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에 있는 아트몬스터에 간적이 있는데 강남역에도 지점이 생겼길래 가봤다. 익선동에 있는 지점을 방문하고 풍기는 느낌이 특이해서 기억을 하고 있는 곳이었다. 보통 크래프트 맥주를 판매하는 곳 치고는 규모가 컸는데 그럼에도 맥주를 어디서 가져오는게 아니라 직접 양조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당시에 샤넬백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보통 알고있는 국내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이랑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이번에 강남역 검색하다가 기사를 읽게 되었는데 아트몬스터 운영하는 대표님이 강남역 근방에서 장사를 크게 하시던 분이고 아들이 양조를 배워 양조 부분을 담당하는 것 같았다. 기사를 읽고 나니 느껴지는 자본의 힘과 특유의 분위기가 어느정도는 이해가 됐다.
강남역은 홍콩거리 컨셉으로 기획되었는데 사실 이것만 봐도 아트몬스터의 특이함을 알 수 있다. 가게 규모도 크고 저 앞에 간판있는 부분의 공간도 꽤 크다. 지금은 추워서 저쪽은 이용을 못하지만 날이 풀리면 저쪽에서도 노상 느낌으로 맥주 한 잔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지 않을까 싶다.
특이한 점은 내부가 탭퍼블릭에서 보았던 주유소 형식의 따라먹는 만큼 과금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탭 종류는 꽤 많았는데 자체 양조 맥주가 대부분이었고 게스트탭은 3종류 정도였고 파운더스랑 린더만스인가 아무튼 외국 브루어리 맥주였다. 가게가 1층, 2층으로 이루어져있고 1층, 2층 모두 같은 시스템이라 관리가 빡셀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저 시스템이 각자 먹고 싶은만큼 먹고 계산하기도 편하고 다양한 맥주 먹어보기 좋고 뭐 나름 재미도 있고 장점도 있지만 뷔페처럼 좀 어수선하기도 하고 따르는 방법, 관리 문제로 맥주 맛은 좀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 것 같다.
맥주 종류는 있는것 거의 다 마셔봤다. 특이한 점은 임스부터 시작해서 사우어, 고제 등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모두 자체양조 하고 있었다는 점인데 아쉬운점은 그런 스타일의 맥주들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창세기는 괜찮았지만 임스는 별로였고 대체로 무난한 스타일의 맥주들(바이젠, 라거, IPA 등)이 무난하게 맛있었다. 적으면서 마신게 아니라 정확하게는 기억 안난다.
전반적으로 강남역과는 굉장히 잘 어울리는 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남역 자체가 물가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아트몬스터의 맥주와 안주가 특별히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어지간한 곳보다는 저렴하게 느껴졌고 특히 안주같은 경우에는 가성비가 매우 좋았다. 사실 맥덕들이 좋아할만한 컨셉은 아닌것 같지만 위치가 강남역 아니겠는가. 일반 사람들은 재밌게 느낄 요소가 많은 것 같다. 위치도 괜찮은 편이고 3-4명의 친구들이 가기에 적당한 곳인것 같다. 아 계산하기 편하게 안주 n빵 기능같은거 있으면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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