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으로 받아보는 뉴스가 있는데 거기서 우연히 어메이징 공동 대표인 박상재 대표가 콤부차 스타트업을 창업했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예전에 김태경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대표의 블로그를 구독하다가 양조를 담당하는 한 명과 공동 대표로 어메이징 브루어리를 창업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대표가 박상재 대표가 아닌가 싶다. 거리가 멀기도 하고 서울집시처럼 굳이 찾아갈만한 이유도 없어서 어메이징 브루어리는 네다섯번 정도 가본게 다이긴 한데 콤부차라니 궁금해서 한 번 사마셔봤다. 


일단 콤부차 어원의 유래는 너무 다양해서 그냥 마케팅이겠거니 싶어서 생략한다. 콤부차는 간단히 말해서 차(홍차, 녹차 등)에 당을 첨가하고 여러 균을 접종 시켜 발효해서 먹는 차이다. 홍차버섯이니 어쩌니해서 뭔소린가 했더니 효모, 유산균 등 종균 집합체(스코비,SCOBY) 같은걸 보통 버섯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균이 군집된 모습이 버섯과 비슷하게 생겨서 홍차버섯이라 부르는 것 같다. 집에서 자체적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건조효모 써서 양조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데 균을 배양시켜 쓰다니.. 과정만 대충 봐서는 간단해 보이는데 균 컨트롤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부루구루에서는 오리지널과 레몬진저맛이 있는데 오리지널은 정제수, 사탕수수원당, 녹차, 이산화탄소 등이 재료로 나와있다. 차에 가당하고 균으로 발효시켜 마시는 차인 것 같다. 차를 어떤걸 쓰냐, 균 조합을 어떻게 하냐 잔당을 얼마나 남기냐에 따라 맛이 다를 것 같다. 홍차 녹차 처럼 콤부 Tea인가 싶었는데 영문명은 Kombucha이다. ㅎㅎㅎ 창피할뻔


어쨌든 캔으로도 사마셨고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가는김에 브룩스 매장에서 드래프트로도 마셔봤는데 후기를 남겨보자면 캔은 조금 심심한 맛이었고 드래프트로 마신 콤부차는 꽤 맛있었다. 솔직히 캔으로 마신 음료는 평범한 차탄산음료같다는 생각이다. 드래프트로 마신 콤부차는 발효차 특유의 쿰쿰함이 살아 있어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캔음료는 약간 밋밋한 느낌이다. 750ml짜리 빅바틀로도 팔던데 그건 좀 탐났다. 캔 디자인은 이쁘게 잘 뽑은거 같은데 굳이 다시 사서 마실것 같지는 않다. 아예 375ml 유리병에 균이랑 효모 좀 살려서 팔면 안되려나?(양조과정을 정확히 몰라서 가능한지나 모르겠다.) 캔은 그냥 발효 보다는 그냥 탄산음료 느낌인것 같다. 이상으로 발효차에 대한 호기심이 이끈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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