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올 서 소라치에이스(To Øl Sur Sorachi Ace)




RB 3.64/5 BA 3.78/5 6.0% ABV Style Sour/Wild Ale(Dry Hopped Sour Brett IPA)


사워, 소라치에이스, 브렛효모를 좋아한다면 추천할만 맥주, 밸런스가 좋고 전체적으로 가볍고 산뜻한 느낌 


투올 브루어리는 덴마크의 브루어리인데 덴마크어로 두개의 병을 뜻한다고 하고 Sur 시리즈를 출시하는데 Sur는 덴마크어로 Sour를 뜻한다고 한다. 향은 레몬, 레몬그라스향의 소라치에이스 홉 향이 풍긴다. 브루클린 브루어리 소라치에이스를 좋아해서 골랐는데 마시기전에는 소라치에이스 홉 향이 강하지만 마시면 산미가 꽤 있는 편이고 Brett효모를 이용한 만큼 꼬릿함도 끝에 남는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밸런스가 좋다, 무난하다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 브렛의 꼬릿함, 소라치에이스홉, 사워를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꽤 마음에 들었다. 가격도 많이 비싼편은 아니고 도수도 높지 않아 데일리로 가볍게 마시기 좋은 것 같다. 다양한 맥주를 마시기 시작한 초심자들에게도 추천할만한 맥주. 


척 모리스 멜빈 브루잉(Chuck Morris | Melvin Brewing)


BA 4.16/5 RB 3.64/5 ABV 8% IBU 98 Stlye Imperial IPA


아로마가 강조된 DIPA, 멜빈의 팬이라면 마셔볼만 하지만 아니라면 굳이.. 


Rotational Imperial IPA 시리즈 중 하나로 척 모리스는 액션 배우 척 노리스에 영감을 받아 네이밍 한 맥주로 보인다. RIPA 시리즈는 멜빈이 작은 배치로 2018년 동안 2달마다 6새의 RIIPA를 선보이는 시리즈라고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근데 도대체 어떻게 영감을 받은건지 궁금해 관련 기사를 살펴보니 멜빈 헤드 브루어가 자리를 비운 사리 GM인 제이미 모리스가 드라이 호핑을 너무 많이해서 이 엄청난 맥주가 만들어 졌다고 소개되어 있다. 제이미 모리스와 그의 딸의 별명인 척을 합쳐 척 모리스로 네이밍 했다고 한다. 소개 영상이나 라벨에는 홉을 때려 넣는(?) 느낌을 사용해 척 노리스를 떠올리게 의도한 듯 하다. 


맥주는 파인애플 구아바 등 열대 과일 느낌의 홉향이 풍부하게 났다. 제조 일자가 18년 5월 29일이라 약 3개월이 지나서 마시게 된 셈인데 조금 더 신선하게 마시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이정도면 나름 신선한 상태인 것 같다. Chinook, Columbus, Citra, Mosaic, Simcoe 홉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아직 무슨 홉이 쓰인지 유추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홉의 달짝지근한 맛이 있고 IBU에 비해 비터는 강하지 않다. 맛있게 마시긴 했는데 가격도 좀 나가는 편이고 척 모리스만의 특별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드라이 호핑 때 홉을 실수로 때려 넣다가 만든 맥주라니 할말은 없지만 홉 아로마가 너무 강하고 비터가 약한 것 같다. 만 원 이하라면 재구매할 용의가 있지만...^^  


식스포인트 스위트액션(Sixpoint Sweet Action)



RB 3.33/5 BA 3.9/5 ABV 5% IBU 40 Style Cream Ale


맛있는데 특별하지는 않은, 몰티한 라거를 닮은 호피한 에일. 


아무 생각없이 크림에일이라길래 스타우트인줄 알았는데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갈색에 가까운 오렌지색의 몰티해 보이는 에일이었다. 


솔직히 콜라 캔같은 캔에 들어있어서 기대 하나도 안했는데 한 모금 마시면 딱 맛있다는 생각이 든다. 풀향, 허브향 위주이지만 상큼한 과일향도 같이 느껴져서 상쾌하다는 인상을 먼저 받는다. 몰티해서 곡물의 향은 충분히 느껴지지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몰티+호피 인데 두 캐릭터 다 강하지 않다. 근데 스위트하지도 않고 크리미 하지도 않은데 이름 무엇...? 몰티한 라거인데 좀 호피한 맥주라고 설명하고 싶다. 무난하지만 특별하지는 않은 맥주인데 국내 수입가격은 약간 비싸게 느껴진다. 살껀 다 샀는데 뭔가 아쉬울 때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포퍼링스 홈멜 비어(Poperings Hommel Bier)




BA 4.04/5 RB 3.51/5 Style 벨지안 에일 ABV 7.5%


냉장고 같았던 문래 비어포스트펍(?) 맥주 보관하는 곳에서 사온 맥주인데 벨지안 에일인지 모르고 사서 벨지안 에일을 오랜만에 마시게 되었다. 거품이 무지 풍성하게 올라왔고 꿀향, 바나나 향이 지배적이었다. 라이트 바디에 마무리는 씁쓸쌉싸름한데 7.5%의 도수는 느껴지지 않고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었다.홈멜은 벨기에 지역의 홉을 부르는 말이라는데 아마 홉의 학명인 Humulus lupulus과 관련이 있는것 아닐까 싶다. 이름에 비해서는 홉향이 강하지는 않다.


담은 막걸리, 미스터리브루잉 Westcoast IPA, Doulbe IP NE Style 


1932포천일동막걸리 담은

7월 27일 양조한 막걸리었는데 언제 먹었던건지 잘 기억이 안난다. 우유와 같은 부드러운 느낌이고 당도가 꽤 있었다. 탄산은 매우 적었다. 진하고 두터운 느낌이었다. 느린마을 막걸리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병입 시기에 따라 구분해서 파는데 봄에서 겨울로 갈수록 탄산은 늘고 당도는 감소한다. 당에서 발효가 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나오기 때문에 당연한 건데 이번에 마신 담은 막걸리는 봄 느낌에 좀 더 담백하고 두터운 느낌이었던 것 같다. 좀더 도수가 높고 탄산이 강하고 당도가 낮으면 좋을 것 같은데 담은막걸리는 생막걸리라 하니 좀 놔두면 병 안에서 발효가 일어나려나? 살균탁주라 생각했는데 생탁주라 설명이 써있는 것 같다. 이 당도면 어떤 한식이랑 페어링 해서 먹어야 할지 약간 갸웃거리게 된다.  확실히 맛있게 마셨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다. 식당에서 주문해서 먹는거면 몰라도 개인이 가정에 사와서 먹기에는 좀 애매한 것 같다. 와인이나 증류주처럼 선물로 주기에도 약간 애매하고.. 병 디자인과 패키징은 고급스럽다. 


미스터리브루잉


Westcoast IPA 7.4%

캔입해서 다음날 먹어서 그런지 탄산은 좀 약한 편이었다. 도수가 높은데도 무겁지 않았고 첫 모금은 시트러스한 과일향 위주로 상큼한 느낌이었다. 처음은 쥬스같은 상큼함이 우선이었다면 끝맛은 씁쓸하고 풀향 솔향이 올라온다. 무난하게 잘 만든 웨스트코스트 스타일 IPA라는 느낌이다. 맥덕들은 조금 밋밋하다고 느낄수도 있는데 크래프트 맥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맛있게 마실 것 같다. 저번에 미스터리 뉴잉을 마셨을 때도 느낀 거지만 신선하다고 느껴지는 홉향이 좋다. 


Double IPA NE Style

역시 마찬가지로 탄산이 약간 빠져있긴 했지만 상큼하고 맛있었다. 달달한 열대과일향이 지배적이었고 NE답게 쥬스같은 음용성이 좋았다. 도수가 8.1%나 되지만 알콜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바로 전에 마신 WestCoast IPA보다도 가벼운 느낌이었다. 살짝 밍밍한 느낌이 있긴 했는데 탄산이 좀 빠져서 허전한 느낌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생각보다 크라울러로 마시는게 매장에서 마시는것이랑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물론 48시간정도 있다 마시긴 했지만..어쨋든 맛있게 마셨다. 이정도면 만족스러움


파운더스 KBS/Founders KBS (Kentucky Breakfast Stout



RB 4.28/5 BA 4.6/5 Stlye Imperial Stout ABV 12.3% IBU 70


유명하디 유명한 KBS인데 어쩌보니 이렇게도 늦게 마시게 되었다. 탭으로 마신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한데 바틀로는 처음이다. 부재료로는 커피와 코코아를 사용했고 버번 배럴에서 에이징한 임스이다. 


고전(?) 맥주 중에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음에도 높은 평점을 받고 칭송받는 맥주들이 종종 있어서 사실 KBS를 마시기 전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KBS는 마시고 나니 확실히 인정할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향, 초콜릿향, 위스키, 나무 향, 바닐라향 등BA 임스에서 느껴지는 향들이 나지만 밸런스가 좋고 혀에 감기듯 부드러운 촉감이 좋다. Silky 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좀 달다 싶었는데 끝맛은 쌉싸름하게 끝나는 것 같다. 


맥주고 사람이고 다 비슷비슷해 보여도 진짜는 헷갈리게 하지 않는 것 같다. 맛있는 맥주는 맛있다. 

8와이어드 세종 소빈(8 Wired Saison Sauvin)



RB 3.73/5 BA 3.89/5 ABV 7% IBU 50 Style 세종


세종을 처음 접하던 때 마셨던 맥주인데 사실 그때는 세종 소빈이 yeasty-hoppy 세종인지는 몰랐다. 세종의 매력인 특유의 효모의 쿰쿰함의 매력도 잘 모르고 홉 캐릭터 강한 IPA나 배럴 에이징한 임페리스얼 스타우트를 좋아하곤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세종의 매력이 뭔지 어렴풋이 알것만도 같다. 취향은 돌고 도는거라더니 ㅎㅎ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겨울이 왔다는 핑계로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찾아 다닐지도 모르겠다. 


세종은 원래 벨기에의 농주로 효모 캐릭터가 강조된 맥주인데 8와이어드 세종 소빈은 뉴질랜드 브루어리인 8Wired가 뉴질랜드 홉인 Nelson sauvin과 Motueka를 넣어 호피함을 더한 맥주이다. 뉴질랜드 계열 홉은 열대과일 향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는 하는데 솔직히 이번에 마셨을때 홉 향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보통 세종대비 상큼하고 덜 익힌 과일에서 느껴지는 과일풋내가 느껴지긴 한데 끝에 남는 쿰쿰함이 더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 부담스럽지 않게 세종을 맛보고 싶은 사람이나 여름날에 마실 맥주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나저나 더부스 수입이던데 8Wired는 계속 수입하나 보다. 


밸러스트포인트 하이 웨스트 빅토리 앳 씨(Ballast Point Victory At Sea - High West Barrel-Aged)



RB 4.09/5 BA 4.29/5 ABV 12% Style 임페리얼 스타우트


발라스트 포인트의 빅토리 앳 씨를 라이 버번 배럴 에이징 시킨 맥주인데 부재료로는 커피랑 바닐라향 등이 들어갔다고 쓰여있다. 백토리 앳 씨도 맛있게 마시긴 했는데 바닐라 향과 커피향이 너무 강해 조금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나서 버번 배럴 에이징 한다고 해서 뭐 달라질까 싶었는데 평이 꽤 좋아서 궁금해서 마셔봤다. 기대가 크진 않았는데 오 생각보다 맛있었다. 


위스키향, 오크통 향이 부담스러웠던 부재료 맛을 감싸주는 느낌이다. 부재료향이 부담스러운 느낌이 아니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도수가 꽤 높음에도 알콜은 두드러지지 않고 바디도 그렇게까지 무거운 느낌은 아니라 여름에도 마시기 괜찮은 것 같다. 밸러스트포인트 맥주 수입을 이제 하이트진로에서 하니 좀 더 구하기 쉬워지지 않을까 싶은데.. 연중 생산하는 맥주인지 시즈널한 맥주인지는 모르겠다. 이정도면 만족스러운듯 싶다.  


투올 쓰리 엑스 레이드(To Øl 3X Raid Beer)



RB 3.47/5 BA 4.25/5 Style IPL ABV 5.8%


Rate beer에서는 Indian Style Lager라고 분류하고 BA에서는 German Pilsener라고 하는데 보통 IPL이라 하는듯 싶다. 투올의 Raid Beer의 3배의 홉으로 드라이 호핑해 만들었다는데 확실이 홉의 풍미가 강하다.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오고 홉 향은 강렬하기 보다는 화사한 느낌이다. 꽃향, 과일향이 화사하게 피어 오르고 필스너를 마실 때와 같은 맥아 맛도 맴돈다. 


라거와 에일은 상면발효/하면발효 차이이지 맛으로는 구별하기 힘들다고 말하곤 하지만 라거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상대적으로 홉도, 바디감도 라이트한 느낌이다. 깔끔하게 여름날 마시기 좋은 맥주인듯 싶다. 라벨을 디자인 할 때 색을 그려 넣는 대신 색의 이름이 쓰여진 동그라미를 나열하였는데 맥주 스타일도, 라벨도 재미있다. 마셔본 적은 없지만 사진으로 배워본 맥주에 의하면..^^ Raid Beer는 색이 칠해져 있는데 3X Raid의 색을 한 번 상상해 보는 것도...(과연 할사람이 있을런지는) 


분 크릭 마리아주 파르페(Boon Kriek Mariage Parfait)



RB 3.90/5 BA 4.18/5 ABV 8%, Style 람빅 


분(Boon)은 벨기에 Lambeek에 있는 람빅 양조장이다. 처음에는 람빅을 접했을 때는 신기하네~ 정도였는데 이제는 특유의 시큼함과 꼬릿함이 종종 생각나는 것 같다. 맥주계의 평양냉면이랄까. 

 

리터당 400g의 체리가 들어갔다고 알려져 있는데 과일의 시큼함이 강하긴 한데 체리같은 느낌은 그렇게 까지 강하지 않았다. 마시면 향은 시큼한 과일향과 특유의 꼬릿함이 느껴지는데 마시면 산미가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끝은 뭉근한 브렛향으로 끝난다. 젖은 가죽, 헛간 냄새라고 표현하는데 사실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다. 


상미기한이 2035년까지라고 나와있는데 람빅이 상대적으로 상미기한이 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연 이 맥주를 산 사람이(=맥주 좋아하는 사람)2035년까지 30년동안 내버려 둘지는.. ㅎㅎ


호불호가 좀 갈리기에 큰 기대는 안했는데 꽤 마음에 들었다. 언제나처럼 가격이 좀 비싼게 문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하나씩 사두었다가 그 스트레스를 능가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하나 더 사고 그만큼의 스트레스가 아닐 때에 한 병을 비우며 스트레스를 푼다면 맥주를 사고 마시는게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그럴싸하게 포장이 되는 것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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