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쪽에서 자주 가는 중국집은 맛이차이나인데 맛이차이나는 합정-상수 쪽인데다가 사람도 많고 해서 다른곳을 가보고 싶던 찰라 플로리다반점이 맛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게 되었다. 위치는 YG사옥과 메세나폴리스 사이에 있는데 망원보다는 합정역에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블로그로 몇 번 검색 했는데 이름도 특이하고 가게 분위기도 특이해서 더 궁금했던 것도 있다. 중국음식 파는데 플로리다반점이라니.. ㅎㅎ(솔직히 괴랄한 퓨전일까 걱정 좀 함) 




가게 외관이나 내부 인테리어는 예상했던대로 독특했다. 옛날 복싱잡지 같은 걸 내부에 비치해 놓은 걸 보면서 흠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를 생각하다보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이름과는 달리 뭔가 클래식해보여서 클래식한 메뉴 짜장, 짬봉, 탕수육을 주문했다. 일단 탕수육을 보기에도 때깔 좋게 나왔는데 요즘 대세인 찍먹 탕수육이 아닌 볶먹 탕수육이 나왔다. 예상가능하게 맛있는 맛이고 짜장은 좀 짭짤한, 춘장 맛이 맛이 나는 짜장이었다. 개인적으로 짜장면 위에 계란후라이 올라가는걸 별로 안좋아하지만 계란 올라간걸 오랜만에 본 듯! 짬뽕은 자연스러운 불맛이 났는데 셋 중에 제일 맛있게 먹었다. 둘 다 면이 얇은게 특징. 처음 들어왔을 때 가게 내부가 살짝 뿌옇게 연기가 차있어서 왜그런가 했는데 짬뽕을 먹고나니 연기 끄덕끄덕.  


전반적으로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약간 어렸을때 먹던 중식 느낌이 났다. 그래서 오래된 복싱 잡지를 비치해 놨나 싶은데 왜 플로리다반점인지에 대한 미스테리는 못풀었다. 너무 무난한 메뉴만 먹어서 다음번엔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 부담 없이 먹기 좋은 맛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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