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한지는 시간이 좀 지났는데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에 위치해 있는 차알이라는 이름의 중식당이다. 

 

아메리칸 차이니즈 느낌의 중식당인데 보통의 아메리칸 차이니즈 중식당들이 그렇듯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부담스러운 가격대는 아닌 중간정도의 가격대를 보여준다. 

 

전국 각지의 맛집을 모아 놓는다는 파미에스테이션의 컨셉상 차알도 어디에선가 처음 선보이고 인기를 얻어 파미에스테이션에 입점한게 아닐까 싶은데 사실 고터에서 처음 본 식당이다. 

 

별 생각 없이 들어갔고 세트메뉴가 내 사랑 마라탕을 선택할 수 있는데다 둘이 먹기 적당해 보이길래 주문했다. 

 

기억이 안나 검색해보니 깐풍가지마늘새우+ 게살볶음밥+ 차돌마라탕면을 주문한듯 싶다. 

 

 

 

 

 

 

 

여기저기서 먹고다니다보면 대충 사진만 봐도 어떤 맛이겠거니 추측이 가능한데 딱 사진과 같은 맛이었다. 

 

맛이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맛있다고 하기엔 평범했고 깐풍가지마늘새우 메뉴가 그나마 제일 나았다. 

 

사실 사진으로 보면 게살볶음밥이 아닌 그냥 볶음밥인것 같은데 볶음밥은 평범 그자체였고 마라탕은 알싸한 특유의 맛이 느껴지긴 했으나 너무 달았다. 

 

깐풍가지마늘새우 메뉴도 달았지만 보통 저런 스타일의 메뉴는 원래 달기 마련이다. 

 

다만 마라탕이 저렇게 달 필요가 있나 싶다. 

 

언제부터인가 매운맛에는 단맛이 함께 해야한다는 문법이 통용되는것 같다. 

 

각종 사람들이 모이는 고속터미널 특성상 무난함이 매력인 식당을 입점시킨건 어찌보면 당연한일인가 싶기도 한데 좀 아쉽기도 하다. 

 

아메리칸 차이니즈 음식을 좋아한다면 좋아할수도.. 

 

 

 

 

위치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 2층에 위치한 하프커피이다. 보통 파미에스테이션에는 다른곳에서 인기를 얻고 온 맛집들이 들어오기 마련인데 하프커피는 파미에스테이션에만 있는것 같다. 아무런 배경이 없는 카페가 파미에스테이션에 입점을 하다니 대표가 어디 출신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다른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신세계에서 기획해서 만든 브랜드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닌것 같고.. 아무튼 미스테리한 카페이다. 개업한지 1념 남짓이고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인데 대표메뉴는 하프커피(버터크림라떼)라는 원두보다 크림지분이 매우 높은 커피이다. 매장은 앉을만한 자리가 있긴 하지만 편하게 오래 머무를만한 자리는 아니고 좌석수가 많지 않고 위치 특성상 테이크아웃 손님이 많아보였다. 여러모로 수익성이 높아 보이는 카페였다. 


버터크림라떼는 따뜻하게 주문하려고 했는데 보통 아이스로 많이 마신다고 한다. 따듯한 버터크림라떼를 마셔보진 못했지만 아이스로마신경험으로 비춰봤을때 아마 달고 느끼했을것 같다. 아이스크림을 녹여먹으면 매우 달듯 이 메뉴는 아이스에최적화돼보였다. 아몬드크림라떼나 도렐의 너티클라우드 등 크림을 전면에 내세운 커피들이 유행이지만 간혹 균형이 맞지 않으면 이게 커피인지 크림인지 헷갈리곤 한다. 위에 크림만 마시면 다소 느끼하고 아래 커피만 마시면 밋밋하다. 그렇기에 이런 종류의 커피는 한 번에 마신다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마시는게 낫다. 버터크림라떼는 얼음이 들어간데다가 테이크아웃잔이 크지 않아 양이 많지 않아 한 두번 마시면 끝이다. 나에게는 커피보다는 디저트에 가까운 맛이었고 샷을 하나 추가해서라도 커피의 비중을 높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맛도 있었지만 맛보다는 기획이 인상적이다. 커피라기보단 디저트로 생각하고 마시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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