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유투브 유튜브 하길래 뭐 있나 해서 돌아다녀 봤지만 생각보다 볼만한게 없었다. 생각보다 어린애들을 위한 컨텐츠가 많았고 나머지는 중고딩들을 위한 느낌이었다. 그 와중에 뒤적뒤적 하다 최자로드라는 영상을 보게 됐는데 은근히 재밌었다. 다듀는 좋아해도 최자를 말하는걸 방송에서 오래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조리있게 말도 잘 하고 화법이 친근해서 자기가 아는 맛집을 소개해준다는 프로그램의 컨셉에 잘 어울렸다. 그렇다고 최자로드에 나왔으니 가봐야지! 해서 찾아간건 아니고 가리봉동 근처에 갈일이 있었을 때 아 여기 만두집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나서 찾아서 가봤다. 이걸 먹으러 찾아가기엔 애매한 위치에 있고 그렇기에 더 찾아가고 싶은 느낌이 드는 뭐 그런 느낌의 만두집이다. 



간판부터 읽을 수가 없지만 골목에 사람이 많은 곳은 이곳 하나다. 방송의 힘이 아닐까 싶은데 다행이 한국말 할 줄 아는 분도 계시고 메뉴판은 한국어로 써있으니 쫄지 말고 들어가면 된다. 대여섯 테이블 정도 있었는데 주말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웨이팅이 있었으니 유투브이지만 방송의 힘이 대단한 것 같기도 하다. 




보통 양꼬치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중국요리 등 메뉴는 꽤 다양한데 군만두 양이 얼핏 보기에도 많아보여서 간단히 군만두랑 소룡포만 주문했다. 잔술로 적은 양의 술도 팔고 맥주도 있으니 술도 같이 주문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일정이 있어 아쉽게도 술은 못마셨지만 술이랑 잘어울릴 듯한 맛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리뷰에 중국 향신료향이 좀 난다는 리뷰가 있어서 조금 쫄았는데(향신료 좋아하는 편임) 향신료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신 저 군만두 만두에 샐러리향이 났는데 보통 만두에서 느끼기 힘들어 그걸 향신료 향이라 표현한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소룡포는 최자로드에서 설명했다시피 만두피가 꽤 두꺼운 편인데 육즙이 터지는 그런 느낌의 만두는 아니었다. 물론 맛은 있음. 방송에서도 강조한 거지만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수준급의 만두가 맞으나 맛만 놓고 봤을 때는 멀리서 찾아오고 기다리고 하면 조금 아쉽게 느낄 수도 있다. 만두 말고 다른 요리들도 맛있다고 하는데 먹어보지 못해 아쉽다. 간장에 식초랑 마늘이랑 고추가루랑 섞어 먹었는데 확실히 흑초향이 매력있었다. 근처에 가산 아울렛이 있으니 겸사겸사 들려봐도 좋을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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