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관 곰탕을 좋아해서 종종 가는데 이번에는 IFC에 있다가 가까워서 수하동으로 갔다. 곰탕이란 음식을 처음엔 밋밋하다 생각해서 별로 좋아하진 않았는데 평양냉면 좋아하게 되듯 몇 번 먹다보니 곰탕도 좋아하게 됐다. 하동관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곰탕을 하동관에서 제일 많이 먹다보니 곰탕하면 하동관이 먼저 생각난다. 수하동과 하동관의 관계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이런저런 썰이 많이 나오는데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없다. 하동관 가족 중 누군가 수하동을 하는거로 알려져있지만 하동관측에서는 분점이라고 인정한 바 없다.


메뉴부터 그릇, 주문방법까지 수하동과 하동관은 너무도 비슷한데 맛에 대해서는 다들 평가가 갈린다. 누구는 맛이 비슷하다, 누구는 수하동이 낫다, 하동관이 낫다로 갈리는데 음식이란게 언제 먹었는지, 누구와 먹었는지, 그날 조리된 상태는 어떤지에 따라 다른데다 동시에 두그릇을 놓고 비교하는것도 아니라 의견이 분분할수밖에 없다. 나도 '코카콜라와 펩시를 눈감고 마시면 구별할 자신은 없지만 코카콜라가 더 맛있어'라고 말하는 정도로 하동관쪽을 더 좋아하긴 했지만 이날 먹어보고 하동관파로 마음을 굳혔다. 내 입맛에는 하동관쪽 국물이 더 진하게 느껴져서 좋다. 파 뿌려넣고 달짝지근한 섞박지랑 호다닥 먹기에는 하동관 곰탕이 더 맛있는것 같다. 



지난번에 이어 마호가니커피를 다시 다녀왔다. 위치가 깡패라고 IFC랑 붙어 있어서 생각보다 자주 오게 되는 것 같다. 지난번에 시켰던 아몬드 크림 라떼인지 아몬드 비엔나인지 하는 아몬드크림이 들어간 커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 간단히 먹을게 필요해 앙버터 패스츄리인가 아무튼 앙버터를 주문했다. 이 중 가장 맛있었던건 아몬드 크림 라떼인데 요새는 저런 커피가 유행인가 싶기도 하다. 달달하면서 견과류 향은 강한 편이고 커피의 쌉싸름함도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견과류 향이 너무 강해 취향은 아니었으나 커피의 단쓴단쓴은 좋아한다. 내가 카페에서 만든다면 직접 견과류를 갈아서 자연스러운 견과류향을 시도해볼것 같은데 그럼 향이 하나도 안나오고 단가도 엄청 올라가겠지? 아메리카노도 앙버터도 무난하게 맛있다. 찾아올만한 맛은 아니지만 그저그런 프랜차이즈보다는 맛있는 맛이다. 커피는 스타벅스보다는 여기가 맛있다. 애초에 스타벅스는 전지점 커피 맛을 균일하게 내기 위해서 일부러 원두를 강하게 볶는 곳이니 커피 맛이 조금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전반적으로 빵, 케익류가 비싼데 가성비는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음료 메뉴 추천. 






예전에는 닭갈비, 삼겹살, 보쌈 등등 특정 메뉴가 먹고 싶은 느낌은 있어도 한식이 먹고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나이를 먹은건지 막연히 한식이 땡길때가 있다, 무슨 외국 나갔다 온것도 아닌데... 나이를 먹었다기 보다 한식을 좋아하게 된걸로 해둬야겠다. 이날도 한식이 먹고 싶어진 날 중 하루였고 날씨가 쌀쌀해서 국물이 먹고 싶어 그럼 곰탕, 그럼 하동관이라는 탄탄한 논리를 따라 하동관을 갔다. 


곰탕이니 설렁탕이니 구분하지도 않고 어렸을때는 먹었고 커서 설렁탕과 곰탕 돼지국밥 등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을 때에는 어느새 곰탕=하동관에 익숙해진 후였다. 주저리주저리 썼지만 물론 다른 곰탕도 맛있게 먹는다. 하동관 본점은 명동쪽에 있는거로 알고 있는데 처음 먹어본 하동관도 서여의도였고 지금도 여의도점을 자주 간다. 수하동도 식객촌에 생기고 여의도역쪽에 하동관도 추가로 생겼지만 수하동보다는 하동관이 개인적으로는 나은 것 같다. 


평소와는 달리 주말이라 여유롭게 들어갔고 여느때처럼 주문한 특곰탕은 급하게 나왔지만 섞박지랑 냠냠 맛있게 먹었다. 

간만에 업데이트 하는 우버이츠 배달 후기이다. 쾌적하게 배달되던 우버이츠 초기와는 달리 이제는 인기가 많아진 건지 가끔 주문폭주 알림이 뜨기도 하고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 오토바이로만 배달하는 다른 배달서비스들과는 달리 우버이츠는 자전거로 배달된다는 이야기를 듯고 '허헛 재미있네' 하고 웃었는데 자전거로 한 번 배달 왔을때 너무 오래걸려서 식어빠진 베이글을 집어 들고는 웃음기가 사라진 경우도 있었다. 어쨌든 우버 서비스 인지도가 압도적인 다른나라에 비해서 우리나라에선 배민에 비해서 인지도가 현저히 떨어지므로 지금의 우버이츠는 수익을 낸다기 보다는 인지도와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목적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주방공유 사업을 한다는 기사도 봤는데 배달음식산업쪽을 진출해 놓으면 추후에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진출도 상대적으로 쉽지 아니하겠는가. 뭐 그건 그렇고 리뷰어의 본분을 잊지 않고 간략히 리뷰를 남겨본다. 


1. 베스킨라빈스 


당연히 사진은 없는데 블로그 리뷰계에서는 인증없음 뭐다가 아니라 사진 없으면 더 신뢰도가 증가한다는 나만의 주장을 근거로 사진은 첨부하지(찍지) 않았다. 베스킨라빈스는 딱히 리뷰할 것도 없는데 프로모션이 있을때 시켜봤다. 고를 수 있는 아이스크림 종류가 많지 않았는데 내가 시킨 지점의 특성인지 주문 레이아웃을 그렇게 해놓은건지는 모르겠다. 속도도 빠르고 무난히 배달되었다. 결론 무난


2. 윤종로도시락


땡초 삼겹 도시락을 먹었는데 예상했던 맛이었다. 배달도 무난했고 맛도 무난했는데 솔직히 조금 비싸다는 생각은 했다만 이름이 윤종로 도시락이라서 왠지 비싼게 납득이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런 맛이었다. 이 곳만의 개성이 부족해서 다음에 주문할지는 모르겠다. 결론 무난 


3. 코끼리베이글


동네에서 꽤나 유명한 베이글인데 가기가 귀찮아서 우버로 시켜봤다. 대강 하나에 3천원 정도인데 원래 가격이 이 정도 인건가? 조금 비싸게 느껴졌다. 이게 문제의 자전거로 배달온 주문건이었는데 너무 차갑게 식어서 왔다. 살짝 렌지에 돌려서 먹었는데 맛은 무난하게 맛있었다. 배달로 시킨 느낌은 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다인데 아마 가서 직접 먹어봐야 할 것 같다. 코끼리샌드위치도 있던데 같은 곳에서 하는 건지는 귀찮아서 확인해 보지 못했다. 결론 직접 가서 먹어보고 싶다. 


4. 죽이야기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따로 리뷰가 필요한가도 싶다가도 쓰는김에 써봤다. 무난하게 배달이 왔고 죽이야기도 맛있었다. 밑반찬은 본죽쪽이 더 나은 것 같은데 죽 자체는 죽이야기가 더 맛있는 것도 같았다. 물론 본죽 먹었을때가 몸이 더 안 좋았기 때문에 몸상태 보정을 한다면 답은 모르겠다. 결론 맛있음


이상으로 장기하와얼굴들 5집을 들으면서 리뷰를 써봤는데 리뷰 식당수가 전과는 달리 적은 이유는 딱히 땡기는 가게가 없었기 때문이다. 배달료가 없고 최소 주문금액이 없어 가끔 시켜 먹긴 하지만 배달료가 붙고 최소주문금액이 생긴다면 계속 시켜먹을런지 모르겠다. 바스버거는 좋아하는데 배달로 시켜먹으면 맛이 좀 덜한 것 같다. 영등포 우버이츠 중에 뭐 맛있는거 없나 모르겠다. 추천인 코드는 eats-3svg8 이다. 우버이츠 관계자라도 읽는다면 성의있는 리뷰에 프로모션 코드라도 하나 쏴주길 바라며 남겨본다. 





이태원에 분짜라붐이 생겼을 때 한 번 가봤는데 여의도에도 지점이 생겼다고 해서 다시 가봤다. 이태원에서는 프랜차이즈인줄도 몰랐고 줄도 꽤 길었는데 점점 지점을 늘리면서 웨이팅은 없는 것 같다. 지점을 늘리는 속도가 개인이 하는 브랜드는 아닌 것 같아서 찾아보니 SF이노베이션 이라는 외식업체에서 운영하는 브랜드였다. SF이노베이션이라고 해서 생소했는데 운영하는 대표적인 브랜도르는 스쿨푸드가 있었다. 몰랐는데 판다익스프레스를 한국으로 들여온 업체도 SF이노베이션이라고 한다. 판다익스프레스는 들어왔을 때 한 번 먹어봤는데 외국에서 먹었던거랑 맛이 비슷해서 놀랐다. 동네 중국집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중식과 고급중식, 양꼬치가게나 대림, 건대의 중식이 워낙 탄탄해서 판다익스프레스가 치고 들어갈 자리가 있는지 모르겠다. 


뭐 어쨌거나 분짜라붐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분짜라붐은 에머이랑 비슷하게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쪽이 맛이 나은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분짜라붐쪽이 더 낫다고 본다. 물론 에머이는 한 20번 정도 가보고 분짜라붐은 딸랑 2번 가본게 전부이지만 분짜의 경우 확실히 분짜라붐이 에머이보다 맛있었다. 하노이에 한 번 가본게 다지만 현지 맛과도 분짜라붐이 비슷했다. 볶음밥도 분짜라붐이 나았다. 다만 쌀국수의 경우 비슷했다. 개인적으론 에머이가 나은듯 싶다. 

 

이제 1세대 베트남음식점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2세대 베트남 음식점들이 눈에 띄는것 같은데(내맘대로 1,2세대 구분함) 앞으로 어찌될지 궁금하다. 백종원 브랜드가 베트남 음식점까지 손을 뻗치지 않을까 싶다. 


서울대입구를 샤로수길이 형성되기 전에 다닌 사람은 알 수밖에 없는 식당이 지구당인데 여의도에도 지점이 생겼길래 한 번 가봤다. 서울대입구에 있는 지구당은 3인 이상은 출입이 안되고 조용히 식사를 해야하고 밖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독특한 규칙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맥주 한 잔 하기도 좋아서(마땅한 식당이 없었던게 가장 큰 이유...)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던것 같다. 가로수길에 생겼다는 지구당은 가보지 않았는데(굳이..^^) 여의도에서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우연한 기회에 가봤다. 


여의도에서 장사를 하면서 서울대입구와 같은 컨셉으로 운영할수는 없기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는데 가보니 평범한 프랜차이즈 식당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KTB1층에 있는데 메뉴는 규동, 오야꼬동, 치킨 가라아게 등 간단했고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서 먹는 구조였다. 홀이 좀 정신 없을 수 있는데 다행이 관리하는 분 한명이 홀 정리를 해주셨다. 


사진은 오야꼬동이고 가라아게도 먹었는데 맛은 뭐 무난했다. 본점도 맛으로 유명했다고 보긴 어려운데 여의도는 지역 특성인지 가격이 본점보다는 비쌌다. 덮밥이 7-8천원이니 주변 물가보다는 좀 저렴한가 싶기도 한데 딱히 특별한 맛이 아니라 잘 될런지는 모르겠다. 위치는 KTB 1층 연안식당이랑 폴바셋 있는 쪽에 있었던 것 같다.  


여의도 KTB 1층에 있는 카페인데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매장 크기도 크고 왠지 모르게 프랜차이즈 느낌이 나서 찾아봤는데 도레컴퍼니라는 곳에서 운영한다고 한다. 도레도레 케익, 고마워 케익 등을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도레도레 케익만 들어본 적 있다. 무지개 케익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지나가다 몇 번 본 것 같은데 보기엔 이뻐도 먹고 싶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먹어보진 않았다. 매장은 깔끔한 프랜차이즈 카페 느낌이 나면서도 군데군데 식물들이 흩뿌려진 인스타감성이 더해진 개인카페 느낌도 났다. 매장이 길고 테이블 간격도 넓어서 답답한 느낌이 없어서 좋았다. 조각케익도 팔고 파이, 크루아상 등도 같이 팔았는데 조각케익은 가격이 꽤 비싸고 파이류는 별로 맛있어 보이지 않아서 그냥 커피만 주문했다. 원두를 고를 수 있어 산미 있는 에스프레소와 아몬드 크림이 올라간 커피를 주문했다. 


탄산수나 설탕을 챙겨주면 좋았겠지만 그러진 않았고 커피는 그저 그랬다. 인상적으로 맛있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기억에 남을만큼 맛없지도 않았다. 산미만 느껴졌다. 아몬드크림라떼는 아몬드 크림이 고소하니 맛있었는데 아쉬운 점은 각얼음이 들어있어 좀 거슬렸다. 도렐 너티 클라우드도 그렇고 약간 견과류 크림을 위에 띄운 커피가 유행인건가? 어쨌든 무난히 맛있었다. 프랜차이즈 카페 천지인 여의도에서 조금 특색있어 보여 들어간 곳인데 무난무난한 느낌이었다. 굳이 피하지도 찾지도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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