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이 잠잠하길래 경리단길처럼 상권이 죽었구나 싶어서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텐동 먹고 싶어서 텐동집 갔는데 10팀 넘게 웨이팅을 하고 있어서 깔끔히 포기했다. 튀김덮밥이라는 장르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을까 싶었는데 요새 텐동 완전 핫한것 같다. 갑자기 갈데가 없어져서 급하게 찾아서 간 식당이 소바식당이다. 여기도 3-4팀 정도가 웨이팅을 하고 있었는데 가게 내부가 작아서 그런지 꽤 기다려야 했다.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오히려 사람들은 맛있는걸 더 찾는것 같다. 일종의 소확행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가끔씩 사먹을거 맛있는거 사먹자는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에도 양극화가 심해진것 같다. 안되던 집은 더 사람이 없고 잘되는 집은 줄이 더 길게 늘어서는것 같다.
메뉴는 사진에 살짝 보이는것처럼 식사류와 안주류를 파는데 한우양지온면이랑 단새우전복 냉소바랑 타마고 멘치카츠를 시켰다. 식당이름이 소박해서 소박한 소바 한그릇 먹으러 온건데 메뉴는 의외로 화려했다. 딱히 먹고 싶었던 메뉴라기 보다는 시그니처 메뉴인듯 해서 주문했다. 멘치카츠는 다진 고기(mince)에 잘게 다진 양파 등을 넣고빵가루를 묻혀서 튀긴 튀김이다.
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단새우 전복 냉소바인가 그렇다. 단새우랑 전복이 토핑으로 올라간것 말고 단새우장이나 전복내장을 이용해서 뭔가 좀 색다른 소바를 만드는줄 알았는데 평소에 먹는 냉소바에 토핑이 올라간 소바였다. 올라간 전복은 맛있었는데 소바는 평범 그 자체였다. 염도도 낮은데 토핑은 많아 싱겁고 와사비는 덜어냈음에도 맛이 튀었다. 비주얼은 좋은데 내 입에는 잘 안 맞았다. 한우양지 온면은 내가 시킨게 아니라 한 입 집어 먹었는데 이게 훨씬 맛있었다. 무난한 따뜻한 고기온면느낌.
타마고 멘치카츠 처음 먹어봤는데 이건 맛있었다. 달걀에 고기 튀김에 소스까지 조금 헤비하긴 했는데 둘이서 먹기엔 딱 괜찮았다. 옆에 나오는 샐러드가 산미 있어 곁들여 먹기 좋은데 양이 조금 더 나와야 균형이 맞을것 같다. 식사 보다는 맥주 안주로 먹기 좋을 맛이다. 다음번에 지나가면서도 봤는데 역시 웨이팅이 있었다. 다른 맛있는 메뉴가 있나 싶긴 한데 어차피 줄을 서야한다면 다음엔 텐동집으로 가보는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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