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평양냉면이 인기를 끈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듯한 함흥냉면이다. 평양냉면의 면은 메밀:밀을 7:3 혹은 메밀 100%로 면을 뽑아 툭툭 끊기는 식감을 지니지만 함흥냉면은 고구마, 감자 전분으로 면을 뽑아 굉장히 쫄깃하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먹는 조미료맛 강한 물냉면은 평양냉면 보다는 함흥냉면이 가까운 모습이라고 한다. 면도 쫄깃하고 육수도 자극적이니 그런 것 같다. 정작 북한에서의 함흥냉면은 농마국수라 불리며 우리의 비빔냉면의 모습보다는 물냉면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개마고원에서 생산된 감자전분으로 면을 뽑았지만 남한으로 내려오면서 고구마가 더 흔해 고구마 전분으로 면을 뽑는게 일반적이었다고 한다.을지로 오장동에 흥남집, 함흥냉면집, 신창면옥이 원조로 인정받고 있다고 하는데 멀어서^^ 가보진 못하고 영등포 함흥냉면집에서 냉면 한그릇 했다. 


여기도 1967년에 문을 열었으니 업력이 50년 이상인 셈인데 고구마 전분으로 면을 뽑고 회냉면 위에는 간재미(가오리) 선어를 올린다고 한다. 함흥냉면은 이 곳 말고도 한 두곳에서 더 먹어봤는데 내 입에는 그곳이 그곳 같다. 양념이 너무 강하다. 면은 쫄깃한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쫄깃하다. 비빔국수이다보니 평양냉면 고기육수를 마실 때보다 포만감이 덜한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함흥냉면 보다는 평양냉면을 더 선호하지만 다음에 함흥냉면을 먹게 된다면 수육같은 메뉴를 시켜 같이 먹고 싶다. 냉면만 먹으니 양념이 너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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