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돈까스 파는 가게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어서 여기저기 즐겁게 먹어보고 다니고 있는데 이번엔 최금강돈까스를 다녀왔다.

 

뭐 한 두군데 생겨야 비교라도 해볼텐데 너무 많이 생겨서 사실상 어디가 낫다 이런 비교는 힘들 것 같다.

 

각자 취향이 다르니 선호도 다를수밖에 없는데 맛을 떠나서 최금강돈까스처럼 컨셉이 확실하면 먹으러 가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다.

 

 

 

주변에 있는 헤키나 카와카츠와 달리 최금강돈까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의 맛이 연상되는 가게인데 그렇다고 경양식 돈까스 스타일을 팔지는 않는다.

 

특징으로는 재료의 품종이나 특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돼지고기는 버크셔 품종을사용하고 쌀은 삼강쌀을 사용한다.

 

국도 집 된장을 사용한다고 하고 들기름을 안심 위에 살짝 뿌려먹으라고 소개해준다.

 

그냥 메뉴판에 써 놓고나 벽에 붙여놓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가져다 줄 때 직접 소개해준다.

 

사실 커피도 싱글오리진이니 스페셜티 커피니 해야 좀 더 주의깊게 마셔보는 것처럼 저렇게 듣고 나면 좀 더 먹을 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래도 삼강쌀 맛을 구별하는건 불가능하지만...

 

 

 

 

사실 들기름이 맛있다거나 밥이 맛있다거나 하는건 잘 모르겠는데 흔해 빠진 컨셉보다는 확실한 색깔이 좋았다.

 

다만 안심 하나 등심 하나를 주문했는데 한 조각 얻어먹은 등심 지방이 좀 느끼하게 느껴졌다.

 

품종 차이인건지 그날 내 컨디션이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버크셔 품종이 맛있다고 들었는데 좀 당황스럽긴 했다.

 

 

 

 

안심 역시 고기는 맛있었는데 튀김이 좀 아쉬웠다.

 

복분자 마요 드레싱을 사용한 샐러드는 괜찮았고 겨자도 맛있었다.

 

필요한 것이 없는지 계속 챙겨주시는 것도 좋았다. 

 

 

 

 

카레도 주문했는데 카레가 너무 달고 맛이 너무 튀어 개인적으로 카레는 주문하지 않는 편이 나은 것 같다.

 

 

 

아 내추럴와인도 팔고 잔술도 팔던데 마셔보진 못했지만 맥주만 파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후식으로 산미 강한 요거트까지 나왔는데 맛을 떠나 전체적인 구성이 좋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좋은데 아쉬운건 뭔가 딱 하나 이것때문에 다시 오겠다 싶은 무언가는 없는것 같다. 

 

 

 

어쨌든 돈카츠집이 많이 생겨서 좋다.

 

 

합정 첸토페르첸토- 순한 맛의 스튜, 생면파스타

 

합정 첸토페르첸토- 순한 맛의 스튜, 생면파스타

가끔씩 파스타가 생각날 때가 있는데 적당한 가격에 캐주얼하게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만 원 언저리에 파스타를 파는 곳에 가서 먹으면 차라리 내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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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왔다가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파스타를 먹으러 다시 들렀다. 

 

근처에 라자냐를 파는 곳도 같이 운영하는데 메뉴가 조금 다른 편이다. 

 

주말 점심에 방문했는데 앞에 2팀 정도가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 주말에는 이정도 웨이팅은 예상해야 하는듯 싶다. 

 

 

 

첸토페르첸토는 스튜를 판매하는데 저번에 먹어보니 스튜보다는 파스타쪽이 더 나아 이번에는 뇨끼랑 토마토소스 베이스 스파게티를 하나 주문했다. 

 

뇨끼만 새로 추가된 파스타인가 했는데 토마토 파스타도 예전과는 스타일이 조금 달라져 있었다. 

 

예전에는 모짜렐라 치즈 비중이 높고 소스 간도 강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조금 맛이 무딘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면 맛도 더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더 잘 맞았다. 

 

 

 

 

 

라비올리랑 헷갈려서 뇨끼를 주문했는데 뇨끼는 둥글게 모양을 빚은 파스타라고 한다. 주로 감자랑 밀가루, 기타 재료를 섞어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감자 수제비정도로 생각하면 얼추 비슷한게 아닌가 싶다. 

 

부드럽고 괜찮긴 했는데 뇨끼는 한 두번 먹어본게 전부여서 맛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같이 시킨 토마토 파스타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음식을 주문하면 샐러드와 빵이 같이 나오는데 빵은 평범하고 샐러드는 새콤하니 맛있다.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닌데 앞에서 요리하는 모습도 보고 샐러드랑 빵까지 챙겨주니 나름 먹는 재미가 있다. 

 

엄청나게 맛있다고 하기엔 무리지만 부담없이 들러서 만족하며 나올 수 있는 곳이다. 

 

백종원이 항상 말하는 '이런 곳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곳이다. 

 

다른 좋은 곳들도 많겠지만 이런 곳들도 있다면 그 또한 좋지 아니한가 

 

 

 

 

영업정보 

 

평일 12:00 - 21:30break time 14:30~18:00

주말 12:00 - 21:30break time 15:00~17:00

월요일 휴무

 

 

 

위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고 착각했지만 작년 평양냉면이 유행하던 시절에는 한참 평냉을 먹으러 다녔고 돈카츠 대전이 벌어지는듯한 올해에는 돈카츠를 먹고 다닌듯 하다. 

 

특별히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지만 고기고, 호불호가 없어 누구랑도 먹기 좋고,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편하고 깔끔하게 먹기 좋아 자주 먹게 된다. 

 

장안동 콘반도 그렇고 못가본 곳이 많지만 합정, 상수 쪽에서는 대강 가보고 싶은 곳들을 다 가봤는데 이곳이 제일 입에 맞는것 같다. 

 

 

 

 

서강대/대흥역 돈카츠윤석- 프리미엄카츠, 에비카츠 맛있음

 

서강대/대흥역 돈카츠윤석- 프리미엄카츠, 에비카츠 맛있음

골목식당 포방터 돈까스집 열풍을 보면서 저길 저렇게까지 가야하나 싶으면서도 돈까스는 먹고싶어졌다. 그래서 합정 크레이지카츠에 아무생각 없이 갔는데 웨이팅이 어마어마해서 바로 포기했다. 아마 다들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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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크레이지카츠-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돈까스

 

합정 크레이지카츠-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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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카츠 윤석은 제일 장인이 만들어주는 음식느낌이었지만 내가 방문했을 당시가 그런지는 몰라도 튀김옷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크레이지카츠는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지만 무난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독립카츠는 간지가 오래되어 리뷰를 남기지는 않은 모양인데 컨셉도 그렇고 재미있는 편이지만 딱 입에 맞는 느낌은 아니었다. 

 

 

 

 

 

카와카츠에서는 로스랑 히레랑 같이 나오는 모둠메뉴를 시켰다. 

 

대부분 돈카츠 좋아한다는 사람은 다 로스를 선호하지만 나는 히레도 좋다. 

 

특이한 점은 튀김옷이 꽤 거친 편인데 맛있다고 우걱우걱 먹다가는 양파링 먹을때처럼 입 안에 화를 당할 수 있다. 

 

고기 씹는맛도 있고 같이 나오는 와사비도 좋다. 

 

오일에 로즈마리가 담긴 오일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건 뭐지 싶다가도 먹고 향이 향긋해 마음에 들었다. 

 

양배추에 소스는 맛있지만 조금 무거운 편이다. 

 

깍두기가 나오는것도 특이한점 중 하나인데 깍두기 나오는것 자체는 좋지만 깍두기 자체는 좀 아쉬웠다. 

 

아쉬운 점을 쓰긴 했지만 여러모로 이 근방에서 제일 취향에 맞는 곳이다.

 

다음에 와서는 카츠산도도 먹어보고 싶다. 

 

 

 

 

영업 정보

 

평일 11:30 - 21:00 

휴식 15:00 - 17:30 / 마지막 주문 14:30, 20:30

일요일 휴무

재료 소진시 일찍 마감

 

위치

 

 

 

 

 

 

합정, 홍대, 상수쪽 상권이 죽었네 뭐네 해도 라멘집은 확실히 많다. 

 

이렇게 라멘집이 많은 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건 어느정도 맛을 인정 받았다는 뜻이다. 

 

오레노 라멘도 꽤 인기있는 라멘집 중 하나인데 예전에 가로수길에서 포잉 팝업스토어 할 때 가보긴했지만 합정 매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가봤다. 

 

 

 

 

 

 

 

웨이팅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웨이팅은 없었다. 

 

상수와 합정 중간쯤에 위치해 있었는데 웨이팅은 없었지만 가게는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밖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들어갔는데 간장이 담긴 용기에 가득 숙성중인 계란이 인상적이었다. 

 

합정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공덕에도 지점이 있고 다른곳에도 지점이 있다. 

 

그렇게 합정이 본점이 된듯 하다. 

 

토리파이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닭육수를 베이스로 한 라멘인데 뿌연 국물이 특징이다. 

 

기름진 돈코츠의 육수가 싫지만 그렇다고 맑디맑은 시오라멘의 가벼움이 싫다면 시도해볼만한 라멘이다. 

 

 

 

 

라멘은 맛있었다.

 

이상하게도 팝업스토에서 먹은 라멘이 더 맛있는 기억이지만 이번에도 충분히 맛있었다. 

 

다만 지향하는 지점이 담백한 라멘이기 때문에 내 취향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가벼운 국물이라면 아예 맑고 진한 국물이라면 진득쫀득한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충분히 맛있는 편이다. 

 

달걀이 맛있는 편이고 차슈가 상대적으로 아쉽다. 

 

 

 

 

오레노 라멘 합정점 영업 정보

 

런치 11:30 ~ 15:00 (L.o 14:40) 
디너 17:00 ~ 21:00 (L.o 20:30)

 "연중무휴" 휴무시 인스타 공지 

 

위치


기억나는건 깍두기, 삼삼한 국물, 굵은 면


합정 메세나폴리스쪽 골목 주택가에 새로 생긴 라멘집을 다녀왔다. 이름은 담택인데 항아리담에 주택 택자를 써서 항아리에 숙성시킨 소금을 사용하여 라멘을 만드는 집이라는 뜻이라한다. 


골목길 안쪽에 있는데다가 아직은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곳이라 줄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웨이팅이 있었다. 내부 공간이 커 보여서 왜 웨이팅이 있나 했는데 들어가보고야 알았다. 


좌석은 많지 않고 제면기나 조리공간이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8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크게 있고 바 테이블이 있는 구조이다. 8명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사람이 많이 없을때는 2명이 넓은 테이블을 쓸 수 있어 좋겠다 생각했는데 사람이 가득 차니 8명이 옹기종기 먹는것도 불편하고 자리가 차례로 나지 않아 자리는 있는데 밖에서 기다리는 상황도 생긴다. 식당에 좌석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는 회전율과 고객경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대부분의 라멘집들이 바 테이블을 선호하는건 이유가 있는것 같다. 


라멘은 시오라멘, 유즈시오라멘, 레몬시오라멘 등을 파는데 만리동에 유즈라멘을 맛있게 먹은 기억에 여기는 어떨까 싶어서 와봤다. 닭 육수 베이스에 자가제면한듯한 보통 라멘면보다는 조금 두툼한 면이 담겨 나온다. 닭 곰탕이 연상될 정도로 국물은 담백하고 가벼운 편인데 염도도 강하지 않다. 삼삼한 맛에 얇은 면이 더 잘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유자가 들어가 있지만 유자향보다는 산미가 기억에 남는다. 면/밥을 1회에 한해 무료로 추가할 수 있는데 면 추가하면 인심 좋게 거의 한그릇 양이 추가된다. 호기롭게 추가하기전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심심하다 밋밋하다 하면서도 면 리필까지 완면하고 나왔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 들어갔고 생각과는 달랐지만 만족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친절한 주인 부부 두분이 운영하는 곳인데 동네에서는 사랑받을 수 있겠지만 멀리서 찾아온 손님이 맛을 기억하고 다시 방문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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