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굵직한 일들만 기억나고 뭘 하고 다녔는지 뭘 먹고 다녔는지는 기억이 희미해져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뭘 마시고 뭘 먹고 다녔는지라도 기록으로 남기자 다녀온 곳들을 블로그에 적기 시작했는데 요새는 귀찮아져서 뜸했다.
그래도 언젠간 적어야지 하는 마음에 새로 가는 곳이면 사진 한 두장을 찍곤 했는데 글을 쓰는 속도가 놀러다니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사진만 쌓여가고 블로깅을 할때면 기억도 잘 안 난다.
뭐 게으름도 내 인생 이 시기의 한 단편이라고 해두고 시간 날때라도 기록을 남겨 두어야겠다.
오늘은 합정에 위치한 칵테일바인 B&B와 엘피바인 만평인데 두 곳다 본격적으로 술을 마신다기보다 뭔가를 먹고 마신 후 가볍게 한 잔 할 때 찾을만한 곳이다.
힙하다는 말이 유행을 좇지 않고 남들과는 다른 취향을 추구한다는 뜻으로 힙해졌는데 어느새 힙함이 유행이 되어 의미가 퇴색된 느낌이다.
두 곳 다 내 기준으로 힙한 곳인데 B&B를 가본 사람이라면 힙하다는 반응이 갸웃할수 있다.
하지만 힙함에는 원래 기준이 없는 법이다. 내가 힙하다고 느끼면 힙한 법이다.
만평
당인리 발전소있는 합정 상수 아랫길, 빈브라더스 있는 쪽에 위치한 엘피바인데 사실 사전 정보를 모른채로 방문했다.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이런 곳에 엘피바가 있을까 싶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나온다.
공간은 작지도 크지도 않은 느낌이지만 구조가 단순한 직사각형의 개방된 공간이라 사람이 가득 찬다면 다소 어수선하게 느껴진다.
LP바라고 해서 올드팝이나 7080 노래들을 틀어주진 않을까 했는데 방문 당시에는 DJ가 와서 시티팝을 틀어주고 있었다.
노출 콘크리트에 시티팝, 조도가 낮은 분위기까지 전체적으로 딱 힙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다.
칵테일하고 클라우드를 주문해 마셨는데 가격이 그다지 비싼편이 아니었고 칵테일은 별로 맛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분위기도 좋고 노래도 좋았다.
방문 전에 이곳에서 틀어주는 노래를 미리 들어보고 취향에 맞으면 방문하는걸 추천한다.
영업정보
19:00 - 02:00
월요일 휴무
위치
B&B
칵테일은 평소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왜 이곳에 가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무슨 이유때문인지 칵테일바를 찾았고 망고플레이트인가 블로그인가에서 찾고 가게 되었던 것 같다.
상수역에서 합정으로 넘어가는 길목 중간쯤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만평과는 정반대의 느낌이다.
한 20년은 됐을것 같은 오래된 느낌의 바인데(실제로 언제 오픈했는지는 모름) 주인으로 보이는 중후한 바텐더가 칵테일을 추천해 준다.
주량은 얼마나 되는지, 어떤 과일을 좋아하는지, 어떤 맛을 선호하는지 등 세세하게 물어본 후 칵테일을 추천해주는데 색다른 경험이다.
커다란 해적선에서 돈가스를 파는 경양식집에서 쓸 법한 장식으로 치장된 칵테일이 나오는데 가게 분위기랑 묘하게 어울린다.
반전으로 칵테일은 내 입에는 별로였는데 평소에 맥주나 마시러다니지 칵테일은 잘 마시지 않아서 잘 만든 칵테일인데 내 입에 맞지 않는건지도 모르겠다.
바 차지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바 차지도 없었고 칵테일도 비싸지 않았다.
뉴트로니 뭐니 해서 일부러 오래된 소품들을 가져다 놓고 공간을 꾸미는 경우를 보았는데 난 레트로를 재해석한 것 말고 레트로가 더 좋다.
핫함에 데여버린 이들에겐 이런 곳이 새로움으로 다가올수도 있겠다.
영업 정보
매일 18:00 - 04:00
위치
물론 난 여전히 맥주를 마시러 다니고 다음엔 이쪽에서 원네이션에 가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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