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3.56/5 UNTAPPD 3.57/5 ABV 4.8% IBU 15 Wtlye 헤페바이젠


:: 오픈 발효를 한 헤페바이젠. 끝맛이 살짝 아쉽지만 재미있고 맛있는 맥주


이 맥주도 이마트에서 급하게 레이트비어로 평점 찾아서 그냥 집어온 맥주인데 헤페바이젠 써있어서 헤페바이젠이겠거니 했다. 그냥 따서 마시는데 람빅에서나 날법한 시큼한 냄새가 나서 설마 이마트 맥주라고 해도 그렇지 산패한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맥주에는 이상이 없었다. 켈러비어라고 독일에서 전통의 방식으로 오픈된 공간에서 발효를 하는 여과와 살균을 거치지 않는 맥주를 칭하는 말이 있는데 시에라네바다 켈러바이스는 그 전통의 방식은 아니지만 Open Fermentation을 한다고 한다. 시큼하고 쿰쿰한 향이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참고로 바이스는 독일어로 하얗다, 바이젠은 밀이란 뜻이고 둘 다 맥맥주를 칭한다. 헤페는 효모란 뜻이므로 헤페바이젠은 효모가 여과되지 않고 병 밑에 남아있는 맥주이다. 따라서 호가든을 따를때처럼 1/3정도 남았을때 병을 흔들어 효모까지 같이 잔에 따르는 것이 권장된다만 나는 시큼한 향에 놀라서 깜빡했다.)


향은 시큼한데 맛에서는 산미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마시면 오히려 바나나 향이 난다. 보통 바이젠과는 다르게 묵직하지 않고 산뜻하다. 부재료를 보려고 옆면을 봤는데 한국어로는 보리맥아, 효모, 홉, 정제수만 나온다. 공식홈페이지에는 Wheat Malts도 들어갔다고 나오는데 바이젠이니 공식홈페이지쪽이 맞을듯 싶다. 


 전체적으로 강렬한 첫 향과는 달리 바나나향도 강하지 않고 홉 향도 강하지 않고 맛은 무난한 편이다. 마시면서 온도가 올라가니 살짝 펑키함도 느껴지는 것 같다. 끝맛이 살짝 눅눅한 빵맛같은 느낌이 나서 아쉽긴 하지만 맛있게 잘 마셨다. 크래프트 맥주의 독특함을 지니면서도 대중성을 잃지 않는 맥주인것 같은데 이마트에 잘 어울리는 맥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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