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3.85/5 BA 4.3/5 ABV 12.7% IBU 35 style Old Ale


버번 위스키를 숙성한 오크통에 메이플 시럽을 숙성하고 그 오크통에 숙성한 맥주. 너무 달다. 


바틀샵 갔다가 별 생각 없이 신상이라길래 집어 온 맥주이다. Curmudgeon의 영어 뜻은 성격이 괴팍한 사람(보통 노인)이라고 나와있고 Better half는 아내, 자기 반쪽 이런 뜻이라고 한다. 파운더스의 커머젼 이라는 맥주가 있는데 이 후속 시리즈로 나온 맥주인 것 같다. 인상을 쓰고 있는 노인과 그 아내로 보이는 여인이 같이 라벨에 나와있다. 찾아봤더니 커머젼이라는 맥주를 오크통에 숙성시켜 나온 맥주라고 한다. 


부재료로는 사탕수수당밀과 메이플 시럽이 들어가 있다고 나와있는데 그래서인지 굉장히 달달하다. 비정제설탕에서 느껴지는 텁텁함과 단 맛이 느껴지고 전반적으로 몰트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메이플 시럽을 담았던 오크통에서 배럴 에이징을 시켰다고 나와있는데 메이플 시럽을 담았던 버번 배럴이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가 싶어 찾아봤다. 찾아보니 버번 위스키 숙성에 사용된 배럴을 이용해서 숙성시키는 메이플 시럽이 있다고 한다. 아마 이 오크통을 이용해서 커머젼을 숙성시켜 나온 맥주가 커머젼스 배럴 하프인듯 싶다. 여러모로 우리나라에서는 나오기 힘든 맥주인 것 같은데... ㅎㅎ


 올드 에일 스타일이 뭔지 몰라서 또 찾아봤는데 진한 색의(갈색, 흑색 등) 5% 이상의 몰티한 에일을 말하는 것 같다. 영국에서 나온 스타일인 것 같고 때로는 산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맥주에서 산미는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 마셨을 때는 메이플 시럽과 당밀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단맛이 인상적이었는데 마시다 보니 너무 달아서 좀 물린다. 버번배럴 캐릭터도 느껴지긴 하는데 강하진 않고 도수도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한 번 마셔볼만은 해도 두 번 사마시진 않을 것 같다.  이게 다 달아서 그렇다... 





곧 갈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곳 중에서 진짜 조만간 들르게 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멘멘의 경우 빈 브라더스 근방에서 보고 조만간 가리라 마음 먹은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가보게 되었다. 만연체의 도입을 반성하듯 방문기를 요약해 보자면 공간은 좋았으나 맛은 그저 그랬네 이다. 


일단 들어가면 그 티켓 나오는 자판기에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게 된다. 2층 자리도 있는 것 같았으나 사람이 많지 않아 1층으로 안내되었고 1층은 크기가 꽤 큰 편이라 쾌적했다. 의자가 고정식이고 꽤 높은 편인 데다가 바깥 쪽은 옷을 놓을 곳이 없어서 불편했던 부분은 있었다. 옷이나 가방 놓는 바구니 정도는 놓아 주는 편이 나아 보인다. 기다려서 먹을만 하느냐의 문제는 별도로 하고 웨이팅 할 수 있는 공간도 넓어서 여름날이나 겨울날에 웨이팅 걱정 없이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음식은 츠케멘이랑 우나기동을 주문했다. 우나기동은 뺐어 먹은거라 정확히 말하긴 뭐하지만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츠케멘은 우나기동 보다는 맛있게 먹긴 했는데 아래 고체연료로 계속 뜨거워지는 구조라 점점 짜지고 뜨거워 지고 먹기가 편하진 않았다. 다시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유즈라멘에 비해서 멘멘은 그럭저럭 맛있게 먹긴 했으나 다시 가고 싶단 생각은 딱히 들지 않았다. 물론 여의도 하카다분코에서 먹은 츠케멘도 그랫지만 개인적으로 츠케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아직 맛있는 츠케멘을 먹어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고 이 가정이 더 끌린다만...) 


한 번은 가 볼 만한 것 같고 그 후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인천공항을 급하게 가게 된 일이 있었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도착해서 밥이나 먹어야지 하고 평화옥을 갔다. 인천공항 제 2청사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평화옥에서 평양냉면 먹고나서 육향과 조미료맛이 조금 과하긴 해도 이정도면 맛있네 하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다른메뉴 먹어봐야지 하고 들렀다. 


매운 곰탕인가 하고 곰탕하고 고민한 후 곰탕을 주문했다. 그다지 배가 고프지도 않앗고 이미 일반 곰탕의 가격이 15,000원이라 일반 곰탕을 주문했다. 잠시 후에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지난번에 맛있게 먹었던 평양냉면과는 달리 곰탕은 좀 아쉬웠다. 애초에 평양냉면은 무하고만 먹지 다른 반찬이랑 같이 먹는 경우가 드물어 반찬에 대한 아쉬움이 없었는데 곰탕을 주문하고 나니 나온 반찬들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가장 중요한 김치가 별 맛이 없었고 다른 반찬들도 아무런 인상이 없었다. 곰탕 자체도 따뜻하게 한끼 하고 가는 목적이라면 그럭저럭 먹겠으나 조미료 맛이 너무 강했고 아무런 인상이 없는 곰탕이었다. 공항이라는 위치적 특수성을 고려해 가격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가격이 얼마든 동네에 있으면 굳이 찾아가서 먹진 않을 것 같다. 이 맛을 의도한 건지 관리가 안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내 입에는 맞지 않는 것 같고 다음에 매운 곰탕을 먹든 쉑쉑을 먹든 해야겠다. 아무래도 공항에 식당이 있으면 가격책정도 어렵고 인력, 재료, 식당관리 등 모든 부분이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은 있지만 인천공항에서 먹는 한식은 한국에서 먹는 마지막 밥인데... 맛있는 음식좀 먹고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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