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당 쌀국수를 좋아해서 예전 신촌에만 있을때도 줄서서 먹곤 했는데 이제는 분점이 정말 많은 곳에 생겼다. 미분당의 쌀국수는 다른 쌀국수에 비해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고 얼큰한 국물을 내는 편이다. 고추도, 파도 많이 뿌려진 국물은 베트남 음식인 것 같으면서도 익숙한 한국음식을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잘게 찢겨진 고기도, 면도, 숙주도 넉넉하게 올라가 쌀국수 하나만으로도 식사 한끼를 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단점으로는 면이 맛이 없다 정도를 꼽고 있었는데 이번에 하나 더 추가되었다. 지점마다 맛 차이가 꽤 있는 편이다. 


면과 고기는 전에 먹었던 기억과 얼추 비슷하다 해도 국물은 달랐다.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음식에서 조미료 맛이 많이 난다고 느끼면 그 순간부터는 문제이다. 조미료가 과하든, 설탕이 과하든, 소금이 과하든 무엇 하나의 존재가 튄다면 어찌되었건 음식의 균형이 무너진 것이다. 게다가 일본라멘집같은 효율적인 동선을 자랑했던 본점과는 달리 이번에 방문했던 지점은 공간은 넓었지만 본점의 효율성과는 거리가 있었다. 분점을 갈때면 본점의 맛을 기대하게 되지만 다른 가게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누가 어떤 환경에도 만들어도 비슷한 맛을 내야 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가게의 성공 비결이자 맛에 제한을 만드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어느 지점이나 비슷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해 성공했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 원두를 강하게 볶아 원두의 산미와 산뜻함은 덜하다. 나는 미분당 쌀국수를 좋아하지만 과연 지점 확장을 하기 적절한 메뉴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