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에서 만든 카페인 밀크홀 1937에서 저지품종의 우유를 사용한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서울우유, 매일우유, 남양우유, 파스퇴르우유 같이 생산업체명이 붙은 우유가 아닌 품종명이 앞에 붙은 저지우유라니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우유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종로는 멀어서... 굳이 찾아가지는 못하고 근처 갈 일 있을 때 들렀다. 참고로 몰랐는데 서울우유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우유는 홀스타인 품종의 소에서 나오는 우유인데 저지우유는 당연히 저지품종의 소에서 나오는 우유이다. 찾아보지 않아도 우리가 홀스타인 품종의 우유만 마시게 된 이유는 분명하다. 통일벼, 삼원교잡 돼지처럼 기르기 쉬우면서도 생산량이 잘 나오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고기로 이용하기도 유리하다고 한다. 육우가 수컷 홀스타인 소이고 암컷 홀스타인 고기는 젖소로 유통된다고 한다. 단일벼 품종의 쌀을 먹거나 버크셔나 이베리코 같이 돼지의 품종을 따져가며 고기를 먹는 경우는 봤지만 여전히 많은 식재료들이 단일품종으로만 유통된다. 땅덩어리가 작고 시장이 작으니 어쩔수없는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저지우유는 홀스타인우유보다 더 유지방 함량이 높고 유단백 함량이 높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주문하고 귀여운 우유병이 있길래 이것도 하나 주문했다. 라떼도 주문했는데 여기에도 저지밀크가 사용되는지는 모르겠다.
아이스크림은 좀 달긴 했지만 확실히 보통 아이스크림보다 더 쫀쫀하고 부드러웠다. 쉑쉑의 밀크쉐이크가 보통의 밀크쉐이크보다 쫀쫀하듯 이 아이스크림 역시 보통것보다 더 진득하고 쫀쫀하니 맛있었다. 정작 우유는 가져갈까 하다가 병이 너무 무거워서 그냥 마셨는데 아이스크림 먹다보니 마셔도 보통 우유랑 큰 차이를 못느꼈다.
매장은 4층인가 5층으로 상당히 컸는데 윗층은 아예 스터디카페처럼 공부하거나 작업하기 좋게 마련해놨다. 저지우유를 판매하긴 하지만 보통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긴 인지도가 부족한 부분이 있고 보통의 프랜차이즈카페보다 브랜드력이 딸리는 밀크홀1937 입장에서는 큰 공간의 일부를 스터디카페처럼 꾸며놓은건 현명한 선택이라본다. 카페의 본격적인 단기 공간임대업이랄까
결론은 저지우유 아이스크림 맛있다. 우유도 맛있었을 텐데 저때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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