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가 유행인건 알았지만 신도림에도 브루펍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보통 양조를 직접 하는 경우는 드물고 다른 브루어리에서 양조된 맥주를 파는 경우는 많이 봤는데 여기는 직접 양조한 맥주를 판매한다. 위치는 신도림역에서 약간 거리가 있긴 하지만 가까운 편이다. 거리 하나를 두고 양쪽으로 꽤 큰 규모로 2개의 펍이 있다. 이름이 개돼지 크래프트 브루펍으로 상당히 강렬한 편인데 이름이 개돼지펍인 이유는 잘 모르겠다. '개돼지 망언'으로 개돼지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것 같은데 도그앤피그펍이라고 듣고 귀여운 로고도 보고나니 나름 귀여운 이름같기도 하다. 2개의 펍 중 본점으로 갔는데 1층에는 몰트가 쌓여 있고 몰트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풍겼다. 브루펍이라고 해도 몰트의 당화과정에서 나는 달큰한 냄새가 나는 경우는 드문데 이곳은 특이한 편인것 같다. 물론 향은 좋았다. 



2층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수제맥주랑 피자가 유명해 보였고 기타 다른 음식메뉴들도 있었다. 맥주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고 맥주 스타일도 대중적인 스타일이다. 브롱스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신도림에 이렇게 큰 규모로 펍을 운영하려면 맥덕들이나 마실만한 특이한 맥주보다는 대중적인 맥주를 팔수밖에 없을거 같기도 하다. 맥주 가격이 비싸지 않아 이것 저것 시켜보긴 했는데 맛도 브롱스랑 비슷했다. 그러고보면 백종원이 백스비어 말고 수제맥주펍 하나 차리면 브롱스 뺨치게 대중적인 수제맥주 브랜드 하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안 만드나 궁금하다. 아무튼 여기 맥주는 수제맥주를 처음 마셔보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마실것 같은데 나에게는 다소 평범한 맛이었다. 



여기는 브루펍이라 피자 칭찬하기 미안하지만 맥주보다 피자가 훨씬 맛있었다. 더부스나 맥파이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여기는 피자 맛집이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고 다른 종류의 피자도 맛있었다. 맥주는 브롱스나 별 차이가 없었지만 피자는 브롱스 피자보다 여기가 더 맛있다. 전반적으로 찾아서 올만한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나가다 보인다면 가볍게 피자 먹으면서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곳 같다. 특히나 뭔가 있을것도 같은데 막상 별거 없는 신도림에서 가기엔 딱 좋은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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