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관 곰탕을 좋아해서 종종 가는데 이번에는 IFC에 있다가 가까워서 수하동으로 갔다. 곰탕이란 음식을 처음엔 밋밋하다 생각해서 별로 좋아하진 않았는데 평양냉면 좋아하게 되듯 몇 번 먹다보니 곰탕도 좋아하게 됐다. 하동관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곰탕을 하동관에서 제일 많이 먹다보니 곰탕하면 하동관이 먼저 생각난다. 수하동과 하동관의 관계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이런저런 썰이 많이 나오는데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없다. 하동관 가족 중 누군가 수하동을 하는거로 알려져있지만 하동관측에서는 분점이라고 인정한 바 없다.
메뉴부터 그릇, 주문방법까지 수하동과 하동관은 너무도 비슷한데 맛에 대해서는 다들 평가가 갈린다. 누구는 맛이 비슷하다, 누구는 수하동이 낫다, 하동관이 낫다로 갈리는데 음식이란게 언제 먹었는지, 누구와 먹었는지, 그날 조리된 상태는 어떤지에 따라 다른데다 동시에 두그릇을 놓고 비교하는것도 아니라 의견이 분분할수밖에 없다. 나도 '코카콜라와 펩시를 눈감고 마시면 구별할 자신은 없지만 코카콜라가 더 맛있어'라고 말하는 정도로 하동관쪽을 더 좋아하긴 했지만 이날 먹어보고 하동관파로 마음을 굳혔다. 내 입맛에는 하동관쪽 국물이 더 진하게 느껴져서 좋다. 파 뿌려넣고 달짝지근한 섞박지랑 호다닥 먹기에는 하동관 곰탕이 더 맛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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