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라고 하면 경양식 부먹 돈가스가 떠오르고 돈카츠라고 하면 소스를 찍어먹는 일식 돈카츠가 떠오르는데 이런 기준으로 합정 크레이지카츠는 돈카츠를 파는 곳이다. 

 

왠지 골목식당 포방터 돈가스집이 방영되면서 돈가스를 파는 곳이 많이 생기고 핫해진 것 같다.  

 

방송 하나로 그렇게 되었을리는 없지만 방송을 기점으로 기존 돈가스집이 조명받은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다. 

 

오래 기다릴 자신이 없어 포방터 돈가스는 먹으러 갈 생각도 안하고 근처 돈가스 집을 찾아보다가 크레이지카츠를 찾았는데 줄이 너무 길어 여기도 못 먹은 기억이 있다. 

 

그 후로 꽤 시간이 지나고 문득 생각이 나 다시 찾아갔는데 운이 좋았던건지 돈가스 인기가 식은건지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예전에 한참 돈가스 핫할 때는 거의 10팀 넘게 대기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모습인것 같으면서도 다들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고 행동도 비슷하다. 

 

메뉴는 한정메뉴 있고 히레 있고 로스 있고 그랬던것 같은데 한정메뉴는 다 떨어졌고 히레랑 로스 같이 나오는 메뉴를 골랐다. 

 

런치 할인도 되고 런치에는 맥주도 저렴하던데 시간이 되는 사람은 런치로 와도 좋을것 같다. 

 

 

 

 

 

개인별 작은 물병을 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는데 돈가스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차별화를 두기 위함인지 각자 돈가스 철학을 실현하는 것인지 요새 생기는 돈가스 가게만큼이나 돈가스 스타일도 제각각인데 기대에 못 미친 곳도 있었다. 

 

저온으로 튀기는 것도 좋고 덜 익혀 튀겨 내는 것도 좋은데 먹다보면 정말 이런 맛을 추구하는 것일까 아니면 아직 그 맛이 미치지 못한 것일까 궁금할 때가 많다. 

 

크레이지카츠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난한 스타일이고 예상대로 맛있다. 

 

줄이 길지 않고 동네에 있다면 가끔 와서 먹고 싶은 곳이다. 

 

  1. 고기 위주의 메뉴(저탄고지 유행)

2. 1인분씩 나뉘어 나옴(친하지 않으면 나눠먹는 일이 피곤한 경우가 있음)

3.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고기 치고)

4, 호불호가 적은 메뉴(맛도 깔끔, 먹기도 깔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 싶은데.. 앞으로는 돈가스 말고도 1인분씩 나오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가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다. 

 

 

홍대, 합정, 상수 근방에는 유독 일본음식 파는 곳들이 많다. 

 

연희동이나 연남동에 중식당이 많은 이유는 나름 이해가 가는데 이촌동이 아닌 상수, 합정에 일본음식을 파는 곳이 많은건 이유를 모르겠다. 

 

예전에 비해서 새로운 라멘집이 생기는 빈도는 줄었지만 특히 라멘집이 많이 몰려있다. 

 

예에에전에 돈부리가 유행할때 홍대 돈부리니 뭐니 해서 사케동, 카츠동, 오야꼬동 등등 여러 가게들이 생겼는데 이제는 잘 보이지 않는것 같다. 

 

그 당시에도 보이지 않던 메뉴가 가장 친숙하게 잘 먹힐 것 같은 요새는 부타동인데, 요새 유행처럼 하나 둘 생기고 있다. 

 

한 번 먹어보려 했는데 가기가 편해 스미비부타동으로 갔다. 

 

스미비는 숯불이라는 뜻이고 부타동은 돼지덮밥이다.

 

메뉴는 부타동과 닭꼬치 등 간단한 편이다. 

 

 

 

 

항상 덮밥메뉴를 먹고나면 양이 적었던 기억이 있어서 큰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보통 사이즈도 보니 충분히 양이 많았다. 

 

맛은 딱 생각했던 맛으로 맛있었다. 

 

달달짭짤한 양념 돼지고기랑 밥이랑 같이 먹는 맛인데 조금 질릴때쯤 라유 소스를 뿌려먹으면 색다른 맛이 난다. 

 

맛있고 양도 많아서 한끼 식사로 딱 적당하다. 

 

근데 좀 헤비해서 그냥 먹기보단 맥주정도는 마셔줘야할듯 

 

양도 많은 편이지만 먹다보면 라유소스를 넣어도 조금 물리는감이 있으니 보통 사이즈가 나은 것 같다. 

 

 

 

 

큰 사이즈를 시키고도 배고플까봐 닭꼬치도 시켰는데 1pc도 주문 가능했던거로 기억한다. 

 

닭꼬치는 맛없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먹고나니 맛은 있었는데 왜 그동안 안 생겼는지는 알 것 같다. 

 

한끼 식사로 충분하고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말이지만 점심으로 먹기엔 살짝 헤비하다. 

 

색다른 요리이지만 너무 익숙한 맛이기도 하다. 

 

저녁으로 먹기에 덮밥이라는 메뉴는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웨이팅이 매우 긴걸 보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어지간한 시간에 가도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되니 시간을 잘 맞춰가는걸 추천한다. 

 

주문 추천은 보통사이즈 부타동+ 맥주 한잔 

 

 

 

색다른 메뉴를 파는 식당이 생기는건 좋다. 

 

 

 

망원동에 육개장을 맛있게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찾아가기 전에 사진을 둘러봤는데 너무 깔끔한 모습이라 혹시 체인점인가 싶었는데 체인점은 아닌것 같다. 

 

라멘집처럼 바테이블 좌석이 대부분이고 좌식 테이블 한 두 테이블 정도 있었던것 같다. 

 

 

 

간단하게 한 끼 하려고 해도 한식은 거의 선택지에 없다.

 

라멘이나 우동, 각종 돈부리까지 일본음식들은 깔끔하고 간단하게 한끼 할만한 곳이 많은데 한식은 그렇지 않다. 

 

노포라고 불리는 곳들이 있지만 맛이 문제가 아니라 그 특유의 복잡하고 정신없는 분위기에 진이 빠질때가 있다.

 

김치 찾고, 숟가락, 젓가락, 물 찾고 주문하려고 두리번거리고 하는 과정이 피곤할때면 간편한 라멘집이 생각나곤 하는데

 

육개장도 깔끔하게 나오는 곳이 생겨 좋다.

 

이렇게 먹기 편한 한식이 옥동식, 광화문국밥 정도 떠오르는데 다양한 장르가 생겼으면 좋겠다. 

 

 

 

주말 점심에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있어 살짝 기다리고 들어갔다. 

 

위치가 상당히 구석에 있는데도 점심시간에 웨이팅이 있어 놀랐다. 

 

육개장, 육라면, 육갈탕 등의 메뉴가 있는데

 

베이스는 같고 밥이 들어가는지, 라면이 들어가는지 위에 갈비 고명이 올라가는지 차이이다.

 

왠지 육개장 고기가 부족할것 같아 육갈탕(12,000)을 주문했다. 

 

 

 

국물은 진한 편이나 빨간 색에 미해 맵지는 않다.

 

묵직한 편이지만 점심에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다만 육갈탕에 올라가는 갈비가 먹기 너무 불편했다.

 

살도 잘 뜯기지 않고 젓가락으로 먹기도 불편했다. 

 

비주얼적 장점이 있긴 하겠지만 굳이 살이 붙은 갈빗대를 올릴 필요가 있나 싶다.

 

갈비대 대신 일본 라멘 차슈추가처럼 고기를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것도 좋을것 같다.  

 

 

 

동네 밥집으로 있으면 딱 좋을만한 곳이다. 

 

망리단길이니 뭐니 해도 막상 밥 먹을곳은 떠오르는 곳이 많지 않은데

 

육장도 괜찮은 선택지이다. 

 

 

홍대에 새로운 스프카레집이 생겼다고 해서 가봤다. 

 

부타동집이 하나 둘 생기는거야 그러려니 했는데 스프카레라니 정말 다양한 일본음식이 들어오는것 같다.

 

여름이 다가오는 시기에 스프카레집 오픈이라니 뜬금없긴 하지만 오픈한지 1주일 정도 된 따끈따근한 가게이다. 

 

삿포로에서 먹은적은 없는데 삿포로 스아게플러스랑 제휴해서 생긴 가게라고 한다. 

 

점심에는 스프카레 천 원 할인되는 것 같고 오픈 이벤트로 치즈토핑이 무료였다. 

 

야채카레를 주문했는데 점심가격으로 13,000원이었다. 

 

음료를 주문이나 토핑 추가를 생각해보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야채카레가 고기가 들어있는 카레보다 비싸길래 궁금해서 주문해봤는데 정말 야채만 들어있다. 

 

 

맵기는 선택할 수 있는데 5단계를 선택했다. 

 

3단계정도를 일반으로 추천하는것 같은데 5단계도 전혀 맵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맵기보다 진한 정도라고 표현하는게 더 적절하지 않나 싶다.

 

국물은 처음에는 묵직하게 느껴지는데 끝맛은 깔끔하게 떨어진다. 

 

조금더 꾸덕하고 진한 맛을 기대했는데 스프카레가 그런 음식이 아닌것 같기도 하다. 

 

생긴걸 보면 굉장히 스파이시하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향신료는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무난하게 맛있는데 다시 찾아올만한 결정적으로 끌리는 맛은 좀 부족한것 같다.

 

가게 분위기도 무난한데

 

연남동쪽에 새로 생기는 가게들처럼 깔끔하긴한데 특색이 없는 인테리어이다.

 

일본 라멘집들처럼 가게 분위기를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싶다.

 

예전에 상수에 있는 스프카레진 가려다가 웨이팅이 길어서 못갔는데 

 

생소한 메뉴라고는 해도 맛있게만 하면 잘 될 거 같다. 

 

 

브레이크 타임은 3시부터이고 점심 라스트오더는 2시 반이다. 

 

라스트오더 시간 모르고 늦게 와서 그냥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2시근방에 갔음에도 사람이 많았다.

 

딱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무조건 웨이팅이 있을 것 같다.

 

 

 

이미 망원동에서 유명한 곳이라 웨이팅이 긴 편인데 웨이팅이 마침 없을 때 몇 번 다녀왔다. 

 

망리단길 근방에 카페는 많은데 커피가 맛있는 곳은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 

 

카페 루틸이 떠오르긴 한데 여기는 망리단길에서는 조금 벗어난 곳에 있다. 

 

카페 동경은 직접 로스팅까지 하는 로스터리카페인데 지하에 위치해 있다.

 

지하에 있는 로스터리 카페들이 종종 있는데 임대료 때문인지 로스팅 상 무슨 이점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맛으로만 따지자면 로스팅을 굳이 카페에서 직접 해야할 필요는 없지만(못할 바에야 사다 쓰는편이 낫다) 로스터리 카페는 들어갈 때 원두 향이 향긋해서 좋다.  

 

응대는 친절한 편인데 뭔지 모르게 살짝 어색한 친절함이다. 

 

아인슈페너가 유명하고 크림이 들어간 다른 커피들도 있다. 

 

달달한 커피들이 인기가 많아서인지 원두도 강하게 볶아내는 편이다. 

 

중배전블렌드 강배전블렌드가 있는데 중배전블렌드도 강한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헬카페처럼 바디감이 있는 커피가 아닐 바에는 조금 산뜻한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도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라 잘 마시고 나왔다. 

 

아마 아인슈페너였던거로 기억하는데 확실히 크림 들어간 커피는 맛있는 편이다. 

 

카페 특성상 회전율이 낮아 웨이팅이 있으면 테이크아웃하거나 그냥 포기하고 다른 곳 가는걸 추천한다. 

 

 

중국음식을 좋아한다. 

 

배달로 시켜서 노란 단무지 아그작 씹어 같이 먹는 한국식 중식부터 연희동, 건대, 양꼬치집에서 먹는 진짜 중국음식 비슷한 중국음식까지 다 좋다.

 

사먹는 음식은 자고로 집에서 해먹기 어려운 음식이어야 더 땡기는 법이다. 

 

김치찌개 같은 음식 밖에서 사먹었다가 맛없으면 내가 해도 이거보단 낫겠다는 생각 무조건 든다. 

 

중국요리는 집에서 해먹기 어려울뿐더러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는 특성상 집에서 해먹으면 그 맛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가격따라 맛이 대강 정해지는 스시같은 요리와는 달리 중국음식은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곳들이 있다. 

 

여러모로 사먹기 좋은 음식인데 연남동, 연희동에는 중국요리 파는 곳들이 많다. 

 

화교들이 운영하는 곳도 많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도 많은것 같은데 그 중에서 포가가 맛있다고 얘기가 들려와서 한 번 가봤다.  

 

가게는 크지 않고 테이블 대여섯개 정도 있는 규모이다. 

 

근데 테이블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반조리 상태로 내오지 않고 주문이 들어가면 조리해서 그런건지 인력을 최소로 두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가게는 작은 반면 인기는 있어 웨이팅이 있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뒤에 무슨 약속이나 공연이 잡혀있다면 다른 식당으 고려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어쨌든 우리는 별 상관 없어서 깐풍만두랑 차돌짬뽕, 가지덮밥을 주문했다. 

 

대표메뉴는 마늘쫑면인데 느끼할것 같아서 시키지 않았다.

 

깐풍만두는 비주얼만 봐도 맛있게 생겼는데 상상이 가는 맛이지만 생각보다 맛있다.

 

만두 자체도 비비고만두나 고향만두 맛이 아닌 좀 더 중국만두 스타일의 만두이고 위에 올라간 부추도, 깐풍소스도 맛있다. 

 

특별한 맛은 아닐지 몰라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더할나위 없이 무난하게 맛있는 메뉴이다. 

 

차돌짬뽕인데 이건 생각보다 무난했다. 

 

사실 점심으로 먹은거였기 때문에 이 두개만 시켰으면 딱 좋을뻔 했다.

 

깐풍만두라고 해서 사이드 개념으로 시킨건데 양이 생각보다 많고 차돌짬봉역시 마찬가지이다. 

 

가지덮밥 먹는데 좀 배불렀다. 

 

차돌짬봉도 괜찮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차돌 자체를 느끼해서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짬뽕 국물 자체도 기대했던것 보다 옅었다. 

 

이날 손님이 많고 주문이 밀려서 그랬을수도 있긴 한데 이날은 그저 그랬다. 

 

가지덮밥 역시 무난했는데 생각했던 스타일이랑은 조금 달랐다.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주문하고 싶다면 사전에 검색해보고 주문하는걸 추천한다. 

 

 

고기튀김이나 다른 메뉴도 먹어봤으면 좋았을텐데 이날 먹은 음식중에서는 깐풍만두가 제일 맛있었다. 

 

맛있긴 한데 깐풍만두가 제일 맛있는 중국식당이라면 추천하기가 좀 애매하다. 

 

한가한 시간대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다음에 오게 된다면 한가한 시간대에 와서 다른 메뉴도 좀 시켜보고 싶다. 

 

 

문래 채윤희를 좋아라 하면서도 요새 가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히 사람이 많아서이다. 처음 가보는 음식점이야 줄 서서 먹는것도 나름의 재미라 할수 있지만 자주 가는 음식점을 매 번 줄 서서 가는건 귀찮기 마련이다. 몇 번 사람이 많아서 가지 않아가 어느 한가한 평일 저녁날 웨이팅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택시타고 갔다. 

 

한식 주점이라고 해야할지, 어느 카테고리에 넣어야할지 모르겠는 술집인데 이런저런 안주를 팔고 대체로 다 맛있다. 내부는 포장마차처럼 꾸며져 있는데 본격적으로 소주를 들이 부어도 되고 맛있는 안주에 가볍게 맥주 한 잔 마셔도 좋다. 대부분의 메뉴를 먹어봤으나 대부분 맛있는 편이다. 생선구이나 닭구이, 돼지구이 등 구이류보다는 해산물류 안주랑 나물전 등이 더 맛있긴 했다. 

세 가지 해물 
홍게라면

이날 두가지 메뉴만 먹었는지 더 먹었는지는 헷갈리지만 사진이 두 장만 있다. 아마 뭐를 먹고 갔던지 해서 간단하게 시키고 맥주 한 잔 마셨을 수도 있다. 해물도 신선하고 홍게라면도 맛있다. 라면은 맛있지만 게 먹기가 귀찮은데 예전에 있었던 다른 해산물 라면이 부활했으면 좋겠다. 맛있지만 먹기 귀찮은 게, 삼계탕, 뼈다귀탕 등등.. 

 

문래 창작촌이 성수동과 같이 떠오를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성수동에 비해 문래동은 핫하고 힙한 느낌이 살짝 빠지긴 했다. 그와중에 채윤희는 나름의 갬성도 있고 맛도 있다. 문래동이 좀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럼 사람 더 많아져서 더욱 가기 힘들어질 것도 같다. 

 

 

 

당산역 굴다리 밑에 있는 보쌈집이다. 딱히 검색을 하지 않고 굴보쌈 먹고 싶어서 찾아간 곳인데 먹기도 전에 외관 보고 반했다. 맛이 없지는 않겠구나 직감적으로 느꼈다. 당산역 같이 길 위에 철로가 다니는 경우 그 밑 동네가 약간은 음침하게 형성이 되는데 오히려 식당을 찾아갈 때는 모험하는 느낌이 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아가는 느낌치고는 이조보쌈은 유명한 편이긴 하다. 

 

사진으로 보이는 쪽하고 옆에 먹을 수 있는 공간하고 나눠져 있는데 밖에 안내해 주시는 분이 왼쪽 공간으로 안내해 주셨다. 약간 오래된 식당들은 불친절 할거라는 편견이 있는데 오히려 사람 많은 곳은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불편하지 않다. 처음 식당을 찾아가면 누구나 어리버리하기 마련인데 착착착 나도모르게 주문까지 하게 되는 경험은 식당에 대한 인상을 좌우하게 된다. 

 

 

날이 쌀쌀할 때 간거라 굴보쌈을 주문했는데 날이 풀리면 굴 대신 다른 음식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굴보쌈이 맛있다고 하려면 굴, 보쌈, 김치 모두 맛있어야 한다. 고기만 맛있으면 집에서 해먹고말지란 생각이 들고 김치와 굴만 맛있으면 보쌈 괜히시켰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굴, 보쌈, 김치 모두 맛잇었다. 하지만 셋 다 보통 이상으로 맛있을 뿐 인상적이라는 느낌은 없었는데 청국장은 다르다. 보통 곁들여나오는 청국장이나 된장찌개는 평범하기 마련인데 여기 청국장은 개성있게 맛있다. 보쌈은 특성상 특색있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는 청국장에 힘을 줘서 다른 곳과는 다른 특색이 생긴것 같다. 이제 슬슬 간판이랑 음식 사진만 보고도 맛이 있을지 없을지 대충 때려 맞추는것 같다.  

유명하기로는 손가락에 꼽는 곳이지만 막상 엄청 맛있다는 사람은 많지 않은 곳이라 언젠간 한 번 가봐야지 생각했던 곳인데 얼마전에 다녀오게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다. 

 

지난 번에 한 번 가려다 밖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걸 보고 외국인 관광객이 버스로 한꺼번에 왔거나 내부가 좁겠거니 생각하고 다른곳에 간 적이 있는데 이번엔 웨이팅이 있지는 않았다. 

 

반면 놀랐던 점은 내부가 크지 않을거란 예상과는 달리 서울에 있는 음식점이 맞나 싶을정도로 규모가 컸다. 

 

이정도는 되어야 단체 관광객이 와서 먹을만 하겠구나 싶을 정도의 크기이다. 

 

내부는 한옥 구조로 꾸며져 있고 신발을 벗고 좌식상에 앉아 먹어야 하는점이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대규모 음식점답게 시스템은 편했다.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를 주문하고 메뉴가 나오고 계산하는 과정까지 별 다른 어려움 없이 착착 이루어졌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도 꽤 많았는데 익숙하게 응대하는 모습이었다. 

 

삼계탕 가격은 18,000원부터 시작하고 옵션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였는데 보통 15,000원임을 감안하면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긴 하다. 

 

인삼주가 식전에 나오고 묵직한 국물의 삼계탕이 나오는데 고봉삼계탕이 떠오르는 구성이다. 

 

아마 여기가 더 오래되었으니 이곳 스타일을 따라한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인삼향보다는 알콜향이 강하게 나던 고봉삼계탕과는 달리 토속촌의 인삼주는 상대적으로 괜찮았고 국물은 고봉삼계탕이 더 묵직한 편이다. 

 

삼계탕은 무난히 맛있었지만 소문대로 감탄이 나올만한 맛은 아니었다. 

 

양은 많은 편이었지만 큰 닭은 사용한 것이 아니라 그런지 깊은 맛은 잘 모르겠고 국물은 밸런스 좋았지만 그렇다고 특별하지는 않았다. 

 

입구에 맛있게 생긴 통닭구이가 돌돌 돌아가길래 이것도 하나 주문했다. 

 

이것 역시 무난했지만 이것보단 삼계탕이 나았다. 

 

엄청난 규모와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 그 주문을 오래 걸리지 않아 착착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음식도 나쁘지는 않았다. 

 

가격이 비싸고 특별한 맛은 아니라 다시 찾을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이만한 곳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식으로 대표적으로 꼽히는 메뉴 중 하나가 삼계탕인데 사실 친절한 음식은 아니다. 

 

닭이 통채로 삶아 뚝배기에 나오는 모습은 그렇다 치고 젓가락으로(가능하다면), 손으로 발골해서 먹는 일이 익숙한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토속촌을 보면서 외국인을 염두에 두고 서울에 음식점을 기획하는 것도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패키지 관광객들은 서울에 와서 어떤 음식을 먹고갈까? 외국 패키지 여행 가서 음식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는데 요즘은 다르려나 모르겠다. 

 

 개인 관광객들이야 을지로 노포같은 곳들을 더 좋아할 수 있지만 패키지 단체 관광객들에게도 선택지가 더 필요해보인다.  

샌드위치 먹어서야 밥이 되겠어라며 툴툴대지만 이상하게 샌드위치가 끌리는 날이 있고 그런 날은

 

샌드위치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 물리적으로 배가 부르다기 보다는 이것만 먹어도 충분하잖아? 

 

라는 느낌으로 다른 것을 굳이 먹고 싶지 않은 배부름이 느껴진다. 

 

이상하게 짭짭쪼름한 샌드위치가 먹고싶어 망원 소금집 델리에 갔다. 소금집 델리미트인가? 아무튼 망원역 

 

근방에 있던거로 기억한다. 대충 검색하면 다른 곳으로 안내할 수 있으니 주의해서 검색 추천

 

소금집 델리미트는 살라미, 초리소 등 가공육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사퀴테리인데 샌드위치가 인기 메뉴 인듯 싶었다. 

 

시그니쳐 메뉴인 잠봉뵈르 를 주문했는데 짭쪼름한 햄이 강렬한것 같은 비주얼과는 달리 버터 맛이 굉장히 강했다. 

 

좋은 버터를 쓰는지 느끼하지는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햄 염도도 낮고 풍미가 약해 조금 밋밋하게 느껴졌다. 

 

맛이 없지 않았는데 꼬릿한 치즈를 기대했는데 모짜렐라 치즈가 나온 느낌이랄까? 

 

메뉴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채소가 들어간 샌드위치도 주문했는데 이쪽이 더 상큼하니 밸런스 좋게 맛있었다. 

 

슬로우 IPA 등 맥주도 파는 것 같았는데 같이 마시면 좋을듯 하다. 

 

햄이나 소시지 사오려다 치즈 팔길래 맥주랑 마시려고 사왔는데 훈연향이 조금 아쉬웠다. 

 

이렇게 쓰니.. 만족하지 못한것 같은데 샌드위치는 꽤 맛있는 편이다. 웨이팅만 없다면 가보길 추천한다.

(주말엔 웨이팅 있을듯)  

 

합정 STRADA ROASTERS 인데 망원동에서 밥먹고 합정으로 나오는 길에 커피 한 잔 하러 들어갔다. 

 

망고플레이트에서인가? 평점이 높길래 들어가서 마셨는데 커피는 그냥 평범했다. 

 

평점이 높은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아마 시럽이나 크림이 들어간 커피류가 인기가 있지 않아 싶다. 

 

아메리카노를 마셨을땐 그냥 평범했다. 

 

깔끔한 공간이지만 상가 안에 위치해 있어 이곳만의 특색있는 분위기는 좀 약한 편이고 좌석이 편한 편도 아니다. 

 

장점이라면 합정역 근처라 위치가 좋으면서도 프랜차이즈가 아니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점이다. 

 

커피 코스터(커피도 코스터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는 보기엔 이뻤으나 세척이 잘 될지는 조금 걱정되었다. 

 

일회용이 아니라면 세척이 쉬운 받침을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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