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합정 상수에 카페가 그렇게 많은데 왜 굳이 메세나폴리스에 가서 빙수를 먹느냐 할 수 있지만 메세나폴리스에 있기에 가는 곳이다. 빙수 먹고 나오면 추운데 역이 가까워서 집에 가기가 편하다. 이렇게만 쓰면 더설 빙수가 어떤지 궁금해 하는 이들의 호기심을 전혀 충족시켜 줄 수 없기에 빙수에 대해 간략히 적어보면 여기 빙수는 생각보다 맛있는데 아주 맛있지는 않다 정도이다. 빙질은 마음에 들고 무난한데 팥이 막 맛있다는 느낌은 안 든다. 팥 말고도 딸기라든가 다른 대안이 있으니 취향에 맞춰 골라 먹으면 될 것 같다. 엄청 맛있는건 아니지만 그저 그런 빙수집들 보다는 맛있다. 


떡은 빼고 먹었는데 개인 취향인지는 몰라도 팥빙수에 공식처럼 올라오는 떡이 과연 팥빙수와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 이곳 떡이 맛이 없엇던 것이 아니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이다. 대체로 입에 달라붙는 식감의 떡이 얹어 나오는데 입가심의 용도로도 애매하고 팥빙수를 먹기 전에 먹기도 애매하고 얼음이랑 팥이랑 같이 먹기도 애매하다. 냉면에 올라가는 계란은 단백질 공급가이라는 측면과 과학적 근거는 몰라도 찬 음식 먹기전에 속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이유라도 있지 이건 맥락이 없는 고명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떡 없이 무슨 팥빙수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빼고 먹을 수 있는 선택지가 있는 지금이 나은 것 같기도 하다. 탕수육은 부먹이지 하고 부어버리면 찍먹파들은 선택지가 없는 것처럼 지금처럼 떡이 나오고 나같은 사람들만 빼 먹으면 될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결론은 이곳 팥빙수는 맛있는 편이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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