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갔을때 갔던 카페이다. 성산일출봉 근처에 플레이스캠프 제주라는 곳에 있는 카페인데 가로수길이 본점일거라는 생각과 달리 제주가 본점이었다. 플레이스캠프 제주라는 곳을 이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혼자 제주 동부를 여행하려고 한다면 이곳에서 머무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요가클래스나 커피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고 조식도 내부에 있는 식당과 연계되어 제공되고 있었다. 스피닝울프나 도렐같이 펍이나 카페도 내부에 있어서 성산쪽에 숙소를 생각한다면 괜찮아 보였다. 성산쪽에 이만한 곳이 없어서 여행객 입장에서는 괜찮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한적한 성산에 이정도 규모로 이런 공간을 기획한 기획력과 배짱이 멋지다. 왜 성산에 자리 잡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어쨌든 성산 도렐에서 마신 너티클라우드는 맛있었다. 쌉싸름하고 달콤했다. 텁텁함에 가까웠던 가로수길에 비해 이곳은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 커피라기 보다는 음료가 어울려 보이긴 했지만 비오는날 쌉싸름하면서 달콤한 커피 한잔 마시니 기분이 좋았다. 좋은 기억에 에스프레소도 시켜봤는데 에스프레소는 별로였다. 달달한 커피음료들이 인기가 많아서인지 강하게 볶은 원두를 쓰는게 아닌가 싶다. 산뜻한 에스프레소를 기대했는데 기대와는 맞지 않는 맛이었다. 



비가 오는날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근방에 이정도로 유명한 카페가 없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제주 제2공항 예정 부지가 성산읍이라고 하는데 왜 이쪽인지 모르겠다. 그 전에 제주에 공항이 하나 더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지만. 아직 확정도 아니고 공론화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은데 무슨일인지 천천히 살펴봐야겠다. 



아침에 먹는 커피는 평소에는 잠을 깨기 위한 커피라 별다른 감흥이 없는데 여행지에서 아침에 먹는 커피는 느낌이 다른 것 같다. 저번에 제주에 갔을 때 도렐에서 아침에 커피먹었던 기억이 좋아서 가로수길에도 매장이 있는걸 보고 가봤다. 반지하 같은 위치에 매장이 있어서 잠깐 헤매다 들어갔다. 사람이 많을 시간은 아니었는데도 빈 자리가 없이 사람들로 가득했다. 제주에서 마셨던 것처럼 너티클라우드랑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는 맛이 어땠는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너티클라우드는 제주에서 먹었던 것보다는 맛이 없었다. 우유와 견과류맛이 나는 크림, 에스프레소를 넣어 만든 음료인데 처음 마셨을 때에는 이름도, 비쥬얼도, 맛도 좋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견과류 크림맛이 너무 강하고 전체적으로 찐득해서 음료보다는 디저트에 가깝게 느껴졌다. 제주에서 마신 너티클라우드가 더 밸런스가 좋았던것 같다. 물론 그때는 여행중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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