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과일향+ 상큼새콤. 누구나 좋아할만한 맥주같지 않은 맥주. 


RB 3.59 BA 4.02/5 Stlye 바를리너 바이세 ABV 4.10%


베를리네 바이세는 거품 많고 산미 강한 스타일의 에일인데 깔끔하고 과일향 나는 상큼한 스타일인데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 저번에 비어바나에서 처음 마셔봤다. 그때 그다지 맛있게 마시지 않아서 큰 기대는 안했으나 병도 이쁘고 노스코스트 IPA를 맛있게 마셔 한 번 사봤다. 


첫 느낌은 '이렇게도 맥주 스타일 설명과 똑같은 맥주가 있다니' 인데 거품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왔기 때문.. ㅎㅎ 물론 산미도 강하고 깔끔하고 상큼하니 맛있었다. 합성착향료가 아닌 패션푸르트랑 복숭아 쥬스? 과즙? 이 첨가된 것 같은데 자연스러운 과일향이 좋았다. 복숭아향은 살짝만 나도 패션후르츠 향이 좀 더 강한데 원래 패션푸르츠에 산미가 있기 때문에 맥주와 잘 어울렸다. 


 베를리네 바이세 하면 베를린의 샴페인이라는 말이 따라오는데 이 맥주는 새콤상콤 좋았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모두 좋아할 것 같다. 병도 이쁘고 식당에서 팔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명동쪽에 갔다가 정창욱 쉐프가 한다는 금산제면소라는 곳이 있길래 뭣도 모르고 가봤다. 가면서 블로그 리뷰를 좀 찾아보니 최자로드에 참치 해체쇼 했던 그곳이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최자로드에 나온 곳을 두번째로 가보게 되었다. 어쨌든 아무생각 없이 도착해 보니 이미 8명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뭐 그정도면?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게가 8석밖에 없다.. 즉 한 바퀴는 돌아야 차례가 돌아온다는 뜻인데 면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회전율이 빠르지는 않았다. 번호표를 적는 것도 아니고 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웨이팅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라 겨울이나 여름에는 웨이팅이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한 3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간 것 같다. 



메뉴는 탄탄멘 단일 메뉴인데 고명을 추가할 수 있고 고명당 천원이 추가된다. 다른건 이해가 가는데 양념 짜사이, 채썬 대파, 마라 소스에 천 원 추가되는 건 조금 비싸게 느껴진다. 사실 별로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너무 오래기다려서 다시는 오기 힘들 것 같다는 마음에 다들 추가하는 것 같은 양파밥이랑 온천달걀을 추가했다. 특이한 점은 음료 메뉴가 없다는 점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가? 



국물 없는 탄탄멘을 먹어본 적이 없어 비교 레퍼런스가 없지만 맛있었다. 다만 문제가 있는데 먹다보니 조금 물렸다. 술이 있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술은 없다. 조금 물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앞에 있는 흑초, 고추기름, 산초, 고추가루등을 넣어 변주를 주는데 넣다보면 맛이 확 색달라지긴 하지만 계속 넣다보니 이게 무슨 요리를 먹고있는건가 싶기도 하다. 게다가 추가한 온천계란을 넣고 먹어보려고 했는데 약간 이게 실수였다. 처음엔 향신료와 자극적인 양념에 맛있게 느껴지다 점점 무뎌져서 물리는건데 계란을 넣으니 향과 간이 더 약해지고 꾸덕해진다. 짜사이를 시킬 걸 그랬다. 계속 흑초, 고추기름을 넣게 되고 점점.... ㅎㅎㅎ


흰쌀밥을 추가해서 먹는건 나쁘지 않다. 일단 올라간 튀긴 양파가 굉장히 맛있고 소스가 밥과도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양이 많지 않은 사람은 추가 토핑이 굳이 필요 없는 것 같고 추가 토핑을 주문하더라도 먹다가 주문하는걸 추천한다. 계란을 주문하였다면 섣불리 초반에 넣지 말고 끝부분에 넣어서 마무리 하기를 추천한다. 사람들이 추가 토핑을 당연하다는 듯 시키는건 긴 웨이팅의 결과인 것 같은데 토핑 없이 먹는편이 더 맛있게 먹을 확률을 높여 주는 것 같다. 아 미쉐린 2019 빕구르망에도 선정되었다고 한다. 술을 팔지 않는게 여러모로 좀 아쉬운데 웨이팅이 6명 이하라면 다시 먹어볼 것 같다. 


문래 창작촌에 하나 둘 가게가 들어서면서 상권이 확 커지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는 조용한 모습이다. 매번 올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별로 없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예전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하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어울릴것같은 동네이지만 신기하게도 젠트리피케이션과는 상관 없는 동네인 것 같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예전에 양키스 버거와 양키스 피자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양키스 버거는 없어지고 양키스 스테이크와 양키스 피자로 나뉜 것 같다. 양키스피자에 들어갔는데 버거도 같이 팔고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버거도 하나 주문하고 피자도 슬라이스로 시켰다. 슬라이스된 피자가 있으면 조각으로 주문 가능했고 아니면 홀피자를 시켰어야 했다. 북적일 시간에 가진 않았는데 웨이팅이 조금 있었다. 살짝은 비좁게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었고 대략 열댓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 친절했지만 셀프서비스로 가져와야 하는 것들이 있어 왔다갔다 조금은 번잡한 분위기였다. 



버거는 반가운 마음에, 피자는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버거보다 피자가 훨씬 맛있었다. 예전에 버거 먹으러 왔을때도 맛있게 생겨서 그저 그렇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엄청 맛있게 생겼는데 평범하다. 반면 피자는 평범하게 생겼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조각피자도 작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오면 페페로니 피자 홀피자로 시켜먹고 싶다. 문래하면 채윤희밖에 생각나지 않았는데 사람이 많으면 양키스피자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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