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배달의 민족을 애정했지만 배달의 민족 최소주문 금액이나 배달료때문에 요즘에는 우버이츠로 주문하게 되는 것 같다. 1인가구에게 15,000원 주문가격은 좀 부담되는 듯. 8천원 주문도 가능하지만 8천원 주문에 3천원 배달료 내느니 우버이츠에서 11,000원 짜리 시켜먹게 되는 것 같다. 우버이츠도 나중에는 배달료를 받도 최소주문금액 제한을 걸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지금 열심히 써야겠다. 그때되면 내가 돈을 많이 벌거나 뭐 다른 스타트업이 투자금을 열심히 갈아 넣겠지 뭐^^ 추석 연휴때 집에서 시켜먹은 업체들 간단히 리뷰를 남겨보고자 한다. 



우선 생활맥주에서 치킨을 시켜먹었는데 생활맥주에서 웬 치킨이냐 싶겠지만 딱히 이유는 없었다. 그냥 눈에 보이길래 시켜봤다. 맥주를 좋아해서 생활맥주를 가볼법도 하지만 솔직히 맥주를 좋아하다보면 생활맥주의 맥주는 약간 애매하게 느껴진다. 무난한 맛일 것 같은데 그러기엔 가격이 좀 비싸게 느껴진다. 굳이 왜..? 라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가본 적이 없는데 생활맥주 치킨을 시켜먹어보고 조금 궁금해지긴 했다. 일단 소스, 피클, 치킨 박스, 쿠폰 등 여러모로 트렌디한 느낌을 받았다. 글씨체 때문인지 몰라도 배달의민족이나 백채김치찌개같은 젊은 느낌이었다. 흠 표현이 좀 구린데 어쨌든 그런 느낌이어서 지나가다 보이면 맥주 한 잔 하러 가보고 싶고, 다만 치킨은 다시 시키진 않을 것 같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 가격이면 BBQ가 낫다. 



러브썸키친이라는 들어본 적 없는 국회의사당역에 위치한 브런치카페로 추정되는 곳에서 시킨 아보카도명란 비빔밥이다. 시킨 이유는 아보카도랑 명란 모두 좋아하고 같으먹으면 분명 맛있을 것을 알기에 시켜봤다. 일단 맛 없기가 힘든 조합이라 맛있게 먹긴 했는데 아쉬운 점은 소스랄게 없어서(설마 빼고 준 건 아니겠지?) 명란이 저 비빔밥의 간을 담당해야하는데 그러기엔 조금 벅차보인다. 먹다가 명란만을 기다리게 되는데 명란 양이 좀 작다. 개인적으로는 양도 좀 부족했다. 먹기 편했다는 점이 장점. 재주문은 하지 않을듯. 



메이드 인 시카고 피자에서 주문한 1인용 시카고 피자인데 사이즈는 정말 작긴 하다. 재보진 않았지만 지름 15cm 정도 되려나? 근데 의외로 혼자먹기 양은 충분하다. 토마토소스도 맛있고 치즈도 맛있는 편이다. 다만 아쉬운점은 빵 부분이 두껍고 양이 많아서 밀가루 맛이 좀 물린다는 점이고 아무리 빨리와도 오면 좀 식어서 렌지로 돌려서 먹어야 할 것 같다는 점이다. 근데 혼자 먹기는 딱 적당한 양이어서 남길 필요도 없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재주문 의사는 있다. 빵이 좀만 얇으면 좋을 것 같다. 



좋아하는 바스버거에서 시킨 치킨버거인데 이건 정말 별로였다. 바스버거 패티를 좋아해서 보통 바스더블버거를 먹고 와사비새우마요 버거인가 그것도 맛있게 먹었는데 이 치킨버거는 별로다. 피클맛이 너무 튀고 치킨은 두꺼운데 겉 튀김이 딱딱하고 양념이 강하지 않아 밋밋하고 소스는 버거랑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빵은 왜그런지 몰라도 눌려있었고 아무튼 KFC 승. 당연히 다음에 시킬 때는 다른 메뉴 시켜먹을 것 같다. 


먹다가 사진을 안찍었는데 배달돼지 여의도점에서 나홀로 세트(오리지널)도 시켜먹었다. 찌개에 쌈까지 먹고 싶은 사람은 좋아할런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구성이 풍부해서 가격만 높아진 느낌이었다. 이것저것 다 빼고 고기+밥+쌈채소+쌈장 만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맛은 무난무난 했는데 비슷한 구성으로 파는 곳들이 많아 다른 곳에서도 한 번 시켜봐야겠다. 


하나 아쉬운 점은 우버는 프로모션 쿠폰이 선택이 안되고 유효기간 짧은 순으로 무조건 사용된다는 점인데 5000원 쿠폰이 있었는데 추석특집이라고 3천원 코드가 떠서 아무생각 없이 입력했다가 5천원 할인 못받고 강제로 3천원 할인 받았다. 억울하단건 아니고 우버를 쓰면서 느끼는 건데 유저의 개입을 최소화 하고 간결하게 만들다보니(결제 이력이나 주문 이력등을 통해 자동화 되고 클릭이 몇 번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불편한 부분이 생기는 것 같다. 재미있는 부분. 


참고로 프로모션 코드로 eats-3svg8 을 입력하면 첫 주문 2회에 5000원씩 할인을 해주고 있다. 개인 추천코드이고 정성스런 리뷰를 뒤로하고 굳이 다른추천 코드를 사용하고 싶다면 홈페이지나 네이버 블로그 등 참고..^^

사실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중국의 모바일 결제에 대한 묘한 부러움이 있었고 카카오에서 카카오페이 소상공인 전용 큐알코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오오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중국 놀러가서 위챗페이의 위대함을 한 번 느껴볼까 싶었지만 중국 내 은행계좌가 있어야 하고 뭐 이러쿵 저러쿵 쉽지 않아 보여서(그런건 아니고 중국 여행 계획이 딱히 없었음^^) 시도해 보지 못했는데 얼마전에 카카오페이 큐알코드로 결제해봤다. 


중국의 경우 위조지페가 많기도 하고 카드결제가 일반적이지 않은 점이 모바일 결제가 발전할 수 있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컴퓨터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기를 건너 뛰고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기로 바로 건너가 모바일 서비스들이 활성화된 동남아도 카드결제 대신 모바일 결제가 대세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은 현금결제가 대부분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카드결제가 너무 보편화 되어 있어서 과연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 될까 싶은 우려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카드를 대체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일단 카카오페이 큐알코드 결제 방법은(다른 방법이 있나 모르겠는데 안내 받은대로 진행하였다) 다음과 같다. 


1. 카카오페이를 켜서 결제 화면으로 넘어간다(핸드폰을 흔들면 바로 넘어가는 설정을 할 수 있는 듯 싶은데 어쩄거나) 


2. 가게에 비치된 QR코드를 인식한다. 


3. 금액을 누르고 지문인식 등을 이용해 인증 한 후 금액을 전송


4. 가게 주인이 송금 된 내역을 확인


5. 결제 끝


간단하잖아? 라고 묻는다면 카드는 더 간단해^^ 라고 대답하고 싶다. 카드 꺼내서 결제하는게 100배는 편하다. 물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4의 과정이 좀 불편했다. 나는 당연히 띠딩 하고 바로 울리는 줄 알았는데 개인이 토스나 카카오페이로 송금하는 것처럼 가게 주인이 결제 내역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결제 됐나요?(돈 받으셨죠?)하는 과정이 약간 중고거래 하는 느낌으로다가 조금 민망했다.


내가 굳이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나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하는 경우는 혜택이 있는 경우나 페이코 포인트가 어쩌다 생긴 경우인데 이번 결제과정에서는 딱히 혜택도 없었다. 과연 할인과 같은 혜택이 없는데 1~4 과정을 거칠까 싶다. 런닝하러 나갈 때 굳이 카드를 챙기기 싫으니 핸드폰만 가지고 나가서 편의점에서 음료수 사 마실때 모바일로 결제하고는 하는데 그렇지 않고는 보통 지갑을 들고 다니니 굳이 모바일로 결제할 필요를 못느낀다. 아이폰 유저라 삼성페이 얘기는 생략.. 


차라리 중국처럼 노점상에서도 핸드폰 결제가 가능할 때가 되면 모바일 결제가 다소 번거롭더라도 카드를 들고다닐 필요가 없으니 모바일 결제를 선호할 것도 같은데 지금 당장은 굳이...? 왜...?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카카오 입장에서야 카카오페이 결제 비중이 높아진다면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사업에 활용할 수 있으니 카카오페이 결제를 확장하려고 할 것 같긴 한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에 약간 실망해서 큰 기대는 안 된다. 핸드폰만 들고다니고 싶은데 근 3년내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쪽에서 자주 가는 중국집은 맛이차이나인데 맛이차이나는 합정-상수 쪽인데다가 사람도 많고 해서 다른곳을 가보고 싶던 찰라 플로리다반점이 맛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게 되었다. 위치는 YG사옥과 메세나폴리스 사이에 있는데 망원보다는 합정역에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블로그로 몇 번 검색 했는데 이름도 특이하고 가게 분위기도 특이해서 더 궁금했던 것도 있다. 중국음식 파는데 플로리다반점이라니.. ㅎㅎ(솔직히 괴랄한 퓨전일까 걱정 좀 함) 




가게 외관이나 내부 인테리어는 예상했던대로 독특했다. 옛날 복싱잡지 같은 걸 내부에 비치해 놓은 걸 보면서 흠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를 생각하다보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이름과는 달리 뭔가 클래식해보여서 클래식한 메뉴 짜장, 짬봉, 탕수육을 주문했다. 일단 탕수육을 보기에도 때깔 좋게 나왔는데 요즘 대세인 찍먹 탕수육이 아닌 볶먹 탕수육이 나왔다. 예상가능하게 맛있는 맛이고 짜장은 좀 짭짤한, 춘장 맛이 맛이 나는 짜장이었다. 개인적으로 짜장면 위에 계란후라이 올라가는걸 별로 안좋아하지만 계란 올라간걸 오랜만에 본 듯! 짬뽕은 자연스러운 불맛이 났는데 셋 중에 제일 맛있게 먹었다. 둘 다 면이 얇은게 특징. 처음 들어왔을 때 가게 내부가 살짝 뿌옇게 연기가 차있어서 왜그런가 했는데 짬뽕을 먹고나니 연기 끄덕끄덕.  


전반적으로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약간 어렸을때 먹던 중식 느낌이 났다. 그래서 오래된 복싱 잡지를 비치해 놨나 싶은데 왜 플로리다반점인지에 대한 미스테리는 못풀었다. 너무 무난한 메뉴만 먹어서 다음번엔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 부담 없이 먹기 좋은 맛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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