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윈 개발사인 VCNC가 쏘카에 인수합병되더니 승차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해서 궁금하던차에 한 번 타봤다. 물론 이렇게도 실행력이 빨랐던 이유는 추워진 날씨와 첫 탑승 만 원 할인 때문^^
일단 장점은
1. 운전기사가 승객을 고르는 것이 아닌 가장 가까이에 있는 기사한테 바로 배차가 된다.
2. 목적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목적지에 따른 승차거부는 없다.
3. 전반적으로 차가 관리가 잘 되어있고 기사분이 매뉴얼대로 친절하다.
4. 차가 커서 4명이상 타면 훨씬 쾌적할듯
단점은
1. 이태원에서 불렀는데 배차는 바로 됐지만 10분정도 기다려서 탔다.(아직 서비스 초기라 기사들이 종로, 강남쪽에만 있는 것 같다.)
2. 구글 지도 연동인데 내가 알기로는 구글지도는 해외업체라 네이버-다음 지도와는 달리 국내 지도 정확한 위치 표시가 안된다고 알고 있다. 실제로 탑승위치를 지도에서 찍을 때 여기가 맞는건지 좀 헷갈렸다. 건물명들이 제대로 표시가 안되어 있다.
3. 첫 탑승이라 할인받긴 했지만 할인이 없다면 일반 택시대비 가격이 20%정도 비쌈.
4. 기사님의 정체를 모르겠다. 쏘카 소속인건지, 우버처럼 일반인 기사인건지 모르겠다. 나는 솔직히 아무나 상관 없는데 디디추싱 피살 사건도 있고 사람에 따라 혼자 타기 불안할 수도 있을 것 같다.
5. 도착지 지정할 때 경유지 지정이 안되는 것 같다. 합승이 불법이라 그런가?
솔직히 타면서 왜 카니발(11인승)이 오지? 계산서에 운전비용이랑 자동차 대여비용이 나누어져 청구되는 이유는 뭐지? 쏘카가 아니라 자회사인 VCNC가 서비스하느 이유는 또 뭐지? 등등 궁금점들이 있었는데 와서 찾아보니 의문들이 풀렸다. 뭐 이유는 짐작하다시피 기존 규제와 택시업계의 반발때문인데 우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34조는 다음과 같다.
① 자동차대여사업자의 사업용 자동차를 임차한 자는 그 자동차를 유상(有償)으로 운송에 사용하거나 다시 남에게 대여하여서는 아니 되며, 누구든지 이를 알선(斡旋)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누구든지 자동차대여사업자의 사업용 자동차를 임차한 자에게 운전자를 알선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외국인이나 장애인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다.
③ 자동차대여사업자는 다른 사람의 수요에 응하여 사업용자동차를 사용하여 유상으로 여객을 운송하여서는 아니 되며, 누구든지 이를 알선하여서는 아니 된다
자율주행차가 나오네 마네 하는 이시대에 이 조항이 옳으냐를 떠나서 조항만 가지고 본다면 타다 서비스가 불법이라는 택시업계의 말이 타당해 보이는데 운수사업법 시행령 제 18조를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제 34조제2항 단서에서 "외국인이나 장애인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란 다음 각 호의 경우를 말한다.
1. 자동차대여사업자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동차 임차인에게 운전자를 알선하는 경우
(...)
바. 승차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자동차를 임차하는 사람
여기서 타다가 카니발로 운행을 하는 의문이 풀리게 된다. 운전비용과 자동차 대여비용이 나뉘어 청구되는 것 역시 기존 택시업계와의 차이를 두고 규제를 피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귀찮아서 이거까진 못찾아봄) 배차가 되면 쏘카존에 있는 카니발 차량 근처에 있는 운전기사가 차를 몰고 오는 구조라고 한다. 카니발로 운행하는걸 들었을 때 우버풀처럼 합승 서비스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닐까 했는데 저런 이유라니 좀 안타깝다. 풀러스도 힘든 것 같은데 언제쯤이면 제대로된 차량탑승 서비스가 생길지 모르겠다. 택시업계도 반발만 할게 아니라 일본택시처럼 이제 변화를 준비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지하철 끊기면 목적지 듣고 승차거부하는 일이 다반사고(걸어갔으면 도착했을 시간만큼 택시를 잡은적도 있다) 목적지 가는길을 몰라 내가 네비를 틀고 간 적도 많다. 오죽하면 이런 서비스를 찾아 타볼까 싶다.
재탑승 의사는 있다. 차 끊기고 택시 안잡힐 때나 나중에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인원 많을 때 부를 것 같다. 첫 탑승하면 자일리톨 캔디랑 11,12월 할인쿠폰을 주는데 할인쿠폰 입력하는 곳을 모르겠다. 설마 11월 돼야 열리는 건가? 이 종이쪼가리를 그때까지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하는건가 ㅎㅎㅎ 참고로 자일리톨 캔디는 신기한데 맛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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