperial Stout ABV 12.3% IBU 70


유명하디 유명한 KBS인데 어쩌보니 이렇게도 늦게 마시게 되었다. 탭으로 마신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한데 바틀로는 처음이다. 부재료로는 커피와 코코아를 사용했고 버번 배럴에서 에이징한 임스이다. 


고전(?) 맥주 중에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음에도 높은 평점을 받고 칭송받는 맥주들이 종종 있어서 사실 KBS를 마시기 전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KBS는 마시고 나니 확실히 인정할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향, 초콜릿향, 위스키, 나무 향, 바닐라향 등BA 임스에서 느껴지는 향들이 나지만 밸런스가 좋고 혀에 감기듯 부드러운 촉감이 좋다. Silky 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좀 달다 싶었는데 끝맛은 쌉싸름하게 끝나는 것 같다. 


맥주고 사람이고 다 비슷비슷해 보여도 진짜는 헷갈리게 하지 않는 것 같다. 맛있는 맥주는 맛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