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아서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만 사실 신경쓸 일이 있어 조금 바빴다. 

 

역시 인간은 관성의 동물인지 블로그에 들어오지 않다보니 계속 안쓰게 된다. 

 

이제는 날이 좋다고 하기엔 더운 날씨이고 여전히 신경쓸일은 많지만 꾸준함으로 뿌듯함을 1 더하기 위해 후기를 남긴다.  

 

 

 

 

 

 

합정에 있는 포비 베이직은 합정역 근방에 있는 대형 카페 중 하나인데 합정, 상수 근방이 주 서식지인 만큼 종종 가는 카페이다. 

 

예전에는 대형 카페보다는 소형 카페들이 커피의 맛도, 디저트류도 더 맛있지 않나 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요새는 대형 카페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져서 이제 더이상 꼭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

 

당장 떠오르는 대형 카페는 빈브라더스, 앤트러사이트, 밤부, 빌리프커피로스터스 정도가 있는데 빈브라더스와 앤트러사이트는 합정역 근방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다. 

 

 

 

 

앤트러사이트가 이 중 가장 힙한 느낌이긴 한데 가장 위치가 애매해서 자주 가지는 않는다. 

 

밤부는 위치는 역이랑 제일 가까워서 좋은데 빵류가 포비가 더 맛있다. 

 

빌리프도 위치는 나쁘지 않은데 자리가 지하라서 굳이 지하로 들어가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자주 가지는 않는다. 

 

빈브라더스랑 빌리프는 커피를 강조하는 느낌이고 밤부랑 포비는 같이 파는 빵 등을 강조하는 느낌, 앤트러사이트는 특유의 공간이 돋보이는데 커피는 사실 모두 인상적이지는 않다. 

 

 

 

 

 

 

 

 

파운드케익은 냉장고 냄새가 좀 나긴 했지만 같이 나온 생크림은 맛있었다. 

 

베이글이 유명한 곳이고 소문처럼 맛있진 않아도 괜찮은 편이다. 

 

맛 없는 베이글은 확연히 구분되어도 막 맛있다는 베이글은 먹기 쉽지 않다. 

 

같이 구매할 수 있는 크림치즈도 맛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키면 큰 유리병에 담아주기도 하는데 사람 많으면 적당히 종이컵에 주기도 한다. 

 

자리가 1층, 2층, 3층, 옥상까지 있어서 웨이팅이 있는 경우는 못 봤지만 사람이 많을 시간에 가면 자리는 있어도 굉장히 북적북적하다. 

 

 

 

 

 일하는 직원도 많고 공간도 굉장히 큰 편이라 수익이 어느정도인지가 굉장히 궁금하다.

 

원두를 팔긴 하지만 주력은 아닌듯 하고 지역 특성상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을텐데 이렇게 큰 공간의 카페가 지속적으로 운영이 되는것이 신기하다. 

 

어쨌거나 빵도 맛있고 음료도 나쁘지 않으니 추천할만하다. 

 

단점으로는 좀 불편한 자리들이 많다.  

 

 

 

 

영업 정보

 

매일 10:30 - 22:30

 

 

 

 

위치

 

 

 

합정이나 상수, 홍대에 카페는 많을것 같지만 막상 떠오르는 카페는 많지 않다. 

 

금방 사라지는 탓인지 갈 카페가 많아서인지 다들 고만고만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동네에서는 이 카페다 싶은 곳이 없다. 

 

그래도 워낙 카페가 많은 곳이라 ~할 때는 이런 카페, ~가 마시고 싶을 때는 여기 라는 개념으로 가고 싶은 카페를 고르는 편이다. 

 

그런 기준으로 콜마인을 생각해 본다면 조용한 분위기의 맛있는 커피를 내는 곳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위치도 합정이나 홍대의 시끌벅적한 상권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다. 

 

주택을 개조한 듯한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데 사진 촬영도 자제를 부탁하는 문구가 써있고 조용한 공간을 추구하니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달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안내문을 건네주기도 한다. 

 

 

 

 

 

 

커피 맛이 없으면서 조용함만 추구한다면 그저 불편한 공간이 되고 말텐데 커피도 맛있다. 

 

뚜렷한 개성이 튀는 커피라기보다는 무난함으로 기억에 남는 커피인데 워낙 뜻밖의 일격을 가하는 카페가 많은 탓에 이정도의 커피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간단한 디저트도 같이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번 방문때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케익 한 조각을 먹어서 이번엔 스콘 한 조각을 주문해 먹었다. 

 

버터향이 인상적인 스콘이었는데 괜찮았다. 

 

 

 

 

조용했던 카페는 한 두명이 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어느새 웅성이는 소리로 가득찼다. 

 

그렇게 조용하던 카페가 점점 시끄러워지는 모습이 재밌기도 했는데 도서관이 아니라 카페이기에 그러려니 했다. 

 

한바탕 이야기 거리를 풀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른 카페가 나을 것이고 조용한 낮시간에 커피 한 잔이 생각난다면 여기가 괜찮아보인다. 

 

 

 

경쟁이 치열한 분야일수록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작은 차이라도 크게 달라보인다. 

 

 

 

 

콜마인 영업정보

 

토요일 11:00 - 22:00

일요일 13:00 - 21:30

공휴일 11:00 - 22:00

평일 09:00 - 22:00

 

위치

 

합정이나 홍대의 카페를 떠올리면 언제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인이 자신의 색으로 꾸려가는 작은 카페가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매번 마주치는 얼굴이 달라지는 큼직한 카페가 많다. 작은 카페들도 많겠지만 당장 합정역 근처에 떠오른 큰 카페들만 해도 빌리프, 밤부, 포비, 빈브라더스 등이 있는데 큰 카페의 장점도 분명 있게지만 가끔은 작은 카페에 가고 싶어지는 날이 있기 마련이다. 마침 합정역 근처에 갈 카페를 찾던 중 먹어보지 못한 테린느를 판다길래 먹어볼겸 겸사겸사 레코즈 카페로 향했다. 


연남동 에큘리에서 테린을 먹어본 기억이 나서 혹시 그건가 해서 찾아봤는데 다행이 테린느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디저트 종류였다. 테린이라는 사각 도자기 틀에서 만들어져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고 프랑스식 소시지인 테린과 닮아 테린느라 불린다는 설이있는데 아마 전자이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테린느는 초콜릿과 버터에 밀가루, 달걀 등을 섞어 꾸덕한 질감을 살린 디저트라고 보면 된다. 



말차 테린느만 준비가 되어있어서 말차테린느를 먹었는데 딱 생각했던 식감과 맛이었다. 생초콜릿같은 느낌인데 단맛의 지분을 버터가 조금 가져간 느낌의 생초콜릿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생각했던것 보다 더 달고 더 꾸덕했는데 초콜릿+버터의 조합이니 맛이 없진 않았다. 다만 생각보다 헤비해서 저 양을 둘이 먹기에도 조금 많았다. 맛 자체가 다소 단조롭고 질감이 꾸덕한 탓에 커피에 쉽게 씻기지 않아 계속 먹기에는 살짝 물렸다. 크기를 줄이거나 다른 맛과 같이 나오는게 어떨까 싶다.  



커피는 무난했다. 커피나 테린느보다 가게 구석에 돌고있던 LP에서 흘러나오는듯한 음악 소리가 좋았다. 스피커랑 마주하고 앉아 소리가 더 좋게 들린건가 싶었는데 카페 이름이 레코즈커피인걸 보니 주인분이 오디오에 취미가 있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커피 잔부터 시작해서 음악 선곡, 테린느 등 주인의 취향이 드러나는 곳이라 좋았던것 같다. 카페가 작고 앉는 좌석이 조금 불편한점이 단점이지만 끊임없이 생겨나는 카페들의 획일적인 컨셉에 질렸다면 한번쯤 와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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