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중이었는데 갑자기 맥주가 먹고싶은 일이 있어

편의점에서 4캔 만 원에 사왔다. 

 

솔직히 몇 달 전만해도 편의점맥주

딱히 마실게 없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라인업이 다양해져서 놀랐다. 

 

제주 슬라이스

홉하우스 13

구스 IPA

구스아일랜드 윗비어(이름기억안남)

 

4캔에 만 원 사왔다. 

 

이 중 추천할만한 맥주는

제주 슬라이스랑 홉하우스13

 

제주맥주 제주 슬라이스

 

패션후르츠가 3.4% 함유되어있다는데 펠롱에일이랑 그 위트에일인가랑 느낌이 달라서 진짜 제주맥주에서 나온건지 갸우뚱했다. 맥주 스타일이 뭔지는 보통 써있기 마련인데 그냥 패션 푸르트 에일이라고만 써있다. 솔직히 기대 하나도 안했는데 반전으로 의외로 맛있었다.

 

알코올도 4.1%인데다가 라벨부터 컨셉까지 대중적인 맥주임을 알 수 있는데 맛도 대중적이다. 끝은 깔끔하게 떨어지고 패션후르츠 향도 강한 편이다. 산미도 약하게 있고 탄산감도 있어서 청량하고 깔끔하게 마시기 좋다. 근데 맥주라고 하기엔 너무 가벼워서살펴보니 식품 유형이 기타주류로 되어있다.

 

필라이트나 필굿처럼 맥아함량이 낮아서 기타주류가 된건지 패션푸르트(과일) 함량이 높아서 기타주류가 된 건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맥주 스타일을 표기하지 않은건가? 뭐 어쨌거나 2500원에 이정도 맛이면 매우 만족스럽고 봄여름 제주에서 마시기 좋을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기타주류가 주세가 낮아 4캔 만 원이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발포주 극혐하는 맥덕들이 있는건 알지만 미안하게도 난 발포주 좋아하는 편이다.

 

다만 아쉬운건 제주산 재료쓴다고 이름도 제주맥주에 양조장도 제주도에 지어놓고 맥아 덴마크산 패션후르츠 베트남산 밀맥아 독일산 홉 미국산은 좀... 내부 사정은 모르지만 이 맥주는 제주맥주가 추구했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어쨌거나 가격대비 추천 

 

홉하우스13

 

디아지오 코리아에서 나온 맥주인데 기네스도 만드는 곳이다. 

아일랜드에서 양조되었단느걸 보면 기네스 만드는 곳에서 같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름처럼 호피하면서도 청량한 라거이다. 

 

편의점 4캔 만 원 맥주들 중에 솔직히

어디서 나오는건지도 모르겠는

근본없는 맥주들도 많은데 

종류가 너무 많아 고민될 때 고르길 추천하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뻔하지도 않다. 

 

이것도 추천 

 

 

 

다시 금주모드로 돌아가겠지만

오랜만에 들른 편의점에서 만난 맥주들이 

상향 평준화되어 좀 놀랐다. 

바틀샵이랑 펍들은 어떨지 좀 궁금하지만

일단 금주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7149884

 

한국 수제맥주 '더부스' 미국서만 생산

미국에 진출한 한국 토종 수제맥주 브랜드 '더부스(THE BOOTH·사진)'가 한국 양조장을 폐쇄하고 미국에서만 맥주 제품을 생산키로 해 주목된다. '더부스'의 김희윤 대표는

www.koreadaily.com

더부스가 미국 양조장을 인수하고 몇 가지 맥주를 미국에서 생산해 들여오더니 아예 미국생산으로 갈피를 정한 모양이다. 크래프트 맥주 본고장이다보니 각종 재료수급 등에 있어 유리한 면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세금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현재 맥주는 가격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종가세를 따르고 있는데 이때 기준이 되는 가격(과세표준)이 수입맥주와 국산맥주가 다르다. 

 

수입맥주는 수입사가 신고한 수입신고가(원가)+관세가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되지만 국산맥주의 경우 원가+판관비+이윤이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된다. 

 

주세에 교육세와 부가세가 붙으면 세금만 원가에 113%가 되기 때문에 수입맥주와 국산맥주의 세금 차이가 꽤 생기게 된다. 

 

현행 종가세 체제를 종량세로 바꾸면 가격에 따라 매겨지던 세금이 양에 따라 매겨지게 된다. 즉 수입맥주와 국산맥주의 세금 부과 차이가 없어지게 된다. 

 

더군다나 종가세는 원가에 따라 세금이 늘어나는 구조로 상대적으로 고가의 원료를 사용한 크래프트맥주에 세금이 더 부과되는 구조였는데 종량세 하에서는 저가 맥주와 고가 맥주의 세금이 동일해진다. 

 

이 때문에 저가 맥주의 세금이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4캔에 만 원의 프로모션이 없어진다고 보기도 하는데 이는 과도한 우려로 보인다. 

 

일부 품목의 조정이 오겠지만 4캔에 만 원 프로모션 자체가 없어지진 않을 것이다. 4캔의 프로모션 자체가 엄청나게 마케팅이 잘 된 하나의 상품인데 이를 쉽게 버릴리가 없다. 

 

오히려 하나같이 똑같은 편의점 맥주 구성의 변화가 올 것이며 다양한 브루어리들의 국내 공장 진출 기대한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세금 체계가 바뀐다고 당장 소비자한테 별 영향 없을 가능성이 크고 천천히 업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바뀌어 나갈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내 브루어리들이 해외에 얼마나 공장을 짓고 진출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부에게 세제개편의 압박으로 작용하길 바란다. 정부가 항상 강조하는 일자리 창출을 떠나서 종이쪼가리도 아니고 액체를 세금때문에 해외에서 국내로 수입해오는게 얼마나 큰 낭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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