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마신 신례명주에 이어 이번에 귀감을 마셔봤다. 귀감은 귀한감귤을 줄인 말로 도수가 25도인데 도수가 50도인 신례명주가 부담스럽다면 도전해볼만한 술이다. 가격은 2만5천원 정도인데 전통주는 인터넷 통신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다. 동네 이마트에서 신례명주 미니어처로 마셔보고 마음에 들면 귀감도 마셔보길 추천한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신례명주와 귀감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그렇다고 아예 맛이 없는 술은 아니다. 귀감은 신례명주에 물을 희석한 맛인데 개인적으로는 신례명주가 더 나았다. 감귤소주로 소개되는 것 같은데 감귤 발효주를 증류한 것이니 소주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소주는 태워만든 술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소주가 곡물을 발효한 술을 증류한 곡물증류주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원래는 증류주라는 뜻인것 같다. 그러니 감귤소주도 틀린말은 아닌것 같다. 맛도, 개념도 감귤소주라는 소개가 귀감을 직관적으로 잘 소개해 주는듯 하다. 


재료는 감귤과즙, 정제수, 효모, 설탕, 스테비올배당체, 무수아황산(산화방지제) 등이 들어간다. 신례명주와 물을 1:1 비율로 희석했을 것이라는 추측과는 달리 희석에 따른 맛 보정을 한 것 같다. 맛은 신례명주를 마셨을때와 비슷하다. 오크향과 알콜향이 강하고 단맛이 느껴진다. 스트레이트로 마셨는데 맛이 날카로워 온더락으로 마시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마실만 한데 굳이 챙겨 마실만한 매력은 잘 모르겠다.' 같이 나눠마신 지인들의 평인데 나도 공감한다. 맛 자체는 신례명주가 더 나았는데 확실히 도수가 낮으니 한식에 반주로 같이 곁들이기는 귀감이 더 부담이 없는 것 같다. 리뷰가 혹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운데 개인적인 평일 뿐이고 전통주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술이니 완성된 맛이 아닐거라 생각되며 더 나은 방향이 있다면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