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몇 번 왔던 곳인데 수요미식회에 나오고 난 후부터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그 전에도 알음알음 유명세를 타던 곳이긴 한데 방송 이후로는 종종 웨이팅이 있는것 같다. 평일에 갔지만 회식인지 단체 손님들이 꽤 많아서 북적였다. 유산슬밥이나 오향장육, 깐풍기 같은 메뉴를 먹다가 이번에는 탕수육이 궁금해서 탕수육을 주문하고 짜장면과 짬뽕을 시켰다. 해물 간짜장이었는지 그냥 짜장인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탕수육은 부먹도 찍먹도 아닌 볶아 나오는 스타일이었는데 너무 무난했다. 이런 느낌의 탕수육으로는 플로리다반점의 탕수육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짜장면은 색이 굉장히 진해서 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싱거웠다. 짬뽕은 내가 시킨건 아니고 뺐어 먹은게 다지만 제일 맛있었다. 짬뽕은 맛있고 탕수육과 짜장면은 그저그랬다. 예전에는 꽤 맛있었던거로 기억하는데 메뉴를 잘못 시킨건가? 다음에 와서 전에 먹던 메뉴들 한 번 시켜봐야겠다.  




또순이네 된장찌개 먹으러 가다가 '이런 곳에 라멘집도 있네' 하며 지나쳤는데 그 라멘집이 생각보다 맛있다는 소문을 들어서 이번에 근처 가는 김에 들렀다. 외부 간판이며 외관이 깔끔하고 단정한데 오히려 프랜차이즈 간판 같아서 라멘이 맛없을 것 같은 역효과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약간 도시 간판정비사업에서 만든 것 같은 깔끔한 간판인데 그래서인지 그냥 지나친 것 같다. 내부 역시 깔끔하고 8자리 가량 바자리가 있었던 것 같다. 


대표 메뉴인듯한 모리라멘을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돼지향이 너무 강하지도 않으면서도 인스턴트같이 연하지 않았고 면도 좋았다. 동네에 위치해 있다보니 개성있는 라멘보다는 밸런스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가 싶다. 비슷한 느낌으로는 근처 영등포구청에 위치한 텐진라멘이 있는데 모리라멘과 비교한다면 텐진라멘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둘다 주거지에 위치해 있고 밸런스 좋은 맛이지만 일본인 스탭, 타카나(갓), 매콤함, 제면기 등 텐진라멘이 색이 뚜렷하다. 모리라멘은 색이 조금 연한것 같다. 라멘 맛이 예민하지 않은 사람들이 들르면 산쪼메와 같은 체인과 별 차이를 못느낄 것 같기도 하다.(물론 산쪼메보다 여기가 더 맛있음)  


어쨌거나 나는 맛있게 먹었는데 일부러 찾아오진 않아도 근처 오게되면 다시 오고싶다. 다음엔 빨간모리라멘 주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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