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 후기- 초신선 고기 온라인 판매 성공할까?
여느때처럼 인스타 피드를 휙휙 넘기는데 솔깃한 이벤트를 발견했다.
맨나 먹는거나 찾아다니니 인스타도 요리조리 내 정보를 탈취하여 식품이나 술 위주로 광고를 띄워주는데 정육각 첫구매 상품 광고길래 클릭해서 구매해봤다.
요새 정육각이니 육그램이니 고깃간이니 온라인으로 고기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기고있는 중인데 막상 구매해본적은 없어 호기심에 시도해본감이 있다.
위 언급한 업체 말고도 기본적으로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자체가 요새 핫하다보니 GS fresh도 있고 오아시스마켓, 헬로네이처, 마켓컬리, 신세계 다 고기를 팔고 있다.
그렇다보니 각 업체마다 강점을 두는 부분이 다른데 정육각의 경우 초신선에 중점을 두고 도축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선한 고기를 온라인으로 판다는 점을 내세우는 회사이다.
내가 구매한 딜은 첫구매 대상 딜로 배송비만 내면 정육각 고기(삼겹살)+ 계란+ 우유를 받을 수 있는 딜이었는데 지금 홈페이지에서 보이지 않는걸 보면 한정적인 이벤트인것 같다.
결론적으로 잘 먹었고 만족했지만 재구매를 할 마음은 생기지 않았다.
1. 초신선에 끌리지 않는다.
정육각은 초신선을 내세우는데 나는 초신선에 끌리지 않는다. 신선함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면 초신선에 감동했을텐데 개인적으로 고기 신선함이 떨어진다고 느낀적이 딱히 없다. 고기를 구워먹는다면 냉동했던 고기보다 얼리지 않은 고기가 낫겠지만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엄두가 안난다.
맛이 있는 고기라면 수입산 냉동고기(이베리코)도 비싼 가격에 구매해먹는 추세인데 초신선보다는 다양한 품종의 고기를 취급하는건 어떨까도 싶다.
구워먹었어야 초신선고기의 맛에 대해 논할텐데 찌개용으로 먹어서 사실 맛에 대해 말하기가 뭐하다.
2. 가격, 상품
가격은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다. 보통 고기 가격과 비슷한 편이고 살짝 비싼 느낌도 있다.
상품의 종류는 제한적인데 초신선을 내세우는 고기류 말고 다른 품목을 살게 별로 없다. 동물복지 유정란이야 온라인 웬만한데에서 다 살 수 있고 우유 역시 헬로네이처 우유랑 같은 우유이다. 쌀도 파는데 단일품종이긴 하지만 1인가구가 사기엔 대용량..
3.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는 피로
요새 느끼는 거지만 쇼핑을 여러 플랫폼에서 하는데에서 오는 피로가 있다. 쿠팡, 위메프, 티몬 중에는 하나만 쓰는 느낌이랄까? 각 업체마다 품목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배송플랜을 운영하기 마련이고 배송도 그렇고 한 군데에서 쓰는편이 편하다.
결론
사람의 관성을 물리치고 행동을 바꾸려면 그만큼의 가치를 줘야 한다.
가격이 저렴하거나, 맛이 월등히 좋거나, 서비스 경험 자체가 좋아야 한다.
예전엔 새벽배송 그 자체만으로도 서비스 경험에서 장점으로 여겨졌지만 요새는 상향평준화돼서 새벽배송 자체만으로는 별 매력을 못느낀다. 마켓컬리하면 새벽배송이 붙어다니지만 내가 느끼기엔 쇼핑 경험 자체가 즐겁다. 먹는거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뭐 먹을까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큐레이션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준다.
정육각이 추구하는 가치(초신선)가 추상적이고 고기 맛 자체도 미묘하다보니 두 번째 구매로 쉽사리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
마장동소도둑단에 여기에서 한다고 잘못 알고 있었는데 육그램에서 하는 곳이었다. 육그램이랑 고깃간도 한 번 이용해봐야겠다.
아무튼 첫구매딜은 개꿀이니 초신선 고기가 궁금하다면 다음 이벤트를 기다렸다 구매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