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참 평양냉면을 먹고 다녔지만 이제는 평냉에 대한 애정이 약간 시들해졌다. 

 

많이 먹고 다니고 나서야 대충의 취향을 찾게 된 것 같은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우래옥이 제일 맛있다. 

 

련남면옥도 예전에 몇 번 이름은 들어 봤지만 굳이 평양냉면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방문하지 않았던 곳인데 이번에 깐풍만두 먹으러 들른 포가가 재료 소진으로 문을 닫은 상황에 바로 아랫집에 있길래 가보게 되었다. 

 

 

 

 

평양냉면을 하나 주문하고 업진살 수육 반접시를 주문, 맑은 업진 곰탕을 주문했다. 

 

평양냉면은 생각보다는 평범했는데 간이 맞지 않으면 넣어 먹으락고 조개 육수를 주는 점이 신선했다. 

 

육향이 강하거나 캐릭터가 강한 육수는 아니었고 육수는 무난한 편이었다. 

 

다만 면 식감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식감이었는데 심지가 씹히는 거친 식감이 느껴졌다. 덜 익은건지 원래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고명으로 배추인지 풋내가 나는 채소가 올라와 있었는데 이 역시 풋내가 강해 전체적인 맛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가장 만족스러운 메뉴는 업진살 수육이었는데 반 접시 주문했음에도 양이 꽤 되었고 맛도 있었다. 

 

조개 젓갈이 같이 나왔는데 흔히 나오는 양념장보다 감칠맛도 나고 간도, 식감도 더 잘어울렸다.

 

다음에 온다면 평양냉면 말고 수육에 다른 메뉴 먹어보고 싶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연남동 가게들은 밖에서 보기에는 단정하고 좋지만 안에 들어오면 푸드코트에서 먹는 듯 천편일률적인 내부 인테리어가 조금 밋밋하게 느껴지긴 하는 것 같다. 

 

이 가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영업 정보

매일 11:30 - 21:00

브레이크타임(월~금) 15:30~17:00, 토일은 없음 / 라스트오더 20:30

 

 

위치

 

 

 

 

베트남에 가본적은 있지만 호이안에 가본적은 없고 베트남 음식을 좋아하지만 반미를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호이안에서 꽤나 유명한 반미프엉이 연남동에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방문했다. 

 

해외 1호점이자 한국 1호점이라고 하는데 딱 봤을때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다. 

 

한국과 합작으로 들어온건지 어디에서 투자를 받아 들어온건지 좀 궁금하긴 한데 히스토리까지는 잘 모르겠다. 

 

콩카페가 잘 되는걸 봤기 때문에 여기도 사람이 많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가보니 베트남 유학생들인지 관광객들인지 외국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방문한지는 시간이 좀 돼서 이때만 해도 밖에 앉아서 먹기 좋았고 밖에 앉을만한 자리도 많지만 지금 날씨에는 조금 힘들것도 같다. 

 

 

 

 

 

포장을 해갈 수도 있고 2층에서 주문한 후 안에 자리를 잡고 먹을 수도 있다. 

 

반미 메뉴 중 하나를 골랐고 베트남 커피도 같이 주문했다. 

 

 

 

 

 

고수는 따로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아마 안에 포함되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반미를 많이 먹어본 편은 아니라서 평가하긴 애매하지만 그럭저럭 맛있었다. 

 

베트남 놀러갔을 때는 쌀국수위주로 먹고 다녀서 반미는 잘 기억이 안나고 한국에서는 레호이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는데 내 입맛에는 레호이 반미가 더 맛있었던것 같다. 

 

그래도 반미 자체가 샌드위치이기때문에 맛 없기도 힘들다. 

 

충분히 먹을만하고 커피도 맛있었다. 

 

 

 

 

 

전체적인 모습인데 규모가 꽤 큰편이고 강렬한 색으로 꾸며져 있다. 

 

지금은 한국인들도 많이 찾을지는 모르겠는데 한여름만 지나면 다시 한 번 찾아가고싶은 곳이다. 

 

연남동 안쪽에 있긴 하지만 가격도 나쁘지 않은편이고 찾아갈만 한 곳이다. 

 

 

 

 

영업 정보

 

매일 11:00 - 23:00

 

위치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인데 타이페이-아메리칸 스타일의 음식을 파는 곳이다.

 

타이페이-아메리칸 음식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녹사평 바오바랑 비슷한 느낌이다.  

 

딱히 새로생긴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은 아닌데이곳은 우연히 알게 되었다. 

 

스탠서울하고 콜라보하는걸 봐서 뭐하는 곳일까 궁금하던 차에 연남동에 가게를 오픈했길래 가봤다. 

 

술을 마시려고 들렀던 아니고 살짝 배고파서 간단히 뭔가를 먹고 싶어 들른건데 메뉴는 술과 같이 먹을만한 메뉴가 대부분이었다. 

 

 

 

 

 

간단한 스낵류들과 샐러드, 파스타, 바오 등을 팔고 있었는데 바오 두 종류랑 파스타 하나를 주문했다. 

 

내추럴 와인도 팔고 있었는데 바틀로만 팔아서 아쉽게 마셔보지는 못했다. 

 

맥주는 종류가 꽤 다양한 편인데 브루원 맥주부터 뽀할라 맥주까지 꽤 스타일이 다양했다. 

 

아쉽게도 땡기는 맥주가 없어서 그냥 콜라로 주문했다. 

 

특이한 점은 캔 콜라를 얼음이 없는 잔에 따라서 주셨는데 낯선 종류의 친절함이었다. 

 

캔 맥주 주문했는데 탭맥주처럼 따라 나온 느낌 

 

 

 

 

 

 

 

 

위에가 동파육 바오, 아래가 이름이 기억 안나는 파스타였는데 둘다 맛있는 편이었다. 

 

다만 예상대로 간이 강하고 향이 강해 술이랑 같이 마시기 좋겠다는 생각이다. 

 

파스타에서 산초열매 맛이 나서 오 이런게 타이페이-아메리칸인가 싶긴 했다. 

 

 

 

 

다만 크래프트 맥주 위주로 파는 곳이라 페어링을 고민해서 주문해야할듯 싶다. 

 

가격이 비싼편은 아니지만 양도 적은 편이다. 

 

바오는 작은 사이즈로 2pc씩 나올 줄 알고 나눠먹으려고 한 종류씩 시켰는데 큰 크기로 1pc씩 나왔다. 

 

치킨 바오도 먹었는데 바오보다는 파스타가 나았다. 

 

 

 

 

전반적으로 음식은 맛있었지만 컨셉이 조금 애매한 느낌이다. 

 

맥주스타일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지만 핫한 맥주나 드래프트 라인업이 풍부하진 않다. 

 

음식이 맛있지만 음식만 먹으러 오기엔 시킬만한 메뉴가 많지 않다.  

 

위치는 glt 젤라또 아래 위치해 있는데 캐주얼한가 싶으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은 아니다. 

 

아직 사람이 많지 않고 위치도 괜찮고 가게가 크지 않은 편이라 소규모로 와인 하나 시켜서 모이기엔 좋아 보였다. 

 

 

 

괜찮았지만 다시 찾아오게될 이곳만의 매력은 부족한 느낌이다. 

 

수많은 가게들이 즐비한 연남동에서 나름의 영역을 확보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영업 정보 

 

평일 12:00 - 15:00

평일 17:00 - 24:00

토요일 12:00 - 15:00

토요일 17:00 - 24:00

일요일 휴무

 

 

위치

 

중국음식을 좋아한다. 

 

배달로 시켜서 노란 단무지 아그작 씹어 같이 먹는 한국식 중식부터 연희동, 건대, 양꼬치집에서 먹는 진짜 중국음식 비슷한 중국음식까지 다 좋다.

 

사먹는 음식은 자고로 집에서 해먹기 어려운 음식이어야 더 땡기는 법이다. 

 

김치찌개 같은 음식 밖에서 사먹었다가 맛없으면 내가 해도 이거보단 낫겠다는 생각 무조건 든다. 

 

중국요리는 집에서 해먹기 어려울뿐더러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는 특성상 집에서 해먹으면 그 맛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가격따라 맛이 대강 정해지는 스시같은 요리와는 달리 중국음식은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곳들이 있다. 

 

여러모로 사먹기 좋은 음식인데 연남동, 연희동에는 중국요리 파는 곳들이 많다. 

 

화교들이 운영하는 곳도 많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도 많은것 같은데 그 중에서 포가가 맛있다고 얘기가 들려와서 한 번 가봤다.  

 

가게는 크지 않고 테이블 대여섯개 정도 있는 규모이다. 

 

근데 테이블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반조리 상태로 내오지 않고 주문이 들어가면 조리해서 그런건지 인력을 최소로 두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가게는 작은 반면 인기는 있어 웨이팅이 있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뒤에 무슨 약속이나 공연이 잡혀있다면 다른 식당으 고려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 

 

어쨌든 우리는 별 상관 없어서 깐풍만두랑 차돌짬뽕, 가지덮밥을 주문했다. 

 

대표메뉴는 마늘쫑면인데 느끼할것 같아서 시키지 않았다.

 

깐풍만두는 비주얼만 봐도 맛있게 생겼는데 상상이 가는 맛이지만 생각보다 맛있다.

 

만두 자체도 비비고만두나 고향만두 맛이 아닌 좀 더 중국만두 스타일의 만두이고 위에 올라간 부추도, 깐풍소스도 맛있다. 

 

특별한 맛은 아닐지 몰라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더할나위 없이 무난하게 맛있는 메뉴이다. 

 

차돌짬뽕인데 이건 생각보다 무난했다. 

 

사실 점심으로 먹은거였기 때문에 이 두개만 시켰으면 딱 좋을뻔 했다.

 

깐풍만두라고 해서 사이드 개념으로 시킨건데 양이 생각보다 많고 차돌짬봉역시 마찬가지이다. 

 

가지덮밥 먹는데 좀 배불렀다. 

 

차돌짬봉도 괜찮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차돌 자체를 느끼해서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짬뽕 국물 자체도 기대했던것 보다 옅었다. 

 

이날 손님이 많고 주문이 밀려서 그랬을수도 있긴 한데 이날은 그저 그랬다. 

 

가지덮밥 역시 무난했는데 생각했던 스타일이랑은 조금 달랐다.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주문하고 싶다면 사전에 검색해보고 주문하는걸 추천한다. 

 

 

고기튀김이나 다른 메뉴도 먹어봤으면 좋았을텐데 이날 먹은 음식중에서는 깐풍만두가 제일 맛있었다. 

 

맛있긴 한데 깐풍만두가 제일 맛있는 중국식당이라면 추천하기가 좀 애매하다. 

 

한가한 시간대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다음에 오게 된다면 한가한 시간대에 와서 다른 메뉴도 좀 시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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