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후죽순 크래프트비어를 판매한다는 술집이나 자체적인 레시피로 맥주를 만들어 파는 브루펍들이 생기고 있는데 미스터리 브루어리가 생기던 시기만 해도 도심 속 브루펍이라는 컨셉은 흔치 않았다. 미스터리브루잉컴퍼니 대표님들도 이전부터 크래프트신에서 유명하던 분들이고 위치도, 시기도 좋다보니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초반에 몇 번 가다 비슷비슷한 스타일에 호기심이 떨어져 자주 가지는 않게 되었다. 초반에는 맥주 스타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라인업이 꽤나 풍부해졌길래 오랜만에 공덕 근처에서 밥을 먹고 미스터리브루어리에 가봤다.  




맥주는 14번 Juice News와 15번 Coffee Imperial Stout를 마셨다. 14번 주스뉴스는 DDH NE stlye DIPA인데 DDH는 Double Dry Hopping을 뜻하는 듯 하다. 드라이호핑은 발효 과정에서 홉을 첨가해 쓴맛보다는 아로마를 강조하는 양조 기법인데 더블이면 두 번 했나보다.(잘모름) NE Stlye DIPA는 뉴잉글랜드 스타일 더블 IPA인데 뉴잉글랜드는 영국쪽이 아니라 미국 북동부쪽이다. 홉이 넘쳐나는 나라이니 홉을 때려 넣는 양조도 문제가 없겠지만 홉을 거의 다 수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DDH NE style DIPA를 만들려면 재료비가 올라갈수밖에없다. NE stlye IPA는 Hazy하고 주스같은 음용감이 특징인데 미스터리에서 지속적으로 NE Style Pale ale을 출시하길래 이번 주스뉴스는 어떤가 해서 마셔봤다. 임스도 나왔길래 한 번 마셔봤다. 


예상대로 우오오 하는 맛은 아니었지만 주스뉴스는 충분히 맛있었다. 미스터리에서 쓰는 홉은 종류가 다 비슷비슷한것 같아서 IPA나 Pale ale이나 뉴잉이나 다 비슷한느낌이긴 한데 그래도 홉을 잘 쓰는것 같다. IPA류들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고 주스뉴스는 화려한 수식어에는 못미치지만 충분히 맛있게 마셨다. 반면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헤이즐넛향은 풍부했지만 임페리얼스타우트라기보다는 그냥 스타우트같은 느낌이었다. 배럴 에이징한 맥주와 비교하긴 뭐하지만 고릴라브루어리 화요 BA 임스나 서울브루어리 스모어보다 별로였다. 



가볍게 시키기 괜찮은 트러플 감자튀김인데 둘이 먹으면 살짝 물려서 셋이 먹기 딱 적당한것 같다. 지금이야 트러플 오일향을 입힌 메뉴가 흔한 메뉴지만 처음만 하더라도 꽤 신선한 메뉴였다. 여기 피자가 맛있는데 배불러서 시키진 않았다. 


시큰둥하게 쓴 것 같지만 좋아하는 곳이다. 공간이 크진 않지만 직원들이 많아 매우 친절하고 가방 놓은 의자까지 챙겨준다. 가격대가 좀 있긴 하지만 그만큼 안주메뉴들도 맛있는 편이고 맥주들도 괜찮다. 항상 새로운것만 찾는 맥덕이 찾기엔 무난한 스타일의 맥주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캐릭터 강한 맥주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딱 좋은 곳이다. 나야 자주 찾진 않겠지만 앞으로도 잘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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