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a desire, not a meaning

덕자네방앗간 떡볶이 맛있다고 해서 가보고 싶었던 찰나에 신용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지하에도 분점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수요미식회 떡볶이 맛집에 나왔다고 하는데 떡볶이 먹자고 신논현까지 가기는 귀찮아서 용산쪽 갈일 있을때 한 번 들려봤다. 아무래도 위치 때문인지 일요일은 휴무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처음 가봤는데 디자인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외관과는 달리 내부 홀은 약간 휑한 느낌이었다. 지하에는 도렐도 있고 기타 등등 맛있다는 식당이나 카페가 입점해 있었는데 화장품회사라 그런지 트렌디한것 같다. 다만 가게들이 다 비슷하게 꾸며져 있어서 가게마다 내뿜는 특색있는 분위기는 느낄수가 없어 좀 아쉬웠다. 이곳만 그런게 아니라 맛집을 모아 놓으면 다 비슷한 단점이 있는 것 같다. 공간이 주는 멋이 맛까지 영향을 주는 법인데 아쉬운 부분이다.  

덕자네방앗간은 처음이라 세트메뉴를 주문했는데 5분도 안돼서 나왔다. 떡볶이나 오뎅은 그렇다 치고 튀김은 다시 튀겨서 나오는게 낫지 않나 싶지만 어쨌든 금방 나왔다. 떡볶이를 제외하고 김밥, 오뎅, 튀김은 전부 무난했다. 근데 떡볶이는 확실히 맛잇었다. 떡이 커서 밍밍하지 않을까 했는데 딱히 그런것도 없었고 씹는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떡볶이 소스가 과하지 않게 맛있었다. 위에 올라간 미스터피자 샐러바에서나올법한 매쉬드 포테이토는 빼는게 나은것 같다. 떡볶이 소스가 맵거나 자극적인 스타일이 아닌데 굳이 감자를 올려놓은 이유를 모르겠다. 어쨌든 떡볶이는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