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 뫼촌- 인기있을법한 닭볶음탕
주말쯤인가 인스타를 뒤적뒤적 하다가 최자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맛있어 보여 아무생각 없이 먹으러 갔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도 별 후기도 없고 위치도 직장인들 점심장사를 하기 위한 식당인것 같기도 해서 사람이 많지 않겠다 싶어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뭔가 잘못생각했음을 느꼈다. 아무리봐도 20-30대가 많이 올만한 식당은 아닌데 테이블 대부분 20-30대로 채워져 있었고 다 먹고 떠난 테이블은 아직 정리가 안되어 있었다. 설마 다들 최자인스타보고 온건 아니겠지란 생각을 하고 자리를 잡았는데 쑥덕쑥덕 거리는 소리에 무시하기 어려운 '최자 어쩌고' 몇 번 들렸던걸 보면 다들 나처럼 생각없이 먹으러 온것같다. 이것이 인플루언서인가
부부로 보이는 사장님 2명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에 갑자기 사람이 많이 몰린 탓인지 정신없어 보였지만 차근차근 준비해서 음식음 생각보단 빨리 나왔다. 원래 가평쪽에 있다가 이사를 왔다고 하는데 식당 경험이 있으셔서 골목식당꼴은 안난것 같다. 골목식당 시식단이 된듯한 느낌을 받으며 주문한 음식을 받았는데 딱 봐도 맛있게 생기긴 했다.
토종닭이라고 하는데 정말 토종닭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이즈는 확실히 치킨으로 먹는 10호닭(1.0kg) 보다는 큰 닭이다. 닭이고 생선이고 큰게 맛있다. 닭볶음탕이라고는 하지만 국물이 없는 닭볶음에 가깝다. 양념은 맵고 단 양념인데 생각보다 달고 맵다. 어찌보면 흔히 먹는 닭볶음탕 양념보다는 불닭-양념치킨 양념과 비슷하다. 볶음밥도 먹었는데 저 양념에 볶다보니 너무 맵고 달긴 했지만 확실히 대중적으로 맛있는 맛이다.
맵다보니 감자전도 많이 주문하는것 같던데 먹어보진 못했다. 상권이 직장인들 대상으로 하는 상권인데 맛은 있지만 좀 어린층이 좋아할만한 맛이 아닌가싶긴 하다. 최자로드에 나온 식당도 몇 번 간적이 있는데 최자 추천식당은 대중적으로 맛있고 접근성이 높은 식당이라 좋다. 신뢰도는 상승했으나 거의 맛집방송급 파급력이라 기다리지 않으려면 조심해야겠다.